안녕 세상에서 제일가는 포테이토칩 💌 구독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구독자님, 추석 연휴 잘 보내셨나요?
저희 에디터들도 연휴 내내 칩거하며 푹 쉬었답니다 🛌
다음주 한글날까지 지나고 나면,
무슨 재미로 살아야 하나 고민되던 차에 (도파민 중독)
2023 KBS 드라마 스페셜 소식을 보고 전해 드려요.
올해는 '10개의 삶, 10개의 고민'을 주제로,
10월 14일부터 한 편씩 공개된다고 하는데요.
드라마 스페셜만의 신선한 영상미와 스토리를 기대하며
남은 2023년도 존.버 가보자고요 ! 😊
🍋 더 이상 볼 콘텐츠 없는 분이라면 가보자고 (드라마 스페셜 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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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터넷에서 귀여운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댓글로 남기는 글이었는데요.
먹고 나면 설거지를 바로 한다거나,
웃을 때 보조개가 생긴다는 등
소소한 자랑거리들이 댓글에 가득했습니다.
남들은 몰라도 내게는 자랑스럽고 든든한 마음,
이번 주는 나만의 자부심이 떠오르게 하는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P.S 흥선의 소소한 자부심은 아침 운동하기입니다. 비록 일주일에 한 두번 가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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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전과하는 남자 [전과자]
단군 이래로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 가장 잘 아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출근>이 종영되고 마음이 허하던 찰나에, 새 보금자리를 찾았는데요. 바로 <전과자>입니다.
전과자 이창섭은 매주 대학교를 돌며, 다양한 학과의 수업을 체험합니다. 전공생도 어려워하는 강의에서는 한 시간 내내 갈피를 잡지 못하지만, 그만의 재치로 어찌 어찌 잘 헤쳐 나가는데요. 조금이라도 더 배운 입장에서 이창섭을 도와주는 학생들의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 보이는 건 꼭 제가 나이가 들어서는 아닐 겁니다. (진짜로)
에피소드에 나오는 학생들은 늘 정답을 말하거나, 완벽한 모습만을 보여주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각자의 전공에서 열심히 하는 태도에 반짝임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전공 초보자인 이창섭에게 본인의 전공을 소개하는 모습은 어느 전문가 못지않은 당당함이 느껴졌고요. 어쩌면 자부심이란 건, 전문성과 지식보다는 태도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P.S 어느새 시즌 3를 맞이한 전과자에 구독자님의 전공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작은 재미일지도요. 일단, 제 전공은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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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런웨이
👉 작가 : 윤고은
꾸준히 무언가를 하는 건 사실 잘 눈에 띄지 않습니다. 하루 한다고, 이틀 한다고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게 한 달, 일 년, 십 년이 쌓여야 비로소 대단하게 여겨지거든요.
고요한 책들 사이로 걸어가는 걸 좋아하는 안나는 도서관이나 서점의 높고 긴 서가를 배경으로 걷는 모습을 ‘도서관 런웨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담습니다. 일주일에 한두 번씩, 국내외를 누비며, 꽤 오랫동안이요. 이 책은 이 SNS와 전혀 관련 없는 - 하지만 흥미로운 -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아무튼 전 이 제목에 담긴 그 꾸준함이 참 좋더라고요. 아주 좋아하는 것을 성실히 해오던 한 여자가 실종되었다니, 꼭 찾아내야 할 것만 같기도 했고요.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좋아하는 일에 해당이 안 된다고 할 순 없잖아요. 싫어하는 것보다는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뿐이죠. 그러니 자부심을 가질 만합니다. 콘텐츠를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이 시소레터를 2년째 쓰고 있는 저희도, 그리고 매주 꾸준히 읽고 계신 구독자님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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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el
👉 노래 : Claire Rosinkranz
음악만이 나라에서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니까 …😎
지하철, 버스... 어디에서든 노래를 들을 수 있는 현대인의 삶에 빼놓을 수 없는 게 있죠. 아마 음악 좀 듣는다, 하는 사람이라면 이 자부심 다들 있지 않으신가요. '좋은 음악을 잘 찾는다는 자부심'이요.
남들도 알게 되면 분명 좋아할 거라고 확신하는 무언가를 내가 먼저 찾아냈다는 건 왠지 모르게 뿌듯함을 안겨주곤 합니다. (아직 그들의 반응을 알지 못하는데도 말이죠.) 아주 크게 자랑할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그래도 속으로 혼자 킬킬거리며, 어깨를 으쓱거리게 되는 그런 자부심을 느끼게 합니다.
이 노래는 제가 얼마 전에 찾아서 즐겨 듣고 있는 곡인데, 어때요? 좋지 않나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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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 & Great
👉 노래 : KEY 키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에 버금가는 제가 아껴 듣는 출근송을 공개합니다.
매 앨범마다 트렌디함과 본인만의 음악색을 놓치지 않는 키는 믿고 듣는 가수 중 하나인데요. 그럼에도 이번 앨범이 ‘오피스’가 배경이길래, 순전히 컨셉만을 위한 컨셉일 줄 알았죠. 이렇게 직장인의 마음에 와닿는 곡을 발매했을 줄은 몰랐습니다.
곡의 맨 처음부터 반복되는 단어 ‘good’과 ‘great’. 도망가고 싶고 어지러운 하루 속에서도 또 제 자리를 지키는 나를 다독이는데요. 시종일관 반복되는 단어 사이 가사들은 고민한 사람이 낼 수 있는 따뜻함을 풍기고 있습니다.
뭉툭해진 나를 느낀 건 세상 위에 내가 많이 쓰인 것 (중략)
마음이 힘든 날엔 선택 받은거라 또 믿어봐
주문처럼 들리던 문장은 설득력을 갖고, 어느새 일기처럼 와닿습니다. 나 꽤 잘 살고 있는 거구나 뿌듯해지죠. 어때요? 제가 왜 출근송으로 이 곡을 듣는지 아시겠죠? 이제 저는 당당하게 외칠 수 있습니다. I'm good I'm grea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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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기상천외한 헨리 슈거 이야기>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극강의_비주얼_조합
전 학창 시절 영어학원에서 종종 숙제로 책을 읽고 해석해오라는 숙제를 받곤 했습니다. 당시 읽었던 책 대부분이 ‘로알드 달’의 소설이었어요. <찰리와 초콜릿 공장>, <마틸다>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어린이 동화들을 쓴 작가인데 이렇게 유명한 작품들 외에도 정말 많은 단편을 썼거든요. 엉뚱하고 발랄하고, 또 흥미롭기도 한 이야기들이라 원서지만(...)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감독 웨스 앤더슨의 신작이 바로 그 로알드 달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인데요. 영국의 금수저 백작 헨리 슈거가 우연히 눈을 뜨지 않고도 볼 수 있는 기술을 배우게 되며 일어나는, 말 그대로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역시나 웨스 앤더슨 감독 특유의 색감과 연출이 정말 예뻤습니다. 원작 자체가 액자식 구성으로 되어있는 데다가 제4의 벽을 넘어 관객에게 말을 거는 독특한 형태라 보는 내내 잠시도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요. 감각적이지만 난해한 탓에 이 감독의 작품을 즐기지 못했던 분들도, 아마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37분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단편 영화이니 한 번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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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거미집>
구매처 : 영화관
가격 : ₩ 15,000
#천박사_대신_추천하는 #마이너_취향이시라면_츄라이_츄라이
추석 연휴 동안 저는 3편의 영화를 내리 달렸는데요. 긴 휴일 덕분에 영화관에 자주 갈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재밌게 본 <거미집>이 대중 평은 제일 안 좋길래 가져왔습니다. 😥
영화는 촬영이 끝난 ‘거미집’의 재촬영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주인공인 김 감독은 결말을 수정한다는 일념 하에, 이틀 만에 모든 장면을 찍겠다며 배우와 스텝들을 모집하는데요. 촉박한 일정만큼이나 사건 사고가 이어져, 김 감독의 열정을 방해합니다.
극중 극 형식으로 촬영장과 영화를 번갈아 보여주며, ‘예술’에 비해 ‘현실’이 얼마나 치졸하고 눈물겨운지 비교합니다. 같은 연휴 동안 본 <천박사>가 아무 생각 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면, <거미집>은 어이 없는 실소와 씁쓸한 조소가 번갈아 나오는 영화였습니다.
굳이 .. 블랙 코미디를 극장에서까지 봐야 할지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1970년대를 그대로 재현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보고 싶으시다면, 혹은 비웃음도 웃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
🍋 혹시 영수증 보고 끌리셨다면 예고편이라도 보고 가세요 (메인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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