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고양이, 기름진 방어... 그리고 시소레터💚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채팅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챗GPT' 기술이 요즘 화제인데요.
설마 한국어는 잘 못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에디터가 말을 걸어봤는데 이 녀석 아주 말이 잘 통하더군요.
뉴스레터도 쓸 수 있다고 해서 놀란 맘으로 종료해 버렸습니다.
아무리 인공지능이 말을 잘 한다고 해도 진심과 공감 만큼은 담을 수 없다고 믿고 싶어요.
오늘 레터도 구독자님께 마음을 담아 띄워봅니다. 저희 진심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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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네 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귀여운 고양이,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기름진 방어회, 갓 구운 붕어빵...
한국인 특. 절대 지나칠 수 없는 것들의 모임입니다.
콘텐츠도 그렇더라고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부터, 최애 장르까지
안 보고는 못 배기는 것들이 꼭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에디터들이 생각하는
'이건 못 참지!'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콘텐츠들을 모아봤어요.
구독자님이 절대 못 참는 건 어떤 게 있나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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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워크숍
👉작가 : 박지영
서점에 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역시 베스트셀러 코너지만, 그것보다 더 흥미로운 건 어떤 순서로든 빽빽하게 채워진 책꽂이더라고요. 수많은 책등에 적힌 제목들을 보면, 어떤 책은 안 봐도 무슨 내용일지 느껴지기도 하는 반면 어떤 책은 ‘대체 이게 뭘까?’ 싶어서 단번에 책을 꺼내 들어보게 됩니다. 이 <고독사 워크숍> 같은 책들이 딱 그렇죠.
죽음에 대한 워크숍이라니, 대체 누가 이런 걸 한단 말인가 싶었는데 읽다 보니 그럴듯합니다. 도서관 책에서 밑줄이 그어진 내용을 포스트잇에 옮겨적고, 농담을 하나씩 만드는 이상하고 시시한 것들을 하는 이 워크숍이, 고독사와 가까이 있는 이들에게 하루하루 죽지 않을 이유가 되어주거든요. 연대의 힘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한 곳에 있는 이 세계가 제법 멋졌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이렇게 평소 관심 갖지 않은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될 때면, 역시나 옳은 선택이었다며 뿌듯해지곤 합니다. 그렇게 또 새로운 창을 열게 되니, 서점에 갈 때마다 그 호기심을 못 참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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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로 티켓팅
👉 연출 : 이세영
👉 출연 :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다죠. EBS의 <걸어서 세계속으로> 애청자인 부모님 덕분에 세계 방방 곳곳 가보고 싶은 곳은 한가득인데 실제로 제가 갈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더라고요. 해외여행은 같이 갈 사람부터 구하기 힘든 탓에 결국 제가 찾은 답은 여행 예능입니다. 가까운 일본부터, 저 멀리 아이슬란드, 히말라야까지 가보기 힘든 오지도 초고화질로 보여주는 21세기 아닙니까.😏
요즘은 여행 예능도 여러 방면으로 다양화된 덕분에 단순히 지역만 달라진 게 아니라, 그 방식도 많이 세분화됐어요. 최근 방송을 시작한 <두 발로 티켓팅>은 '대리고생 로드트립'이라는 부제를 달고, 출연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시청자의 여행 티켓을 마련하는 콘셉트입니다. 아름다운 자연 풍경으로 유명한 뉴질랜드 남섬을 횡단하는 출연자들은 첫 화부터 승합차와 자전거, 두 가지 수단으로 목적지로 향하는데요. 직접 남섬에 여행을 간다 하더라도 자전거를 빌릴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저와 같은 일반인(^^)들에겐 라이더의 시선에서 그 풍경을 보고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죠.
여행 예능은 사람에 따라 서로 다르게 느끼는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갈 여행지에 대한 맛보기 혹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가보지 못할 곳에 대한 시청각 브로셔가 될 수도 있죠. 둘 중에 뭐가 됐든, 눈과 귀를 만족시키는 좋은 콘텐츠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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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Jeans 뉴진스 'Bad Cookie'
작년 한 해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케이팝 명곡이 계속 출시되는 해였는데요. 특히 두말하면 입 아픈 그룹이 바로 뉴진스입니다. 앨범 전체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건 더 이상 어렵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걸 해내더라고요?
안 그래도 잘 듣고 있던 뉴진스의 곡을 색다르게 즐기는 법 하나 소개할게요. ‘DANPIA’는 케이팝 곡들을 베이스로 활동하는 매시업 전문 채널입니다. 이 채널은 귀여운 곡 <Cookie>를 음산하게 꼬아버렸는데요. 레드벨벳의 <Bad boy>를 반주로 깔고, 안무 영상에 붉은색을 끼얹어 버렸습니다. 덕분에 뉴진스 멤버들이 자꾸만 ‘나를 위해 쿠키를 구웠다’고 속삭이지만, 영 먹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매시업은 익숙함에 속아 놓치고 있던 곡의 완성도를 한 번 더 느끼는 방법인 것 같아요. 리믹스를 만드는 편집자의 실력도 중요하지만, 곡 자체의 음악성이 뛰어나야 귀에 착 달라붙게 되니깐요. 물론, 원곡이 생각나지 않을 만큼 새로운 명곡을 알게 되는 것도 매시업이 즐거운 이유기도 합니다. 이미 다 안다고 생각한 케이팝의 재발견, 이래서 제가 유튜브에서 매시업 채널들을 못 잃나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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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트 앱 사기: 당신을 노린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는 자연부터 인물까지 다양한 토픽을 주제로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 구미를 당기게 하는 건 바로 범죄예요. 가장 편안한 장소에서 위험한 영상을 보는 건 어쩐지 죄책감마저 들지만, 못 보던 포스터가 스크롤에 걸린다? 손가락을 바아로 뻗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정말 재밌게 본 작품은 ‘데이트 스캠’을 주제로 한 이 다큐멘터리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틴더'에서 여성들을 속이고 금품을 갈취한 한 남성을 폭로하고 있어요. 한 편, 피해 여성들은 이런 사기를 당했다고 해서 ‘어딘가 어리숙한 사람들’은 아니에요. 오히려 멀쩡히 사회생활도 하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쟁취할 줄 알던 사람들이죠. 넷플릭스로 전 세계에 얼굴이 드러난다 해도, 추가적인 희생을 막기 위해 공개할 줄 아는 멋진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어때요? 여기까지 들으면 제가 왜 현실 범죄물을 놓지 못하지는 아시겠나요? 세상에는 나쁜 놈들이 정말 많지만, 그걸 잡아내는 똑똑한 사람들과 용기 있는 피해자들이 참 많다는 걸 알 수 있거든요. 그럼 영상 속 범죄 내용이 아무리 소름 끼친다 해도, 엔딩 크레딧은 안심되는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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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부석순 (SEVENTEEN) - 파이팅 해야지 (Feat. 이영지)>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썸네일부터_파이팅넘친다
'오렌지 캬라멜'부터 시작된 남다른 컨셉 맛집 플레디스에서 세븐틴의 유닛, '부석순'이 컴백했습니다. 지난 2018년 데뷔곡 <거침없이>에 이어, 이번엔 스포티한 긍정에너지가 팍팍 느껴지는 <파이팅 해야지>라는 노래를 들고 왔어요.
세븐틴이라는 그룹 자체의 이미지도 굉장히 에너제틱하지만, 그 중에서도 승관, 호시, 도겸 이 세 멤버의 에너지는 정말 남다른 만큼 이번 곡도 말 그대로 정말 '파이팅이 넘치'더라고요. 매일 좀비처럼 지친 몸을 이끌고 출근하는 사회인들이 백번 공감할만한 직관적인 가사를 담았는데, 어쩐지 전혀 오글거리지 않아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결국엔 '힘내야지 뭐 어쩌겠어' 하고 마는 우리네 일상이 그대로 담겨있어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며 파이팅을 중얼거리고 있더라고요...? 이 곡도 전국 헬스클럽에서 울려퍼질 각입니다.
특히나 이번 곡엔 일전에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과 커버곡 듀엣으로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래퍼 이영지가 피처링에 참여했는데, 가사도 리듬도 정말 이 곡과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번주부터 음악방송도 함께 한다던데, 실제로 무대 위에서 네 사람이 함께 보여줄 모습이 정말 기대됩니다. 이 레터를 읽는 우리 구독자분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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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네버 해브 아이 에버>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남친이_뭐길래 #새_학기_새_마음_다_똑같아
새 학기가 되면 다시 태어나겠다는 그 마음, 지금도 그대로 간직한 채 1월 1일, 설날, 그리고 3월 1일까지 새해 계획을 미루는 어른으로 자랐는데요. 저 멀리 캘리포니아에 사는 주인공 데비도 마찬가지예요. 작년의 치욕을 딛고 올해는 꼭 달라져 보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이런 저런 사정이 겹치다 보니 학교에선 무시만 받거든요.
데비가 남자친구를 만들어 보려고 굳이 관심도 없는 상대에게 플러팅을 날릴 땐, 넷플릭스 어플을 끄고 싶었지만 .. 그래도 ‘하이틴 주인공’ 답지 않은 ‘하이틴 주인공’이 나오는 이 드라마 참 매력적이에요. 불운한 가정사부터 다혈질 성격까지 연애까지 갈 길 참 멀다 싶은 게 데비입니다. 학기가 끝날 때쯤이면 꿈에 그리던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연애에 그만 목매고 아이비리그나 갔으면 하는 마음이지만 일단 응원한다 치고 다음 에피소드 재생하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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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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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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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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