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이 후딱 지나갔다면 무탈하게 보냈단 뜻🌱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지난주 <유 퀴즈 온 더 블록> 보신 분 계신가요?
최근 ‘진양철 회장’으로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이성민이 출연했습니다. 20대의 자신을 만나면 하고 싶은 이야기로, ‘네가 흘리는 눈물은 건강한 눈물이니 펑펑 울어라’는 말을 남겼는데요. ‘다 잘 될 거야’ 같은 말보다 더 신선하고 와닿았습니다.
구독자님의 오늘 기분은 어떠신가요?
슬프든 기쁘든, 우리의 감정에 솔직한 오늘이기를 바라봅니다.
그 감정 마저 건강함의 산물일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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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를 보러간 게 벌써 한달 전이라고요?)
지난 1월 1일에 신년 계획 세우며
올해는 작심삼일 하지 않겠다 다짐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2월이네요.
지난 한 달동안 얼마나 실천했는지 되짚어 보자니
한숨만 나올 뿐입니다.
이번주는 저처럼 다시금 한 해를 시작할(?) 분들을 위해,
신년 계획을 진짜 실천할 때의 마음을 담은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것... 가보자고!🏃♂️🏃♂️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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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tch Me
👉노래 : Jaden
전 혼자 뭘 하려고 하면 잘 못하는데, 누군가 저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타입이에요. 오히려 하지 말라고 말리면 더 열심히 해버리는 청개구리 타입이기도 하고요.
혼자 세운 계획이라 내가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끝나버릴 게 분명하다면 나를 아주 시기하고 질투하는 상대가 날 바라보고 있다고 가정해 보는 건 어떨까요? 아버지 윌 스미스를 닮아 패기 넘치는 Jaden처럼, 좀 자신만만한 태도로 대응하는 거죠. '은행 잔고가 많지는 않지만(?) 내가 앞으로 얼마나 멋지게 잘 해내는지 지켜봐라!' 하고요. 제가 쓴 거 아니고, 진짜 가사 맞아요. 톱스타 아들이 어찌나 월급쟁이들 마음을 잘 아는지....
조금 중2병 같아 보일 수는 있어도, 제법 괜찮은 자기 암시 같지 않아요? '이제 2023년은 내가 접수한다!' 하고 속으로 외치며, 이제 신년 계획 1번이 뭐였는지 다시 들여다 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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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 연출 : 이재훈, 최윤석
👉 극본 : 박재범
👉 출연 : 남궁민, 남상미, 이준호 외
직장인 N년 차를 맞은 시점, 신년 계획은 분노를 잘 다스리며 한 해 잘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물론 한 달 사이에 실패할 뻔도 많았지만요. 그래도 아직은 이직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시다면, 드라마 <김과장>의 처세술을 본받으며 저와 같이 존버 계획을 이어가 보시죠.
조폭들의 뒷돈 장부를 맡던 성룡은 대기업 이직에 성공해, ‘김 과장’이 됩니다. 변변한 스펙이 없는 그를 무시하지만 기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본인만의 쪼대로 회사 생활을 이어가는데요. 작중에서 너무 막 나가는 거 아닌가 싶지만, 성룡은 본인만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직장인입니다. 바로 벌만큼 벌어 살기 좋은 덴마크로 가는 것! (속내는 다른 곳에 있을지라도 할 일은 하는 게 딱 우리네 아닌가요.)
사내 정치와 사회생활에서도 기죽지 않고, 사이다를 보여주는 김 과장은 판타지처럼 느껴지지만 .. 새해 계획도 판타지 아닌가요? 하하. 일단 마음이라도 먹은 게 어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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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유학 0편 핀란드 오면 도망가는 유형있다?
위에서 소개해 드린 김 과장은 ‘덴마크’를 꿈꿨다면, 옆 나라 ‘핀란드’로 떠난 유튜버 미나림도 있습니다.
한국에서 중등교사로 근무하던 그는 더 큰 세상을 꿈꾸며 퇴사와 유학을 결정했는데요. 물론 성인이 되어 학업을 이어간다는 게 쉽지 많은 않은 일이지만, 나중에 나이가 들어 할머니가 되었을 때 할 말이 많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으니 귀찮거나 고민된다는 이유로 미뤄온 계획들이 내 일상을 지루하게 만들진 않았는지, 정신이 퍼뜩 들었습니다.
전혀 다른 문화와 기후를 가진 나라에 산다는 게 쉽지만은 않을테죠. 일주일 내내 볕 한 번 들지 않아 기분을 달래주는 조명을 쓰고, 물가는 비싸지만 정작 맛은 없는 외식 문화까지. 어쩐지 핀란드는 한국인에게 영 맞지 않은 나라다 싶지만, 미나림의 입에서 펼쳐지는 설명이 우리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뭐 물론. 지금 당장 해외 유학을 떠날 수는 없겠지만, 어렸을 때부터 우리는 zㅣ토의 친구들이었잖아요? 일단 저는 번번히 일정을 취소한 전화 영어부터 다시 시작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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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놀라 홈즈2
👉 감독 : 해리 브래드비어
👉 출연 : 밀리 바비 브라운, 헨리 카빌, 헬레나 본햄 카터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른 새로운 나로 태어나겠다, 다짐한 분도 아마 계시겠죠? 이젠 오빠 셜록의 그늘에서 벗어나, 유능한 탐정 에놀라로 거듭나겠다 다짐한 에놀라처럼요.
하지만 세상 사람들에게 에놀라는 여전히 홈즈 가의 막내, 유명한 탐정 셜록의 어린 여동생일 뿐입니다. 그렇게 손님 없이 파리만 날리던 사무소에 찾아온 한 여자 아이가 의뢰한 실종 사건은 에놀라에게 아주 좋은 기회였죠. 혼자 해낼 수 있다며 오빠의 도움을 단호히 거절했지만, 점점 사건이 복잡해지기 시작했고 점점 주변인의 도움이 하나 둘 늘어납니다. 튜크스베리부터 이디스, 엄마, 그리고 결국엔 오빠의 도움까지 받아 여러 위기로부터 벗어나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모을 수 있었죠.
사실 하루아침에 이전의 나와 완전히 달라지기란 애초부터 말이 안 되는 걸지도 몰라요. 익숙한 환경, 친한 사람들 사이에서 생활해 온 일상 속의 우리에겐 아마 작은 변화도 이루기 어려울 거예요. 그러니 너무 낙담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해보기로 해요.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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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록우드 심령회사>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런던은_대체_어떤_곳이길래
포스터 속 우월한 셔츠 핏을 뽐내는 소년의 비주얼에 홀려 클릭했는데 정신 차려보니 시즌 1을 다 봐버렸습니다. ‘심령회사’라는 조금은 섬뜩한 타이틀이지만, 실상은 10대들의 모험을 다룬 거라 가볍고 재밌더라고요.
유령을 느낄 수 있는 재능을 타고나서 유령의 근원을 찾아 없애는, 마치 퇴마의식 같은 것을 해야 하는 사명을 가진 아이들이 있습니다. 인간은 유령과 닿기만 해도 죽기 때문에 그런 아이들을 조직적으로 구성해 심령회사를 세우고, 사건을 접수받기 시작해요. (아무튼 어른들은 돈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 시리즈는 그중 유명한 심령회사인 피츠 사에서 일하던 록우드와 카림, 그리고 고향에서의 부당한 사건 이후 런던으로 도망친 루시까지 셋이 모인 ‘록우드 심령회사’가 성공을 꿈꾸며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죽은 이의 원한이 서려있는 물건은 가까이하지 말라는 건,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매력적인 소재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제법 흥미로운 배경 설정에, 왠지 모르게 으스스한 분위기, 똑 부러진 10대 캐릭터들의 조합은 역시나 배신하지 않았습니다. <기묘한 이야기>, <웬즈데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분명 좋아하실 거예요. 시즌 2를 예고하는 듯한 결말로 끝이 나서 아마 계속 제작되지 않을까 싶은데, 함께 달려보실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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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페르시아어 수업>
구매처 : 극장
가격 : ₩ 15,000
야만의 그림자가 드리우던 세계 2차 대전 당시, 주인공 질은 유대인이란 이유로 나치에게 잡혀갑니다. 독일군 트럭에서 옆자리 사내의 부탁으로, 그는 샌드위치와 페르시아어 서적을 맞바꾸게 되는데요. 그 덕에 한 장교의 눈에 들어 목숨을 건사하게 됩니다. 정작 페르시아어는 하나도 모르는 주인공. 매일 밤 수십 개의 가짜 단어를 만들며, 살기 위한 거짓말을 시작합니다.
나치와 유대인을 다룬 모든 콘텐츠가 그렇듯, 평범한 민간인이 하루아침에 고통받는 모습은 참 거북했습니다. 그럼에도 언어만 (가짜) 페르시아어로 바뀌었을 뿐인데, 질은 독일군 장교와 대등한 관계로 돌아갑니다. 언어가 갖는 힘이라고 할지, 아니면 살인자의 위선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참 소름 끼치는 순간이었어요.
시간은 다시 2023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야만과 폭력이 세상을 지배합니다. 가짜 언어를 만들어 권력을 전복한 주인공처럼 글을 쓰는 사람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깊은 여운만큼 어려운 질문으로 끝나는 영화였습니다.
🍋 둘의 숨 막힐 듯 떨리는 페르시아어 수업 (예고편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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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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