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선 : 텍스트가 힘을 잃은 시대에 글을 추천한다는 건, 아무리 콘텐츠 레터라도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터널을 지날 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하니, 내가 좋아하는 취향을 구독자님도 좋아할 거란 확신을 얻을 수 있었어요. 인생에 어느 고비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글 하나, 가슴에 품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텐데요. 그런 글이 저는 바로 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 리코 : 클릭할 만한 링크를 많이 넣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클릭율이 높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여러분의 흥미를 이끌만한 내용이 많았다는 뜻이었겠죠? 개인적으로 이 레터는 제게 단순히 콘텐츠 소개 뿐만 아니라,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방법도 함께 레터에 곁들이면 금상첨화라는 걸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제가 소개했던 롯데시네마의 '비밀상영회'를 실제로 이용해보신 분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 흥선 : 올해를 조금 넘긴 시점, 신년 맞아 먹은 마음이 흐려질 때쯤 글을 쓰던 기억이 나네요. 아주 뻔뻔하게 본문에서는 전화 영어를 열심히 해보겠다고 썼는데, 그거는 진작에 일시 중단하고 현생 살고 있습니다. Teacher .. I’m Sorry… 갓생이란 거, 정말 쉽지 않더군요. 그래도 ‘물이 반이나 남았네’라는 말도 있잖아요. 2023년도 하반기가 충분히 남았으니 이제는 잘 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춰보겠습니다. 예를 들면, 구독자님에게 시소레터 꾸준히 보내기 같은 거요!

🥨 리코 : 이 레터가 새해 첫 레터보다도 오픈율이 높다는 건, 저희 에디터들의 마음과 구독자 여러분의 마음이 통했다는 뜻이 아닐까요. 어쩐지 우리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는 증거인 것만 같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여러분 우리 계속 함께해요...😂

백 년도 안 갈 육신이지만, 그에 비해 걱정이 너무 무거울 때 현타 아닌 현타가 올 때가 있어요. 특히 나 혼자만 노력한다고 잘 될 수 없는 ‘인간관계’ 문제에선, 이런 걱정을 해서 무슨 소용이 있나 하는 마음과 그럼에도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 진자처럼 오가죠.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던 게 이 레터였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글에서도 근사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런 걸 온전히 내려놓고 제 속마음을 여실히 드러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한 편, 주제에 잘 맞는 콘텐츠를 고르는 것도 쉽지 않은데, ‘kyo181’과 ‘매치메이킹 인디아’라는 콘텐츠를 때마침 떠올린 것도 행운 같았어요. 솔직히 지금도 다시 글을 읽으니, 감정을 너무 다 드러낸 것 같아 부끄럽긴 합니다. 😳 

레터를 보낸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었냐고 하시면, 글쎄요…?

왜 이리 어려운 거죠?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