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나의 모습♪ 💌 구독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부업을 콘텐츠 발행인으로 살아온 지도 N년이지만, 사람을 대면해서 소감을 펼친 적은 잘 없었는데요.
있었다면 '콘텐츠를 보고 벅차오르는 순간'을 못 참아서 친한 친구에게 쏟아낸 적 정도?
아주 우연한 기회로 회사에서 독서 모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어떤 책인지는 무사히 다 마치고, 하단의 '영수증'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처음 보는 분들과 함께 어떻게 하면 잘 소감을 공유할 수 있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됩니다.
구독자님은 이전에 비슷한 모임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있다면 제게 Tip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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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테스는 말했습니다.
"너 자신을 알라"
세상에서 나를 가장 잘 아는 건 바로 나라고 자부하다가도,
가끔은 그게 아닌 것 같기도 합니다.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친구들이 이야기해주기도 하고,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선
'내가 이런 사람이었구나' 깨닫기도 하니까요.
이번주는 이렇게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볼 만한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 같은 나의 모습이란... 😳
(*사족이지만, 남이 사진 찍어줄 때도 포함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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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 노래 : 비비
다시 태어난 것 같아요 내 모든 게 다 달라졌어요 그대 만난 후로 난 새 사람이 됐어요
누구나 좋아하는 상대에게는 잘 보이고 싶기 마련이겠죠. 꼭 이성적으로 좋아하는 상대가 아니더라도, 내가 좋아하는 친구, 가족, 혹은 직장 동료에게요. 상대의 기대에 부응하는, 혹은 그보다 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으니 평소에 안 하던 노력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더라고요.
윤종신이 부른 원곡도 좋지만, 저는 비비가 <더 팬> 오디션에서 부른 이 버전을 참 좋아합니다. 아직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의 신분의 비비가, 처음으로 방송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 순간인데 이 모습이 정말 곡의 가사와 딱 맞는 것 같더라고요. 소속사 사장님인 타이거 JK & 윤미래 부부를 바라보며, 자신의 재능을 알아봐 주고 키워주신 것에 대해서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무대천재 '가수 비비'로 다시 태어난 것 같다는 말인 것만 같아 보는 제가 다 행복해지는 기분이에요.
구독자님에게도 이렇게 몰랐던 스스로의 멋진 모습을 발견하게 해 준 좋은 사람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그분을 생각하며 들어보시면 이 노래가 또 다르게 들릴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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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동물원을 샀다
👉 감독 : 카메론 크로우
👉 출연 : 맷 데이먼, 스칼렛 요한슨, 엘르 패닝 외
어렸을 때와 지금의 저를 비교해 보면, 겁이 정말 많아졌다고 느낄 때가 있어요. 5살 어린이에겐 일상의 절반, 아니 사실 대부분이 다 처음 겪는 일이었을 텐데도 망설임 없이 해버렸는데 이젠 그러질 못하겠더라고요.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상황에 처하면 덜컥 겁을 먹고 피하고, 애초에 그런 일이 생기지 못하게끔 미리 이런저런 대안을 마련하기도 하는 모습을 보면 그런 '용기'를 내는 건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 이곳저곳을 탐험하고 기사를 쓰는, 모험심 강한 칼럼니스트 벤자민(맷 데이먼 분)에게도 무려 동물원을 운영한다는 건 정말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을 거예요. 그는 단지 사랑하는 아내를 떠나보내고 새 출발을 하기 위한 이사를 꿈꿨을 뿐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주어진 동물원 주인(?)이라는 자리는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겠어요. 하지만 영화를 보며 그보다 더 큰 용기는, 그렇게 그곳에 자리 잡고 동물원을 오픈하기 위해 준비하며 마주한, 그가 몰랐던 스스로의 모습을 모두 인정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기도 했습니다.
낯선 내 모습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힘들 때가 있지만, 진짜 용기 있는 사람은 그것마저도 나의 일부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변화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았어요. 역시, 용자가 되기란 참으로 쉽지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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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칸토 : 마법의 세계
👉 감독 : 카리스 카스트로 스미스 외
아무것도 모르는 순간에 닥치면, 이걸 돌파할 수 있는 마법 같은 힘이 있길 바라게 됩니다. 하지만, <엔칸토: 마법의 세계>의 미라벨은 우리보다 더 마법을 바랄 것 같아요. 모두가 각자의 초능력을 갖고 태어나는 세상에서 자기만 아무런 힘이 없거든요.
안 그래도 세상이 힘들고 벅찬데, 멋지게 이를 돌파한다는 건 기적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더더욱 이런 순간에는 주변 사람들과 비교해가며, 나 자신은 위축되게 됩니다. 그럼에도 ‘기적’은 아예 이루어지지 않는 것엔 이름 붙여지지 않죠. 뜻밖의 순간에 우리의 장점은 드러나게 됩니다. 미라벨에게 온 가족을 구할 힘이 숨겨져 있단 게 우연하게 드러나는 것처럼요. 어쩌면, 인생이 나의 장점을 알려주려고 낯선 순간들은 선물하는 건 아닐까요? 일상이 살짝 비틀어지는 틈에, 그 선물이 공개될 거예요!
🍋 빌보드를 강타한 OST가 바로 이 영화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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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망 (I Like You)
👉 가수 : 엔플라잉(N.Flying)
각자 참을 수 없는 순간을 ‘버튼’이라고 표현하는 밈을 들어보셨나요? 처음 들었을 때 정말 재치있고 딱 맞아 떨어지는 단어라고 생각했어요.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핵폭탄이 떨어지듯이, 내 자신도 컨트롤 할 수 없는 회생불가의 상태로 변한다는 표현인데요.
성인군자 같은 사람이라도 버튼이 있겠지만, 저는 이 버튼이 너무 많은 편인 것 같긴 합니다. 불이 많은 사주팔자 상 어쩔 수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때때로, 아니 꽤 자주 위기의 순간에 봉착합니다. 엔플라잉의 노래는 아주 귀엽게, ‘버튼’의 타이밍을 헤어진 연인을 마주친 시점으로 잡아냈습니다. 잘 참으며 살았는데 막상 너를 보니까 못 참겠다는 거죠. 결과가 ‘폭망’이래도 여기까진 봐줄만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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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킹더랜드>
구매처 : 티빙
가격 : ₩ 9,500
#지금이_혹시_2009년인가요
가요대제전에서 '세뇨리따' 무대를 선보이며 전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그 조합. 무려 2PM과 소녀시대라는 점에서 동년배들 모두 아묻따 사랑할 바로 그 두 사람, 윤아와 준호가 로코를 찍었다는 소식은 아마 다들 들으셨겠죠. 저 역시 기다리고 있던 작품이라 당장 보기 시작했는데, 1화를 보고 난 제 감상평은 '내가 지금 2023년을 살고 있는 게 맞나?'였습니다...
<킹더랜드>는 킹호텔을 배경으로, 킹그룹 후계자이자 본부장인 구원(준호 분)과 킹호텔 우수사원인 호텔리어 천사랑(윤아 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인데요. 최근 무거운 장르물 사이에서 이렇게 조금은 유치하고, 가벼운 느낌의 로코물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이 드라마는 좀 아쉬운 부분이 많았습니다. 예를 들면 배다른 누나를 이겨먹을 수 있다고 허세를 부리지만 회사 경험이라곤 낙하산 인턴뿐이며, 심지어 그 첫출근날에도 사무실에 다리 꼬고 앉아만 있는 재벌 2세 설정 같은 것들이요. 🙄
비슷한 장르의 <사내맞선>은 판타지와 현실의 균형을 잘 맞춰서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고, 요즘 가치관도 잘 녹여내서 불편하지 않았는데 이 작품은 그런 디테일한 것들을 놓친 느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비주얼 합은 정말 최고이긴 하니, 이런 아쉬운 점들은 좀 흐린눈하고 볼 만할 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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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 브루노 마스>
구매처 : 인터파크 티켓
가격 : A석 ₩ 77,000 ~
#이제_다른_콘서트_어떻게_봐
유독 말이 많은 내한 공연이었지만, 그래도 브루노 마스라 참 좋았던 콘서트를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100여 분의 공연 시간이 유독 더 짧게 느껴졌는데요. 수년 전 학생 시절에 MP3로나 듣던 가수를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니, 시간은 야속했지만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어요.
‘Nothing on You’부터 ‘Leave the Open Door’까지 셋 리스트 한 곡 한 곡 모르는 노래가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돌출 무대 없이도 주경기장을 꽉 채우는 무대 장악력은 정말로 대단했어요. 수줍은 크기의 조명과 전광판을 보고 처음에는 왜 이렇게 소심하게 연출했을까 싶었는데, 왠일인걸요. 라디오스타를 위협했던 그시절 텔레비전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었어요. 브루노 마스는 본인이 추구해왔던 특유의 레트로한 컨셉을 이번 공연에서도 잘 보여주었습니다. 노래 뿐만 아니라, 연주와 춤도 자유자재로 뽐내는 모습도 너무 놀라웠고요. 보는 내내 이래서 다른 공연에 내가 만족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정도라면 믿으시겠나요? 그래서 결론은 브루노, 꼭 다음에도 한국 와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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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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