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의 이번주 주말 계획은요?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새로 독립을 하고 한참 집꾸미기에 열중인 흥선입니다.
열심히 레퍼런스를 찾던 중 한 유튜브 영상에서 '집은 집다워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는데요.
집에 오기만 하면 오직 빈 공간 채울 생각뿐이었던 제게 일침을 가하는 한마디였어요.
뭐든지 본질에 충실해야 하는 법. 다시 마음을 놓고 미니멀리즘으로 가보렵니다.
마지막으로, 바닥에 깔 러그 한 장만 더 구입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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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에 따끈따끈하게 다녀온 사진을 첨부합니다)
반팔부터 패딩까지 옷차림은 다양해졌어도
길거리에 한껏 핀 꽃들이
'이제 진짜 봄이다'를 알려주는 것 같습니다. 🌸
평일엔 학교와 회사에 묶여 있어도,
주말 피크닉을 계획하며 남은 이틀을 힘내 보아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는
봄 피크닉을 가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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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앞에 사는 남자
봄은 늘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출근길에 만난 개화가 예고하고 찾아오진 않잖아요. 하지만, 봄을 알아채는 것과 느끼고자 하는 건 좀 다른 마음입니다. 이불 속 주말을 포기할 의지 한 스푼 섞어야 벚꽃을 보러 갈 수 있으니까요. 그 마음을 자극하기엔 윤석철 트리오의 음악만 한 게 없죠.
우선, 노래 제목에 담긴 그 시절 감수성은 스킵해 주세요. 이사 후 동네를 산책한 경험을 담아 창작했다더니, 반주를 듣는 순간 딱 마음이 들뜨게 됩니다. 동도로동하는 짧은 멜로디가 계속 반복되면서, 점점 설렘이 고조되고요. 과하지 않은 템포로 진행되는 멜로디는 딱 피크닉을 앞두고 지하철에 탄 느낌입니다. 노래가 끝나면, 한강 공원에 도착하게 될 것처럼요.
🍋 지면 상 싣지 못한 이 노래도 들어보세요 (LUCY - 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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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하루
👉 감독 : 김종관
👉 주연 : 한예리, 이와세 료, 권율 외
선정하고 나니 이 영화의 배경, 여름이라는데요. 하지만 당당하게 주장해 볼게요. 저 포함해서 벌써부터 반팔 입는 구독자분들도 계시니까, 대충 봄이랑도 엇 비슷하다고요.
시종일관 주인공을 따라서만 움직이는 이 영화는 서촌부터 남산까지 이어집니다. 은희(한예리 분)는 그저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는데요. 우연한 계기로 길에서 세 명의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 아는 남자, 알던 남자 그리고 모르는 남자를요. 푸르른 산책길의 상쾌한 정경과는 다르게, 은희의 하루는 예상치도 못한 곳으로 치닫습니다.
우리의 기분은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손바닥 뒤집듯 달라집니다. <최악의 하루> 속 은희도 전혀 몰랐습니다. 본인의 귀가길이 이렇게까지 최악이 될 줄을요. 그러니까, 이번 주말에는 꼭 구독자님이 즐거운 분과 함께 하시길 바랄게요. 우리의 봄은 최악이 아닌 최고가 되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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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다녀왔습니다
👉 극본 : 양희승, 안아름
👉 출연 : 천호진, 차화연, 이민정, 이상엽 외
옷차림이 가벼워지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요즘 같은 때를 제일 조심해야 합니다. 낮에는 따뜻한 햇살 덕분에, 밤에는 시원한 바람 덕분에 하루종일 기분이 좋은, 일명 ‘사랑에 빠지기 좋은 날씨’ 거든요.
여기 그 날씨에 속수무책으로 당해버린 한 커플이 있습니다. 다희(이초희 분)와 재석(이상이 분)은 사돈지간으로, 같은 동네에 살며 계속 부딪힐 일이 많았거든요. 낮에는 예쁜 카페와 푸른 공원에서, 밤엔 예쁜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성벽 계단에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맙니다.
무려 50부작이나 되는 주말 드라마지만, 이 커플 때문에 거의 전 편을 다 봤다면 믿기실까요. ‘그 날씨’가 슬금슬금 다가오고 있으니 다시 떠오르더라고요. 설렘 가득 느끼며, 더욱 이 날씨를 놓치고 싶지 않아질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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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다이 서점에서
👉 작가 : 다지리 히사코
날이 춥다는 핑계로 주말이면 방에 콕 박혀있던 겨울을 뒤로하고 이젠 나가지 않으면 어딘가 억울한 계절, 봄을 맞이했잖아요. 이 즈음 주말 공원에 가면, 어린아이부터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들 저마다의 여가시간을 즐기러 나와있을 겁니다. 전 좋은 날씨를 즐기고파 피크닉을 가는 것도 있지만, 그렇게 모인 사람들을 구경(?)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더라고요.
구마모토 뒷골목에 위치한 작은 서점을 운영하는 다지리 히사코가 쓴 이 에세이는 그곳에 오가는 여러 손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제는 단골손님이 된 옛 직원들부터 지우개 도장으로 동화책을 만들어 보낸 어린이, 입양이 힘든 아픈 유기견과 유기묘만 키우는 손님 등 책과 다이다이 서점을 사랑하는 이들의 소소한 이야기들이요.
매일 눈앞에 있는 나의 일상에 집중했다면, 이번 주말엔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보는 건 어떨까요? 주변을 좀 돌아보며 여유를 갖고 쉬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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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아주 사적인 동남아>
구매처 : 티빙
가격 : ₩ 7,900
#수다스럽고_유쾌한_이_조합
여행 예능 덕후, 저 리코가 손꼽아 기다렸던 프로그램이 드디어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배우 이선균, 김도현, 김남희, 그리고 예능인이라 불러도 무방할 것 같은 장항준 감독까지 네 사람이 함께하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 코로나가 끝나면서 워낙 여행 예능이 많이 나오기도 했고, 신선함을 위해 예능에 잘 나오지 않던 배우들도 많이 출연하긴 하지만 이 조합은 워낙 독특해서 눈이 가더라고요.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이모부와 조카로 호흡을 맞춘 두 배우와, 사석에서 매주 만난다는 절친 두 사람이 믹스매치된 느낌인데 신선하고 재미있었어요. 네 사람의 캐릭터도 확실하고요. 첫 여행지는 캄보디아로, 1화 시작에 어딘가 익숙한 낡은 건물이 나오는데 바로 배우 이선균이 출연했던 공포영화 <알포인트>의 촬영지더라고요. 이 프로그램은 제목처럼 정말 출연진 개인의 사적인 목적을 100% 반영한 동남아 여행을 가는데요. 그가 그곳에서 촬영도 하고 여행도 했던 19년 전을 추억하며 첫 여행지를 선정했다고 합니다.
여타 프로그램과는 달리, 온전히 출연진에게 집중된 것 같은 기획 의도와 연출이 좋았습니다. 재미를 위해 게임이나 미션을 억지로 넣지도 않고, 정말로 한 사람의 추억을 좇아 따라가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정말 리얼하더라고요. 게다가 그 추억이 또 너무 사적인(?) 것은 아니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뜬금없이 콧수염을 달고 나타나 모두를 웃긴 장항준 감독이 이 프로그램을 절대 지루하게 만들 것 같지 않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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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신성한, 이혼>
구매처 : TVING
가격 : ₩ 7,900
#피아니스트_교수_출신_변호사라니 #이혼_전문_드라마
요즘 들어 신작 드라마에 대한 소식은 숏폼 콘텐츠에서 많이 얻게 되는 것 같아요. <신성한, 이혼>을 보겠다고 생각한 것도, 한 의뢰인의 고단한 삶을 다룬 클립 영상 때문이었거든요. 드라마는 ‘신성한(조승우 분)’이 자신을 찾아온 이혼 사연을 듣고 해결해 주는 식의 옴니버스 드라마입니다.
1화부터 의뢰인으로 리벤지 비디오로 괴로워하는 방송인이 나와 좀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양육자로서의 자격을 논하는 상대에게, 주인공은 ‘2차 가해’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비판하기도 합니다. 주연 세 명이 모두 남성으로 이뤄져 받았던 첫인상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드라마는 한국 사회에서 결혼이 감추는 그림자를 드러냅니다. 변호사와 의뢰인이라는 관계 덕에, 다양한 약자들의 모습이 등장시키는 점이 좋았습니다. 다만, 천재적인 피아니스트였던 신성한이 사법고시에 패스해 변호사가 된 점이나, 그럼에도 소탈하게 트로트와 소주 한 잔을 즐긴다는 설정이.. 속된 말로 좀 오글거려 하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그래도 신성한 씨, 의뢰인들의 성공적인 이혼 성사를 부탁 드려요.
🍋 제가 소개한 에피소드만 궁금하시다면 (1~2화 하이라이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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