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티티티티티 프레즐 🥨프레즐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이번 주 드디어 올 게 왔네요. 바로 첫눈. ⛄
첫눈이 오면 대학교 때 수업을 멈추고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연락하시라던 은사님이 생각나요.
강의실에 있던 모두가 휴대폰을 꺼내던 그 광경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구독자 님은 눈 소식을 누구와 공유하고 싶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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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뜨는 팀장님의 메신저 호출에,
월급날 직전 통장 어플을 눌러 볼 때,
택시 미터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올라갈 때도
제 애플워치 심박수 기능❤️이 열일을 하곤 합니다.
이런 사소한 일에도 일희일비하지 말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담대해지고픈 요즘입니다 😢
그래서 이번 주는 단단한 삶의 태도가 느껴지는 콘텐츠를 준비해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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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하, 나의 엄마들
카타르 월드컵을 맞아 중계 경기를 보니, 우리나라의 월드컵 첫 출전 모습이 자료 화면으로 나오더라고요. 흑백 사진의 분위기와 어두운 시대 상이 겹쳐, 정말 먼 옛날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때 선수들과 제가 같은 나라 사람이라는 게 믿기지 않더라고요. <알로하, 나의 엄마들>을 펼쳤을 때도 비슷한 감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 버들, 홍주, 송화는 일제 강점기의 어려운 상황 속 운명을 건 결심을 합니다. 사진으로 본 남편과 결혼하기 위해, ‘포와(지금의 하와이)’로 떠나기로요. 이런 식으로 이민을 떠난 1세대가 무려 천여명. 소설 속 흐름을 위한 장치가 아니라 실화란 걸 알게 되자 머리가 아득해졌습니다. 지금도 유학이나 워킹 홀리데이가 쉽지 않은 결정이니까요. 삼인방은 포와에 가면 나무에 돈과 금이 메달려 있다는 말을 믿고 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더욱이 시대는 어지럽고 조선은 힘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삼인방은 삶을 살아 냅니다. 고난을 견디고 세월을 맞이합니다.
정말 무력하게도, 시대의 큰 흐름에 앞에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시대가 우리를 모르는 곳에 데려가더라도, 살다 보면 결국 우리가 이기게 된다는 것. 그게 알로하의 엄마들이 알려준 삶의 비밀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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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생활 중 택배일과 육아 알바하며 깨달은 것
👉 요즘 것들의 사생활
배우 손수현의 이 인터뷰를 보면서 “이 사람은 참 단단하구나”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굳은 나무의 결 같은 게 느껴졌거든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가지가 아니라, 한 품에 다 안아보지 못할 것 같은 굵은 나무의 결이요.
“힘을 빼고 일상을 잘 살자”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모든 것에 죽을 힘을 다하기보단 각자의 속도로 각자의 삶을 사는 것이 좋겠다는 설명엔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야만 잘 살고 있다 추켜세워주는 사회에서 답답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었거든요. 나를 지탱하는 힘은 결국 매일을 살아가는 나 자신에게서 나온다는 걸 생각한다면, '한계에 부딪히며 끊임없는 도전으로 성장했다'는 건 사실 어불성설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매일을 120%, 150%로 달리다간 여기저기 몸 성한 곳 하나 없을 걸요.
참 이상한 일이죠, 이렇게 힘을 빼고 살아가겠다 다짐했는데 오히려 더욱 단단한 사람이 될 수 있다니. 아마 자신에게 가장 맞는, 스스로를 지킬 방법을 찾아내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구독자님은 혹시 스스로를 지킬 구독자님만의 방법,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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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애(求愛)
👉 노래 : 선우정아
어떤 일에서든 내가 ‘을’의 위치에 있을 땐, 나보다 상대가 우선이 될 수밖에 없더라고요. 내가 원하고 바라는 무언가에 매달리면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일은 뒷전으로 밀려나기 마련입니다. 그런 일들 중에 끝판왕은 아마 짝사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상대를 사랑한다는 말은 수백 번이고 할 수 있어도 나를 사랑해달라는 말은 단 한 번도 쉽게 요구하지 못하게 되죠.
하지만 선우정아의 짝사랑은 사뭇 다릅니다. ‘너를 사랑하지만, 너와의 거리가 멀어질까 쉽사리 꺼내지 못한다’는 전형적인 가삿말들과는 180도 다르거든요. 이 곡의 화자는 난 너를 사랑한다 했는데 왜 못 들은 척하냐, 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며 되려 상대를 질책합니다. 사랑받고 싶은 욕구를 당당히 꺼내어 보이며, 포기하지 않을 거라 선언까지 하고야 말죠. 강한 심지를 가진 이의 짝사랑은 이런 모습일까요. 노래하는 선우정아의 목소리도 부드럽지만 어딘가 단단한 듯해서, 자꾸만 이 곡을 들으며 다짐하게 됩니다. 나도 이렇게 똑 부러진 사람이 되어 멋진 사랑을 해야지,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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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끝에 이화여대, 중앙대 통번역대학원 동시에 합격한 썰
👉Renée 르네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인생에서 1,2년은 중요치 않다‘고 하잖아요. 단 몇 시간이라도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게 얼마나 고역인지 알면서요. 저 말을 들을 때마다 왠지 과정을 너무 가볍게 여기는 것 아닌가 싶더라고요. (중간..기말고사..) 공부를 해 본 입장에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나 혼자서 견디는 싸움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무서워서 학사 위론 쳐다도 못 봤고요. 그만큼 고단한 과정을 견뎌낸 이들에게, 위로하기 앞서 인정의 말을 건네야 한다고 생각해요.
영상의 주인공인 르네도 수험 생활 중 몇 번의 낙방을 맛봤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삼수 끝에 통번역 대학원을 합격했습니다. 처음엔 그도 ‘이거 아니면 죽겠다’는 강한 의지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떨어지니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해요. 마치 죽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이 느껴졌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결국 마음을 다잡기로 합니다. 공부하는 과정을 즐기되 시험에 떨어지면 깔끔히 결과를 받아들이기로요. 내가 사랑하는 목표 앞에서 어떻게 담담해지는 게 쉬웠겠어요. 꼭 타고나기를 그런 사람이 아니어도, 태도를 바꿀 수 있다는 게 참 인상 깊었어요.
인생에 상처받을 일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지만, 그건 아무것도 사랑하지 않아야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상처도 받지 않은 듯 행동할 수 있죠. 르네처럼요. 구독자님이 정말 소원하는 일이 있다면, 간절히 바라는 만큼 또 담대해질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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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레드벨벳 - 롤러코스터 On A Ride>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수록곡_맛집에_실패란_없지
수록곡 맛집 SM, 그 중에서도 케이팝 덕후들이라면 안 좋아할 수가 없다는 맛집 중에 맛집 레드벨벳이 컴백했다는 소식에 냅다 앨범 전곡 재생해보다 이번엔 이 곡에 꽂혔습니다. 타이틀곡 <Birthday>가 클래식 샘플링에 신스사운드까지 쓰며 이색적인 도전을 한 곡이라면, 이 곡은 레드벨벳이 늘 잘해왔던 바로 그 느낌이거든요. 발매 전 티저 배경음악으로 깔렸을 때부터 이 곡을 기다렸는데, 실제로 들어보니 더 좋아...짜릿해...!
일단 곡 시작부터 끝까지 경쾌하게 흐르는 비트부터 너무 좋았습니다. 화창한 날 설렘 가득한 기분으로 놀이동산에 막 입장한 느낌이랄까요. 키치한 무드에 멤버들의 목소리로만 멜로디를 끌어나가는 것도 레드벨벳스러웠어요. 그렇지만 역시나 최고는 후렴! 조금씩 빌드업되면서 발랄했던 느낌이 미묘하게 뭔가 달라지는 듯 했는데, 본격적으로는 딱 노래 제목처럼 오르락 내리락하는 느낌의 사운드를 넣어서 정말로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생동감이 넘치더라고요. 마냥 밝지만은 않은 것이, 자꾸만 듣고싶은 매력이 있었습니다. 굳이 꼽자면 <두번째 데이트>가 조금 비슷한 느낌이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아마 레드벨벳만의 독특한 발랄함을 좋아하신다면 분명 저처럼 플레이리스트에 저항없이 추가하시게 될 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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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카라(KARA)의 킬링보이스를 라이브로!>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여전히_반짝반짝_빛나는 #15주년_컴백
갑자기 알고리즘에 뜬 영상 썸네일을 보자 가슴이 쿵쾅 거리기 시작했어요.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카라가 <When I Move>로 정말 오랜만에 컴백했는데요. 덕분에 딩고 킬링보이스도 출연했다고 해요. 생각해 보면, 이 둘은 참 생소한 조합입니다. 마치 ‘NCT’와 ‘UFO타운’ 아니면 ‘뉴진스’와 ‘만원의 행복’ 같은 느낌이랄까요. (에디터의 연배가 느껴지신다면 패스해 주세요.)
2010년대를 빛낸 그룹들은 참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카라는 제가 참 좋아한 그룹이었어요. 특유의 팬시한 감성과 반짝반짝한 스타일링은 유년기 흥선에게 선망의 대상 그 자체였습니다. 그 때로 돌아간 듯한 기분으로 재생 버튼을 눌렀는데, 어쩜 <Rock U> 부터 <Step>까지 모르는 노래가 한 곡도 없었습니다. 그만큼 카라의 디스코그래피가 주옥같다는 뜻이겠죠? 이래서 어머니가 맨날 말씀했나 봐요. ‘옛날 노래가 좋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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