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이란 사실에 괴로운 마음뿐이라면 😞 ※ 지난주 레터에서 롤러코스터의 보컬 '조원선'을 '조완선'으로 잘못 작성하였습니다. 구독자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오타가 없도록 꼼꼼히 살피는 시소레터가 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매주 목요일마다 메일함으로 찾아뵈는 레터 외에도
저희를 인스타그램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화요일마다 에디터가 마음에 든 문장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했었는데요.
사실 이번 주를 마지막으로 연재를 종료하고, 곧 새로운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그동안의 문장 기록이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확인해 주세요!
마찬가지로 새 시리즈도 많은 기대 부탁 드리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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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년 전 흥선이 방문한 유럽의 모 축제 사진인데요. (축제 맞아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각양 각색의 코스튬을 입고 즐기는 모습이
유교인 흥선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오직 하루만을 위해 벼르고 벼른 느낌이었어요.
매일이 축제 같을 순 없겠지만,
인생의 순간순간을 축제처럼 즐겨볼 순 없을까요?
그럼, 평범한 하루도 마법같이 반짝일지도 모르잖아요.
그래서 이번 주는 지루한 일상도
축제로 만들어 줄 콘텐츠를 다뤄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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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스쿨뮤지컬
👉 감독 : 케니 오르테가
👉 출연 : 잭 에프론, 바네사 허진스 외
어렸을 때부터 일상이 지루할 때면, 저는 꼭 이 영화를 찾고는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뮤지컬 영화는 또 없거든요.
으레 다른 뮤지컬 영화가 그렇듯이, 작은 에피소드 하나하나마다 여럿이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데 그게 왜 이렇게 즐거울까요. 그렇게 하나하나를 다 일생일대의 중요한 사건인 것처럼 대한다면 인생이 다이나믹할 것 같긴 합니다. 별 것도 아닌 것에도 크게 반응하며 노래 부르는 주인공이 된 양 그렇게 매일이 뮤지컬인 듯, 축제인 듯 사는 것도 재밌겠어요. 평소에 콧노래도 잘 안 부르는 편이긴 합니다만... 마음 속으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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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축제자랑
비 수도권 주민이시라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네마다의 축제를 다 경험해 보셨을 텐데요. 물론, 타 지역 출신 지인에게 얘기해 보면 ‘그런 축제도 있어?’라는 반문이 돌아옵니다. 이처럼 전국이 주목하는 축제는 몇 안 되지만, 오히려 듣도 보도 못한 축제를 다녀와 에세이로 펴내는 작가들도 있습니다.
‘단오’, ‘의병’, ‘품바’… 민속적이고 우리 다운 소재지만 그게 축제 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게 놀라운데요. 주민들과 지역 공무원들의 역량은 그 이상이었습니다. 작가의 글에서 펼쳐지는 묘사를 읽다보 면 흥미롭다 못해 감동스러운 마음이 올라올 때도 있었으니까요.
<전국축제자랑>을 읽으니 오히려 축제로 삼아야 하는 것과 아닌 것엔 구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유명하고 대단해야만 즐길 수 있는 건 아니더라고요. 어떤 일에도 즐거울 수 있는 우리는 ‘한국인’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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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라 별나라
👉 노래 : 잔나비
축제에 잘 어울리는 건 역시나 신나는 밴드연주와 시원한 보컬 아니겠어요? 지금은 레트로, 아날로그 감성의 음악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밴드 잔나비에게도 축제에서 딱 부르기 좋은 신나는 곡이 몇 곡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이 곡은 동요스러운 가사, 사랑스러운 떼창과 안무로 즐거움을 더해주는 곡입니다.
따사로운 햇살 아래 돛단배도 타고, 물장구도 치며 놀 수 있는 꿈나라로 함께 떠나자며, 마차까지 준비해 왔다고 하네요. 가사만 보면 잔잔한 자장가여야 할 것 같은데, 그 어떤 곡보다 신명 나는 리듬과 기타 리프에 엉덩이를 들썩이게 됩니다. 몇 번 무대를 직접 보며 떼창하고 나니, 이젠 음원만 들어도 속으로는 함께 노래 부르며 내적 댄스를 추고 있더라고요. 지루한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즐거움은 역시 음악이니까, 축제에 어울리는 이런 노래들로 매일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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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Beautiful
👉 노래 : 온앤오프 (ONF)
인트로부터 범상치 않은 이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웅장합니다. 가사도 만만치 않은데요. 'Beautiful'의 대상이 짝사랑하는 상대도, 나만의 연인도 아니고 우리 모두입니다. 그 이유는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아름답기 때문이라는데요. 삶 그 자체를 찬양하는 노래라니, K-POP에서 이런 가사도 나올 수 있구나하고 신선했습니다.
점점 쌓아지는 아카펠라 음을 듣다 보면,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을 들을 때보다 더 대접 받는 기분이에요. 하지만, 우리의 인생이 생일 정도에만 주목받아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평소 같은 목요일이라도 오늘 하루를 북돋아 보아요. 미움받는 날에도, 그냥 살아있는 날에도 의미가 없진 않습니다. 온앤오프의 가사처럼, ‘삶은 그 자체로 예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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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전력질주>
구매처 : 서점
가격 : ₩ 13,500
#표지와_제목에_속지말기
이 책은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 순위에 자리하고 있는 책인데 이제야 읽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인기리에 방영한 모 드라마와 너무 제목이 비슷해서 뻔해 보인 탓에 읽어볼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주변에서 읽은 사람들의 평이 다 좋아서 눈 딱 감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웬걸, 대낮에 버스에서 읽고 있는데 눈물이 막 차올라서 꾹 참느라 혼났어요.
이 책은 사회주의자, ‘빨치산’이었던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며, 그를 추억하는 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입니다. 처음엔 정말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을 정도로 난해한 말들에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진 않았어요. 전남 구례에서 거의 일평생을 지낸 아버지와, 그의 지인들은 모두 토박이라서 큰따옴표 안의 대화는 모조리 사투리였거든요. 어찌어찌 해독하며 읽다 보니, 평생을 정부의 감시 하에 지내며 가족들의 출세를 가로막는 ‘빨치산’이었지만 ‘오죽하면 그랬겠냐’를 입에 달고 살던 정 많은 한 사람의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그에게 도움받은 이들과 그를 도와준 이들이 가득한 식장에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아버지의 삶의 발자취를 좇는 딸의 마음은 어땠을까 자꾸만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해방일지’라는 제목은, 생을 마감하면서 비로소 그 모든 감시와 굴레에서 해방하게 된 아버지의 삶을 부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제목인 듯 싶었습니다. 울다가, 웃다가 그렇게 끝에는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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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애프터썬>
구매처 : 극장
가격 : ₩ 11,000
#햇빛이_지난_그을린_피부처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애프터썬>을 이번 주는 보고 왔어요. 이야기는 성인이 된 ‘소피’가 오래전 튀르키예에서 찍은 캠코더 영상을 발견하고 추억에 젖어들며 시작됩니다. 떨어져 사는 아빠와 장기 휴가를 떠나게 된 그는 이국적인 풍경과, 그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매료됩니다. 따뜻한 햇볕과 과거의 우리는 스크린에 아름답게 펼쳐집니다. 외국 여행을 가게 되어 들뜬 아이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올 만큼요.
어린 소피의 시선은 어떤 지점에선 선명하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아쉬울 만큼 불분명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놓치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그을린 피부만이 햇빛이 지나간 걸 알려주듯이, 아빠와 찍은 비디오만이 그때가 있었음을 알려줍니다. 관객은 가보지도 않은 튀르키예를, 똑같이 경험하게 하고 부재하게 만드는 영화 <애프터썬>이었습니다.
P.S 아트 시네마를 샅샅히 뒤져 보아도 맘 맞는 시간대를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요. 혹시 벼르고 있는 서울시 주민분이 있다면 ‘광화문 씨네큐브’ 시간표를 한 번 참고해 보세요.
🍋 영화를 이미 보신 분이라면 이 리뷰 영상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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