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말하는 감자로 졸업해버렸다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지난 주말 관악산으로 인생 첫 등산을 다녀왔어요. 프로 등산러 친구를 따라가는 거라 걱정이 없었는데, 관'악'산답게 초입부터 '악' 소리 나더라고요. 얼굴이 새빨개지도록 숨 가쁘게 올랐지만 발아래 보이는 멋진 풍경에 힘들다는 말이 쏙 들어갔습니다. 저도 모르게 다음 등산 약속을 잡고 와버렸네요. 요즘 미세먼지가 많기는 하지만 기온이 따뜻해서 딱 좋은 것 같아요.
저처럼 헬스장에서 런닝머신만 뛰어보셨다면 올봄, 한 번 도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차원이 다른 뿌듯함을 느껴보실 수 있을 거예요. 물론 차원이 다른 근육통도 동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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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넘게 학교를 다녔는데,
사회에 나와보니 모르는 게 아직도 너무 많습니다.
몰라도 되지만 알면 좋은 그런 게 아니라,
필요한데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것들이요.
이번주는 학교 안에선 알 수 없는 것들을 담은 콘텐츠를 가져왔어요.
전 어른이 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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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기, 쓰기, 말하기·듣기... 다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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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평생을 쓴 모국어인데 여전히 어떤 글이든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야만 비로소 안심이 되는 건 저뿐만은 아니겠죠? (물론 이 레터도 포함입니다.) 그런데 이 맞춤법 검사기로는 알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 즉 '비문(非文)'이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요. 맞춤법은 다 맞았어도, 주술관계가 틀렸을 수도 있고, 영어식 문장구조를 사용했을 수도 있고, 중복된 표현을 썼을 수도 있죠.
이 책은 이런 비문의 유형을 알려주며, 어떻게 고쳐 써야 맞는 문장이 되는지 등 글을 다듬는 법을 알려줍니다. 저처럼 레터를 쓰는 것도, 블로그를 쓰는 것도 아닌데 이 책이 굳이 필요하냐고요? 저는 오히려 일을 할 때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흔히들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 것에서요. 메신저나 메일을 쓸 때, 몇 개의 문장으로 제 의도나 목적을 명확하게 전달하려면 읽는 이에게도 똑같이 받아들여져야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잖아요. 이 책은 다양한 예시를 활용하고 있어서 좀 더 쉽게 정확한 문장을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잘 안다고 생각했던 부분에서도 자꾸만 모르는 것이 생겨나더라고요. 그것들을 인정하고 고쳐나가는 게 진정한 어른이 되는 길인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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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인구이동 보고서 - 그 많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서울에서 나고 자란 건 아니지만, 항상 서울은 꿈꾸고 우러러봐야 하는 곳으로 배우며 컸어요. 특히 대학만큼은 인서울이 아니면 안되는 줄 알았죠. 이건 사실 전국의 어느 학생이나 똑같았겠지만요. 왜 우리 지역에서 배우고 돈을 벌면 안되는지 곱씹을 새도 없었어요.
<인구 이동 보고서>는 이른바 지방 출신 PD 두 명이 고향을 찾아가, 동창들의 현주소를 취재합니다. 소멸 위기 지역으로 지정된 그곳들은 유치원이 요양원으로 변하고, 상권은 점차 죽어가 유령 도시로 변해있었습니다.
비수도권의 노령화 문제가 심각하단 뉴스들과는 사뭇 다르게 와닿았어요. 두 사람은 동창들의 대부분이 지금은 고향이 아닌 곳에서 산다는 걸 발견합니다. 처음엔 끄덕이며 다 서울로 갔겠다고 생각했지만, 곧 그 자체도 괴상하다는 걸 깨달았어요. 너무 당연해서 익숙한 문제를 파고드는 법. 그중 가장 쉬운 방법이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해요. 문제를 알아가는 만큼, 우리도 그리고 우리 사회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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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 연출 : 이태웅
👉 작가 : 민혜경
학창 시절 교과서를 맨 마지막으로 본 건, 보통 기말고사 전날이었던 것 같아요. 기말고사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마지막 단원은 처음 받은 그 모습 그대로, 교과서는 그대로 책꽂이 혹은 분리수거장에 들어갔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같은 과목들이야 상관이 없었지만 문제는 역사였습니다. 12년을 역사를 공부했는데, 저는 현대사를 자세히 들여다본 기억이 없더라고요. 늘 일제강점기, 조금 더 가면 광복 정도가 끝이었습니다.
그렇게 소홀히 한 현대사 공부는 고스란히 저의 몫이 되어버렸어요. 사회에 나와보니 당장 투표도 해야 하고, 뉴스도 보고, 어른들과 대화도 해야 하는데 아는 게 없더라고요. 마침 그때 보게 된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모던코리아> 시리즈는 KBS가 가지고 있는 영상 기록물들을 활용해서, 별도의 내레이션 없이 촬영 영상과 인터뷰만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인데요. 주제가 지금 우리가 있는 현실과 맞닿아있는 것들이 많고, 현대에 있었던 굵직한 사건들이나 역사적 사실이 자연스럽게 녹여진 덕분에 흥미롭게 보면서도 지식을 쌓을 수 있어요. 공부해야 할 것이 아니라 정말 궁금한 것이 되니, 거부감도 덜 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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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의 주문
👉 작가 : 이다혜
에스컬레이터 타듯이 살다 보니까 어느새 직장인이 되어있는데요. (물론, 지난한 취업 활동의 기간도 있었습니다. 취준생 여러분들 파이팅!) 그런데 살다 보니 살아진다는 말이 직장에서는 안 통하더라고요. 숫자를 더하고 빼는 방법은 알아도, 언제는 어필해야 하는지 언제는 모른 척해야 하는지 헷갈리고요. 이렇게 하나하나 경험하고 느끼는 건, 입을 데미지가 큰 것 같습니다. 사회생활 N년 차지만, 정말 학교에서 배운 걸 내가 써먹고 있긴 한가 싶어요.
이런 순간엔 데일 카네기도, 세이노도 좋지만. 결국엔 오늘 아침도 무사히 출근할 수 있는 마법의 주문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0여 년 경력을 가진 작가가 얘기하는 건 ‘말, 글, 네트워킹’의 무기가 중요하다는 건데요. 자기 계발서라기엔 문장이 상냥하고, 성공학 서적이라기엔 꽤나 방법이 디테일하고 구체적입니다.
직장 생활의 처세술이야말로, 진짜 왜 아무도 안 알려줬지 싶어 원망스럽지만요. 어쩌겠어요.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서점으로 향해야죠.
🍋 출근길이 있으면 퇴근길도 있어야겠죠 (작가의 다른 책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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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HARRY STYLES LOVE ON TOUR 2023 - Live in Seoul>
구매처 : YES24
가격 : ₩ 143,000
#First_But_Not_Last
이번주 월요일 MAMA보다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했다는 화제의 콘서트, 해리스타일스 첫 내한 공연을 다녀왔습니다. 공연 시작 후에 뒤늦게 입장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서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일 줄이야. 원디렉션으로 시작해 그래미 앨범상까지 거머쥔 글로벌 탑가수의 첫 한국 공연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 싶더라고요.
평소 젠더리스룩을 선보였던 그답게 알록달록한 패턴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나온 해리는 <Music for a Sushi Restaurant>를 첫 곡으로 선보였고, 공연장의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역시나 라이브도 너무 잘하고 춤도 잘 추고... 게다가 아이돌 출신(?) 답게 노래하는 중에도 자연스럽게 끼를 부리는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 셋리스트도 신나는 곡부터 감미로운 곡까지 다양하게 구성해서 만족스러웠는데,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공연 후반부에 불러준 원디렉션의 히트곡인 <What Makes You Beautiful>이 정말 감동이었어요. 학창시절 내내 플레이리스트에서 빠지지 않았던 곡인데, 역시나 관객들 모두 아주 신나게 떼창을 했답니다.
첫 내한공연인만큼, 관객들에게 자신이 이 자리에 있는 것은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며 거듭해서 허리 굽혀 인사하는 해리의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월요일 저녁 8시라는 극악무도한 일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닝타임이 너무나 짧았다는 점이 정말 아쉬웠어요. 다음에 다시 온다면 그땐 꼭 주말 저녁 황금타임에, 좀 더 길고 알찬 공연을 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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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내가_세시간짜리_인도영화를_볼_줄야 #진짜_세계화시대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를 발견하고 반가운 맘이 들었어요. 우리가 인도 영화하면 기대하는 ‘그’ 분위기에, 실제 인물 베이스의 역사 이야기가 마음을 뜨끈하게 한다는 소문을 익히 들었거든요.
하지만, 러닝 타임을 보고 많이 고민이 되었습니다. 3시간짜리 외국 영화를 보는 건, 저 흥선에게 큰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이 때다 싶어서, 제 닉네임의 뜻을 다시 설명드리자면 외국 콘텐츠에 낯을 많이 가려서 ‘흥선’대원군에서 따왔습니다.)
이런 걱정도 잠시. 끊길 새 없이 계속되는 흥겨운 음악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엑스트라 규모, 화려한 미장센까지. <라라랜드>가 부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정체를 숨긴 두 주인공이 힘을 합쳐, 침략국에 통쾌한 복수를 펼치는 스토리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같은 종류의 아픔을 가진 나라에서요. 답답한 거 없이 펼쳐지는 사이다와 액션까지, 이래서 인도가 영화 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았어요.
늘 익숙한 동북아권 작품이나 할리우드 영화만 선택했던 제가, 넷플릭스 덕에 선택의 폭이 넓어진 걸 느꼈습니다. 이번 주말에 시간이 넉넉하시다면, 시원하게 쏴대는 <RRR>을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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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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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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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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