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는 올라도 📈 시소레터는 무료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설 연휴 내내 방에서 뒹굴거리니 4일이 쏜살같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중국은 춘절(설날)에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도 쉰다는데 저희는 어떻게 안되겠습니까...? 흑흑.
연휴가 끝나고 출근하니 사무실에 사람은 없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하루종일 한숨만 푹푹 쉬다 퇴근해버렸네요. 그래도 이제 곧 주말이 있으니, 우리 이틀만 버텨봐요.
인생은 버티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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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끝나서 슬픈 건 난데,
왜 날씨마저 도와주지 않는 거죠?
오늘따라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었다면 다 추위 탓입니다.
지금 체감 온도가 무려 영하 20도를 밑돈다고 해요.
그래서 이번 주는 추운 겨울에도 찬 바람은 막고
마음을 데워줄 뜨끈뜨끈한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잠시만요, 구독자님!
레터 끝까지 읽기 전까지 얼어 붙으시면 안돼요 🥶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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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우면 벗으면 되지
난방 특집이면서 모순되는 제목의 책을 가져왔습니다. 단순한 곡선으로 이뤄진 신스케의 그림처럼, 더 단순한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책 <더우면 벗으면 되지>입니다. 저는 그림책을 모으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성인이 된 후 읽으면 더 울림을 주더라고요. 얼마 되지 않은 문장 속에서 삶의 중요한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면 ~되지’라는 문제-해결의 구조를 반복합니다. 신스케가 제시하는 해결책은 콜럼버스의 달걀 버금갈 만큼 간단해요. 더우면 옷을 벗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양치질 안 하고 자면 된다고요.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문제는 종종 빙하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해수면 아래 숨겨진 부분을 어림짐작해 어디서부터 손댈지 모르겠으니까요. 하지만 신스케의 말처럼, 빙하가 아니라 손가락 하나로 건드리면 사라질 살얼음일지 몰라요. 꽁꽁 얼어 굳건한 지점을 내가 듣고 싶었던 문장 하나로 톡 하고 녹여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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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생각들은 나의 세계가 된다
👉 작가 : 이충녕
고등학교 땐 학교-학원-집 외엔 다른 곳을 갈 틈조차 없어서였는지, 아님 제가 생윤-사문 조합을 선택한 뼈문과생이기 때문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철학에 좀 관심이 있었어요. 하지만 본격적으로 입시에 치이고, 대학에 진학한 후로 눈앞의 현실에 허덕이니 철학은 점점 먼 얘기가 되더라고요.
‘작은 삶에서 큰 의미를 찾는 인생철학법’이라는 부제가 너무 매력적이라 읽기 시작했는데, 몇 장 넘기니 저 멀리 있던 철학이 마음에 훅 들어왔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것들에 대해 철학의 역사나 다른 학자들의 이야기를 엮어 자연스럽게 해답을 떠올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더라고요.
최근에 전 친구들과 근황을 얘기할 때마다 너무 한 게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제 일상이 너무 심심하다고 생각했는데요. 그건 제가 자꾸만 무언가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 수 있는 것만을 경험으로 여기기 때문이더라고요. 출근해서 커피 한 잔 하며 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퇴근하고 지하철을 타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 순간도 모두 제 경험인데 말이에요. 누군가의 일상을 엮어낸 것뿐인 수필 혹은 그런 류의 소설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왜 나의 일상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을까요? 아무튼, 이런 식으로 나만의 고민이 아니었구나, 깨달으며 위로를 받고 도움도 받으니 참 좋았습니다. 요즘 생각이 많아지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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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포도알 색칠하기 바빴던 어린시절을 추억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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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솔솔라라솔
👉 극본 : 오지영
👉 출연 : 고아라, 이재욱, 김주헌 외
마음이 헛헛할 땐 따끈-한 로맨스가 제격 아닙니까!
평생 피아노만 쳐온 부잣집 딸 구라라(고아라 분)가 아빠 사업이 망하고, 파혼까지 당하며 갈 곳 없는 처지일 때 혜성처럼 등장한(?) 구원자 청년 선우준(이재욱 분)의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입니다. 예상하셨겠지만, 전형적인 한국 로맨스 드라마답게 당연히 ‘반짝반짝 작은 별’ 음계를 제목으로 내세운 것 치고 피아노라는 소재는 전혀 다뤄지지 않습니다. 아빠와의 추억거리, 라라의 인생곡으로 쓰이는 정도?
그렇지만 작은 마을에서 피아노 학원을 개업하고, 남녀노소 상관없이 동네 주민들을 가르치며 소통하는 구라라의 모습도, 그를 돕다 보니 결국 사랑에 빠지고 마는 선우준의 모습도 뻔하지만 사랑스러워요. 바이엘 한 권 꼭 안고 피아노 학원을 들락날락거리던 어린 시절의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채널을 아무리 돌려도 장르물 천국인 요즘, 편안하게 볼 수 있는 힐링 드라마로 추천드릴게요.
🍋 힐링 로맨스물의 정석 그 자체 (드라마 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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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자특: 돈되면 다함
영화 <기생충>에서 가짜 과외를 진행하며, ‘인생은 기세다’라는 가르침을 전수하는 장면이 있는데요. 실력도 인성도 아닌 기세라니. 진정한 진리를 전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아, 저도 종종 기세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다닙니다.
하지만 정작 실전에서 기세를 보여주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정남이는 해내는데요. 그는 몇 번의 이직을 거쳐 인테리어 필름 업에 도전하게 된 인물입니다. 사무직에서 기술직으로 일을 바꾸고, 20대 여성으로서 현장에서 일하는 모습은 매우 신선합니다. 해보지 않은 길을 가는 건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상여자’와 ‘월 1000’을 외치며 정남이는 마음을 다잡습니다.
정남이의 브이로그를 보면 손끝부터 뜨끈해지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아이폰 발열은 아닙니다.) 더 이상 근로소득이 소중해지지 않은 세상에서, 기세 하나로 직업을 제패해 가는 모습이 내 마음에도 열정을 피어 올리거든요. 어느새 팀원에서 팀장으로 승급한 그를 온 마음 다해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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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YENA(최예나) - 'Love War (Feat. BE'O)' Drive Clip>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운전하는_멋쟁이_으른이구만
약 한 달 전, 예나가 공식 유튜브에 ‘ ❤ + 🔥’ 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후드를 쓰고 스모키화장을 짙게 한 예나가 운전을 하며 어떤 노래를 따라 부르는 영상이었는데, 음악은 예나가 운전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음소거 처리되어 있어서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얼마 전 첫 번째 싱글앨범을 발매한 후 풀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어요.
예상대로 새로운 타이틀곡을 부르는 영상이었는데, 차에 탑승하는 것부터 해서 방향키를 켜고, 신호 대기하는 등 운전 시 생활 소음들이 노래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 되려 음원보다 더 좋게 들리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예나가 <Smile>, <Smartphone>을 연속으로 히트시키며 깜찍 발랄한 예능돌 콘셉트로 고착화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웠던 터라 이번 싱글 앨범이 참 반가웠습니다. Drive Clip 프로모션 역시 이번 타이틀곡 <Love War> 콘셉트에 딱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좋았고요. 요즘 아이돌 컴백 루틴이 콘셉트 필름 - 하이라이트 메들리 - 티저 몇 편으로 고착화된 듯했는데, 이렇게 색다른 방법으로 시선을 끌 수도 있네요. 역시 진화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케이팝답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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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
구매처 : WAVVE (웨이브)
가격 : ₩ 7,900
<환승연애2>가 끝나고 난 뒤, 한동안 시들했던 예능판을 뒤집은 클립이 등장했습니다. ‘니 LGBT가’ 다섯 글자로요.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의 출연자 자스민이 동성 출연자인 백장미에게 호감을 갖는다고 밝히자, 듣고 있던 타잔이 놀라 뱉은 말입니다. 자스민은 그 전까지 이성 출연자에게만 호감을 표현하며, 조심스럽게 마음을 숨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한 장면에 꽂혀 연휴 동안 정주행을 해보았는데요. 호감을 표시한 사람이 주위에 있으면 어플이 울린다는 원작 설정을 그대로 따왔습니다. 하지만 연애 예능으로서의 매력은 이 설정보단 자스민-백장미 서사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선남선녀가 사랑의 작대기를 주고 받는 매개체가 어플로 바뀌었을 뿐 딱히 새로운 점을 느끼지 못했거든요. 초중반의 느슨함을 조금만 참고 견디는 자만이, 더 큰 대한민국의 도파민을 맛볼 수 있습니다. 데이트를 앞둔 자스민과 백장미, 두 사람이 얼마나 가까워질지는 조금 더 지켜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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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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