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생: 힘들게 다음생: 기다릴게 갓생: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최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OTT 서비스에서 '광고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기존의 요금제로는 더 이상 가입자가 증가하지 않자 새로운 방식을 제시한 거죠. 기본 요금제보다 3달러 가량 저렴하다고 하니, 월 1만원 가량 지불하며 드라마를 1시간 시청할 때마다 4분짜리 광고를 본다는 건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구독자님은 광고요금제를 이용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여기에서 답변 기다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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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에 냉철하게 거절하기,
다 같이 모인 자리에서 뻔뻔하게 장기자랑하기..
언젠가 한 번쯤 해봐야겠다 싶어서 세운 리스트인데요.
나에겐 한없이 버거운 것도
자연스레 척척 해내는 사람들도 있죠.
이번 생은 글렀고 다음 생엔 닮고 싶은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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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브로큰 마리코
👉 작가 : 히라코 와카
뭔가를 저질러 본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였는지 모르겠어요. 팀장님은 요즘 MZ 세대가 말이야~ 라고 하시지만, 정작 마지막으로 점심때 먹고 싶었던 메뉴를 골랐던 게 언제였던지. 그럴 땐 나를 대신해 마음이 시키면 앞뒤 안 재고 저지르는 인물이 그리워져요.
주인공 시이노는 평소처럼 일을 하다, 친구 마리코의 부고 소식을 듣습니다. 그것도 맨션에서 떨어져 돌연사했다는 소식을요. 친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곤 이것뿐이라는 생각으로, 무작정 마리코의 유골함을 빼앗아 도망칩니다. 그리고 마리코와 함께 여행을 시작하는데요. 기이하고 극단적인 스토리지만, 시이노처럼 용기 있게 행동해 보고 싶다는 아이러니한 감정이 느껴졌어요. 때론 내 감정 마저 허락받는 우리에게, 무작정 발길 닿는 대로 내 심장이 뛰는 대로 향하면 어디로 도착하게 되는지 <마이 브로큰 마리코>가 알려주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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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에서도 웃는 낯으로 여행하는 유튜버 아흘라미는 충격이었어요. 언젠가 레터에서도 소개한 적 있지만, 온갖 곳을 누빈 프로 여행 유튜버들도 이집트에서는 혀를 내두르거든요. 끊임없이 다가오는 호객꾼에도, 신발이 끊어져 맨발로 걸어야 하는 데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아요.
이런 아흘라미의 진가가 드러난 건 바로 요르단의 한 시골 마을을 여행할 때였는데요. 누가 곁에 오는 것도 부담스러운 서울깍쟁이인 에디터와는 다르게 아흘라미는 여행하다 만난 모든 이들에게 늘 친절하게 대해요. 자연스레 현지 사람들도 아무런 대가 없이 그를 도와주고,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 피리 부는 사나이처럼 그를 따라다니죠. 막연히 동양인 비중이 적은 나라에서는 여행하기 어렵겠다는 편견이 부끄러워질 정도였어요. 근데 내일 다시 2호선 타고 출근할 생각만 하면, 만나는 모든 이에게 웃으며 대하는 건 진짜 다음 생에나 가능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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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온
👉 연출 : 이재훈, 김상호
👉 출연 : 임시완, 신세경, 최수영, 강태오 외
처음 이 드라마를 볼 땐 부유하고 능력 있는 서단아 대표(최수영 분) 같은 삶을 한 번 살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는 어떻게든 반드시 이뤄내고야 마는 그녀의 모습이 너무나 멋져 보였거든요. 그런데 다시 정주행 할 땐 오히려 미주(신세경 분)에게 눈길이 갔습니다. 자신이 하고싶은 대로 다 하지도 못하고, 욱해서 사고치고 수습하기 바쁜, 어쩌면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미주에게요.
미주처럼 솔직한 삶을 살아보고 싶어요. 미주는 자신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하거든요. 분노,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들 뿐만 아니라, 기쁨도, 심지어 미안한 마음까지도 아주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그게 무례하거나 과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건 그 표현이 너무나 적절하기 때문이에요. 영화번역가라는 특수한 직업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다들 살다보면 한 번쯤은 느꼈겠지만, 분명한 언어로 내 감정을 표현한다는 게 정말 쉽지 않잖아요. 극한의 감정에 다다르면 머릿속이 하얘지고, 눈물이 찔끔 나기도 하니까요. 지금 상황에서 내 기분을 이야기하기에 아주 적절한 표현들을 알고 있고, 그걸로 누군가에게 그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참 부러웠습니다. 음… 혹시 저의 ‘솔직한 삶’이라는 표현은 잘 전달이 되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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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쓰면 울어버릴 것 같다. 내일 또 쓰지
👉 남하
얼마 전에 친구들과 모여서 사랑이란 뭘까, 이야기했던 적이 있어요. 조금 심오한 주제라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의외로 답변은 단순하더라고요. 자신의 일상 속에서 늘 그 사람을 떠올리게 될 때 사랑이라고 느낀대요.
이 책은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하던 한 남자가, 자신의 애인에게 썼던 편지들을 담고 있어요. 물론 군대라는 특수한 공간이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희.' 라고 이름을 부르는 것부터 시작해서 편지에 쓰인 한 문장 한 문장에 사랑이 가득 담겨 있더라고요. 나는 오늘 무엇을 했는데, 그중에 당신이 왜 떠올랐는지, 그렇게 어떤 생각에 이르렀는지 조심스럽게 단어들을 골라서 써 내려간 그 마음이 수년 후에 그 편지를 읽는 이에게도 느껴질 정도로요. 아, 그리고 결국 이 책을 출판한 건 그 남자가 아니라, 이 두 사람의 딸이라는 것까지도 정말 완전한 사랑의 결정체(?)같이 느껴졌습니다.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면, 이렇게 온 마음을 다해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항상 어렵다는 생각을 지니는 것보다는 훗날의 희망을 더 생각하게 되는’ 사랑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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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월수금화목토>
구매처 : 티빙
가격 : ₩ 7,900
#역시_로코퀸 #이게_가능하다고?
잊을만하면 돌아오는 로코 여왕, 배우 박민영이 이번에도 달달한 로맨스 드라마로 컴백을 했습니다. 이 장르를 아주 좋아하지도 않고, 이 배우의 팬도 아니지만 드라마 소재가 굉장히 독특해서 시청해봤습니다. 계약결혼이라는 소재는 우리나라보단 일본에서 많이 보였던 것 같은데, 신선하더라고요.
주인공 최상은(박민영 분)은 쉽게 말하면 가짜 결혼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이에요.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잠시 동안 '유부'의 삶을 필요로 합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 결혼을 제공하고 대가를 받는 거죠. 서랍 속에 온갖 브랜드의 웨딩링을 구비해두고, 인생에 한 번 뿐이라는 웨딩드레스를 수십 번 입어보는 모습은 좀 부럽기도 했는데 보다 보니 또 마냥 좋은 건 아니더라고요. 그 결과 상은은 20대 후반에 이혼 이력만 12번을 가졌거든요. 이게 가능한가 의문이 들면서도? 슬펐습니다...
독특한 소재에 비해 극의 전개 등 다른 부분들은 기존의 로코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역시 부담 없이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볼 드라마를 찾고 계시다면 추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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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Cool(Your Rainbow)>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0
#아련_그_잡채 #음색_깡패_좋아하시나요?
JYP의 막내 그룹 NMIXX가 데뷔곡 ’O.O’ 이후 두 번째 앨범 <ENTWURF>로 얼마 전 컴백했습니다. 여타 4세대 그룹들이 이지 리스닝 기조로 중독성 강한 곡들을 내세운 반면에, NMIXX는 꿋꿋이 믹스 팝 컨셉을 유지하며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DICE’를 발매했는데요. 덕분에 앨범 평이 반반으로 나뉘었어요. 한 곡에 여러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는 호, 반대로 조금 난해하다는 불호로요.
오늘 영수증에서 소개하고 싶은 곡은 같은 앨범에 수록된 <Cool>입니다. 힘을 뺀 비트와 함께 멤버들의 편안한 음색을 즐길 수 있어요. ‘Your Rainbow’라는 부제에 맞게, 네 안의 안개를 걷고 다채로운 감정에 솔직해지자고 속삭이는 곡인데요. 그동안 비트에 가려져 있던 멤버들의 음색들에 새삼 놀랐어요. (JYP는 왜 이런 보컬들을 냅두고.. 이하 생략). 느린 듯 여유로운 멜로디 덕분에 오래 들어도 도통 질리지 않네요. 신곡을 찾아 헤맸던 케이팝 수록곡 매니아들에게 추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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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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