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라셨나요? 스팸 아니고 시소레터예요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오늘부터 전국에서 시행되는 이 지침,
바로 플라스틱 사용 규제가 더 확대됩니다.
이제 편의점 비닐봉투도, 카페 플라스틱 빨대도 모두 안녕입니다. 👋
당연하겠지만 돈을 주고 구매하는 것도 안 된다고 해요.
익숙하게 쓰던 만큼 당분간은 불편하겠지만,
그렇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잖아요? 차차 익숙해져가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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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원씩 10번쓰면 10만원이라는 사실이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건 저뿐일까요.
월급날 통장을 스쳐가는 숫자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는 건 잠깐일 뿐,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은
또 그냥 지나치질 못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이번주는 소비에 대한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내 텅장... 눈감아😭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Image by drobotdean on freepi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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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시멀리스트
👉 너덜트
‘할인만 하면 다 주워오니까 입을 옷이 없지’라는 말… 정말 요즘의 저를 저격하는 발언입니다.
늘 이번 달엔 진짜 소비를 줄여야지, 하고 마음먹는 제게 11월은 새 옷을 장만할 핑계가 너무나 많아 고통스러운 달이거든요. 일단 우연인지 운명인지 전 세계가 함께하는 축제(?), 블랙 프라이데이가 돌아와 버렸잖아요. 각종 쇼핑몰이 파격 할인 알림을 하루에도 몇 번씩 보내는데 이거 안 누르기가 참 힘듭니다. 게다가 이제 더 이상 위아래 하나씩만 입어서는 안 되는 추위에 겹겹이 옷을 레이어드하며 외투까지 챙겨 입는 그런 날씨잖아요. 절대적으로 필요한 옷의 양이 늘었다고요…?
하지만 단호하게 ‘폐기’를 외치는 친구 앞에서 기죽은 이 맥시멀 리스트처럼, 저도 뭘 잘못했는지는 잘 알아요. 할인에 속아 몇 번 입지도 않을 옷을 산 게 맞거든요. 그 옷이 가까스로 무죄판결을 받고 다시 옷장에 들어가더라도 세상 밖에 꺼내어질 가능성은 10%도 채 되지 않을 걸요. 터질 듯한 옷장을 두고도 열심히 옷들을 변호하는 그 모습을 보며, 왠지 반성하게 됐습니다. 충격 요법으로 이번 블프 세일 이겨내기 도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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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 시즌 1
👉 원작 : 이동건
👉 출연 : 김고은, 안보현 외
마음에 드는 원피스를 발견한 유미는 잠시 고민하지만 결국 시원하게 결제를 마칩니다. 그리고 하나 둘 원피스에 어울리는 아이템을 갖춰 나가는데요. 결국 그 옷 하나 때문에 해외여행까지 가게 됩니다. 유미의 이런 모습이 웃픈 건, 단순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쇼핑이 딱 제 모습 같아서예요. 내 통장과 이 지구를 위해 멈춰야 하는 걸 알면서도, 장바구니에 계속 담는 나.
내 안의 자린고비 세포*가 아무리 날뛰어도 못 말리는 이유, 바로 쇼핑이 신기루를 쫓는 나침반이라 그런 것 같아요. 좋은 옷을 입으면 그에 맞는 분위기가 날 것 같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나에 대한 보상 같다고 생각하죠. 결제 한 번에 이상향에 한 걸음 다가간다면 누가 이겨내겠어요. 하지만 물건 하나 산다고 인생이 드라마틱 하게 바뀌지 않는 건 다 알고 있어요. 진실을 알면서도 우리는 늘 순간의 신기루를 놓치 못 해요. 좋은 신발을 사면 좋은 곳으로 데려다준단 말도, 사실 그 장소에 가는 티켓까지 결제하게 된다는 뜻 아닐까요?
*<유미의 세포들>은 주인공 유미와 유미 안의 다양한 세포가 나오는 드라마예요. 그 중, 유미의 과다지출을 막는 자린고비 세포도 있습니다. 세포들이 더 궁금하다면, 위 영상을 재생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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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중독을 사랑해
👉 작가 : 도우리
혹시 ‘배민으로 주문해’, ‘당근이세요?'가 어떤 뜻으로 쓰이는지 모르시는 분 아마 없으시겠죠? 하루에도 몇 번씩 아무 생각 없이 어플을 눌렀다, 내가 왜 켰는지 기억 못 하기도 해요. 파블로브의 개가 된 것처럼요. 어쩌다 우리는 이들에 중독되었을까 집중한 책이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중독을 사랑해>는 위에 언급한 어플 외에도 현대 한국인이 사랑하다 못해 중독된 것들을 낱낱이 파헤쳐요. 마치 CCTV로 나의 하루를 관찰한 것 같아 기분 나쁠 때도 있지만, 한 편으론 내 돈 쓰고도 기분이 찝찝했던 이유를 발견하는 이점도 있더라고요. 괜히 좋아하는 어플 이야기가 나오면 항변하고 싶어져서 웃기기도 했고요. (아마 어플은 죄가 없을..걸요?) 습관처럼 반복된 소비와 그보다 더 반복되는 후회에 지친 분들은 저랑 같이 이 책 읽고 중독 치료 시작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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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 작가 : 신예희
아마 우리 모두 현명한 소비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일 거예요. 나중에 꼭 필요한 걸 사지 못할 수도 있으니, 지금 사려는 것이 꼭 필요한지, 너무 비싸진 않은지 잘 생각해서 돈을 써야 한다고요. 그렇지만 그게 정답은 아닐 걸요?
돈을 쓴다는 건 마음을 쓴다는 것. 돈지랄은 때로 ‘가난한 내 기분을 돌보는 일’이 될 때가 있다.
이 책의 소갯말만 봐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는 말마따나, 내 기분을 달래는 건 아주 맛있는 밥 한 끼일 수 있는데 그것도 크게 보면 소비잖아요. 우울하게 흘려보낼지도 모르는 하루를 한 번의 소비로 반전시켜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해결방법이 또 어디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감당 불가능할 정도로 비싼 건 조금 자제해야겠지만요.) 책을 읽으며 언제 올지 모르는 나중으로 행복을 미루지 말고 지금 확 낚아채는 게 더 현명한 건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는 작가의 말에 따봉 하나, 아니 열 개 보냈어요. 삶에는 정답이 없다면서, 왜 소비엔 아득바득 정답이 있는 것처럼 생각했던 건지, 참. 자책할 시간에 맛있는 커피 한 잔 사 먹으렵니다. ☕
🍋 물욕이 뭐 어때서! 속 시원히 얘기해주는 에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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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재벌집 막내아들>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9,500
#금토일드라마_파격편성 #S그룹에서_고소_안당했는지
방영 시작하자마자 주말 드라마 시청률 싹 쓸어버렸다는 화제의 그 드라마, 저도 보고 왔습니다.
얼마 전에 종영한 <금수저>도 그렇고, 이제는 주말 드라마도 웹툰/웹소설 원작 작품들을 많이 가져오고 있네요. 더 이상 그런 출신 성분(?)이 편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보편화된 거겠죠? 회귀물이라 아무래도 1화에서 2화 초반까진 조금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지긴 했지만, 87년도로 넘어간 뒤부터는 정말로 그 시대의 풍경을 잘 구현해냈기 때문인지 몰입감이 넘쳤습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니 더욱 그랬던 것 같기도 해요. 특히나 선대회장 진양철 역의 이성민 배우의 연기는 정말로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주인공인 송중기 배우도 연기를 못하는 편이 아닌데, 1화에선 <빈센조>의 모습이, 대학 시절에선 다른 여러 작품 속 모습이 조금은 떠올랐었는데 이성민 배우는 정말 전혀 전작 캐릭터들의 모습이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독보적이었거든요.
방영 전에도 인물관계도나, 예고편을 통해 국내 모 대기업이 많이 연상된다고들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룹의 슬로건이 사업보국, 정도경영인 것부터, 선대회장의 흉상, 반도체 사업을 하는 것 등등 곳곳에서 그 기업(?)이 보이더라고요. 주 3회 방영이라고 해서 좀 이야기가 루즈하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스토리 전개도 빨라서 흥미진진합니다. 아직 볼까 말까 고민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저는 보는 편을 조심스럽게 추천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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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우리의 제철은 지금>
구매처 : 서점
가격 : ₩ 14,000
#날씨가_추워지면_방어부터_생각난다면
날이 추워지면 제철 생선 방어와 붕어빵을 찾는 사람, 일단 접니다. 참고로 저는 슈크림 붕어빵 파고 반박 안 받습니다. 월 화 수 목 금 회사를 출근하다 보면 점심 한 끼는 대충 식당에서 사 먹고, 저녁은 귀찮아서 편의점이나 배달을 시키곤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정성스럽게 요리를 해서 차려 먹는 경험이 더 귀해졌어요. 어느새 식사가 생존을 위한 투쟁이 된 것 같을 때, 주말을 맞아 이것저것 저도 제철 음식을 챙겨 먹습니다. 그러면 왠지 비타민도 충전되면서, 내 자신이 제법 어른이 된 것 같더라고요.
<우리의 제철은 지금>의 섬멍 작가도 한 주마다 찾아오는 마감을 무사히 마치면 일종의 의식처럼 요리를 시작합니다. 자취 요리 수준이 아니라, 죽순도 손질하고, 도루묵도 구워 먹는 정도로요. 집에서 이런 요리까지 할 수 있단 걸 몰랐는데, 아직 음식 길을 갈길이 멀었단 생각이 들어요. 인생의 제철이 언제인진 몰라도, ‘제철 음식’은 꿰고 있다는 이 만화. 이번 계절에 놓치고 있는 재료가 있을지 걱정되는 쩝쩝 박사라면 한 번 들춰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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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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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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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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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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