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의 거짓말을 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최근 결혼을 발표한 랩퍼 로꼬가 본인의 랩 가사 속 '소이라떼'가 배우자의 애칭임을 밝혔는데요.
고소하고 달콤한 라떼에 비유했다는 점이 참 달달 그 자체입니다😳
좋아하는 음식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부르게 된다면, 구독자님은 뭐라고 부르실 것 같나요?
음.. 저는, 마라탕, 아메리카노, 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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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거짓말은 무슨 색인가요?
어려서부터 거짓말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들었는데,
점점 크면서 일명 '하얀 거짓말'이라는
선의의 거짓말은 암암리에 허용되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근데 이거 괜찮은지 늘 의심스러워 했던 어린이... 저 뿐만은 아니죠?
이번주엔 이런 하얀 거짓말의 진위(?)를 고민하게 만드는 콘텐츠를 가져왔습니다.
이젠 어른이 되었으니, 생각이 좀 다를수도...🙄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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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 감독 : 장유정
👉 출연 : 라미란, 김무열 외
어렸을 땐 하얀 거짓말이라는 건 정말 만일의 경우에만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커서 보니 그건 아닌 것 같더라고요. 사회생활의 8할은 하얀 거짓말이잖아요. 죄송하지 않아도 죄송하다, 감사하지 않아도 감사하다, 딱히 다시 보고 싶지 않아도 밥 한 번 먹자고 말하는 것도 그렇죠. 상대와의 관계를 유지하거나 더 좋게 만들기 위해 속마음은 감추고, 듣기 좋은 말만 하게 되는 건 사회인이 되면 자연스럽게 장착하게 되는 기본 스킬 셋 같은 느낌이랄까요.
영화 <정직한 후보>는 이런 사회인들의 모습, 특히 그중에서도 수많은 ‘하얀 거짓말’들을 하는 정치인의 모습을 풍자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관계 유지 등을 이유로 인사치레로 하는 수많은 말들이 사실 우리가 인지하지 않고 있었을 뿐 모두 거짓말이라는 불편한 진실을 보여주죠. 이런 걸 보면 사실 하얀 거짓말이라는 건 어른들이 만들어낸, 그저 사회생활을 위한 좋은 핑곗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해요.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진짜 ‘선의(善義)의 거짓말’이 정말 존재하긴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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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피던스 맨 JP
👉 극본 : 코사와 료타
👉 출연 : 나가사와 미사미, 히가시데 마사히로 등
<명탐정 코난>의 몇몇 에피소드를 보면, 피해자보다 범인이 더 불쌍할 때가 있더라고요? 역시 사람은 착하게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이런 반면교사의 교훈에 재미를 듬뿍 섞으면 바로 <컨피던스맨 JP>입니다.
다코, 보쿠짱, 리처드 세 사람은 일명 ‘컨피던스 맨’으로 목표물을 속여 돈을 버는 사기꾼 집단입니다. 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컨셉을 뽐내는 연기력과 기획력. 다 알고 보는 데도 깜빡하고 삼인방에게 속게 만들 정도입니다. 이 삼인방도 ‘경제 사범’ 아니냐고 중립 유지하다가도, 점점 팔은 세 사람 쪽으로 굽히게 될걸요? 평범한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이길 나쁜 놈들 대상으로 통쾌한 복수를 펼쳐주거든요. 사기에는 사기, 도둑질에는 도둑질로요. 이 정도면 착한 사기단 아닙니까(인정 어인정)! 때론 결과가 좋으니까 과정도 좀 눈 감아 줄만 한 것 같아요 😅
P.S 이 드라마, 스토리의 짬바가 좀 남다르다 했더니 <리갈 하이> 작가가 썼더라고요. 어쩐지 <컨피던스맨 JP>에서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는 듯한 요소가 곳곳에 등장하니, 찾아보시는 것도 또 다른 재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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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르는 게 약이란 말, 치과에선 안 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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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틴팅클! <충치>
👉작가 : 난 NAN
어린 마음에는 작은 일도 크게 닿아서 움츠려드는 것 같아요. 어른들 눈에는 다 보이기 마련인데, 두려운 마음에 숨기다가 결국 들킨 적이 종종 있었어요. 차라리 숨기는 게 다 못 푼 구몬 숙제 같은 것이면 좋으련만. 그러지도 않아도 될 나이에 돈 걱정한 걸 알면 마음이 더욱 찢어집니다. 🥲
콩물이는 갑작스런 충치 때문에 이가 아프지만 할머니에게 말하지 못하는데요. 치과에 가면 큰 돈이 나올까봐 낫게 해달라고 마음 속으로 기도만 합니다. 콩물이는 착한 마음으로 거짓말을 했지만,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은 없는 것 같아요. 결국 사실은 드러나고, 속은 사람도 속인 사람도 모두 마음 아프기 마련이니깐요. 그러니까 구독자님도 말하지 못하고 돌아 돌아 숨기고 있던 마음이 있다면, 이게 진짜 착한 거짓말인지 고민해 보시는 건 어때요? 꼭 장소가 치과가 아니더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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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 연출 : 오충환
아무리 이성적인 사람도 사랑 앞에선 녹아내리기 마련이라고, 아끼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서 하얀 거짓말을 하게 될 때가 분명 있을 거예요. 그렇지만 상처 입지 않기를 바라며 한 작은 거짓말이, 훗날 그 진실이 밝혀졌을 때 당사자에게 얼마나 큰 상처로 되돌아올 수 있을지 생각한다면 사실 그런 선택은 쉽지 않겠죠.
여기 똑똑하고 야무진 한 친구가 한 하얀 거짓말이 15년 뒤 당사자에게 얼마나 크게 되돌아오는지를 보여주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극 중 원덕(김해숙 분)은 부모님의 이혼으로 유일한 친구였던 언니와 헤어진 손녀 달미(배수지 분)가 외롭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당시 돌봐주고 있던 보육원 출신의 학생 지평(김선호 분)에게 가짜로 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날 신문에 수학올림피아드 대상 수상자로 기사가 난, 남도산이라는 일면식도 없는 또래 친구의 이름을 빌려서요. 당시 지평이 쓴 수많은 편지는 결국 달미가 평생 의지하는 비밀 친구 도산이를 만들어 주었지만, 어른이 된 후 달미가 '진짜' 남도산을 찾게 되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가 되고 맙니다.
드라마 속에서는 이 문제를 어찌어찌 잘 풀어나가지만, 현실에선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아무리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에서 그랬다 하더라도, 그 후폭풍을 감당해야 하는 당사자와 그와 관계된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힘든 일이지 않나 싶더라고요. 역시나 사랑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못한다는 뼈아픈 현실인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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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어쩌다 전원일기>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9,500
#평범하지만_독특한_소재 #수의사도_쉽지않군요
넷플릭스를 둘러보다 새로운 드라마가 보여서 시작해봤어요. 한 편에 30분이라, 런닝머신 뛰면서 보기에 딱 좋아서 어쩌다 보니 매주 챙겨보는 중이네요. 처음엔 시골 마을에 뚝 떨어진 서울 토박이 수의사와 시골 청년들의 이야기라길래, 너무 무난해서 지루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는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전 수의사라고 하면 흔히 도심에 있는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들을 치료해주는 모습을 떠올리곤 했는데 생각해보니 시골에선 그런 동물이 잘 없더라고요? 극 중 수의사 지율(추영우 분)이 희동리에서 하는 건 새끼 돼지 수십마리를 접종하고, 뿔 달린 염소를 치료하고, 송아지 분만을 유도하는 등의 일들입니다. 그야말로 대동물들을 A부터 Z까지 책임지는 것!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동물들이라 어떻게 촬영을 잘 했는지 참 신기하더라고요.(전문 훈련사와 수의사의 현장 자문 하에 촬영되었다고 합니다.)
원작이 웹소설이라니 살짝 유치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가볍게 볼 드라마를 찾으셨다면 괜찮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조이, 아니 박수영 배우가 캐릭터와 딱 맞아 떨어지는 이미지라 보면서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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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더 그레이트>
구매처 : 티빙
가격 : ₩7,900
#네X트판_시집살이 #엘르패닝♥니콜라스홀트
술만 마시면 온갖 물건을 깨버리고, 여자는 책은 무슨 애만 낳으면 된다는 남편. 어디 네X트판에 올라오면 댓글 만선 될 시집살이 썰이 아니라, 표트르 황제와 결혼한 캐서린(엘르 패닝 분)의 이야기입니다. 세상을 책으로 배운 그는 장밋빛 결혼 생활을 기대하며 머나먼 프랑스에서 러시아까지 시집왔지만, 패션과 사상의 최첨단을 달리던 자신의 고향과 비교도 안되게 야만적인 왕실 분위기에 크게 실망하고 맙니다.
화면 속 니콜라스 홀트의 외모에 잠깐 용서하려다가도, 가십과 음주가무에 취한 모습에 정신 차리게 됩니다. 꿈과 사랑에 실패한 캐서린은 그렇게 러시아 황실에 적응하게 될까요? 아니요. 분홍빛 뺨을 가진 소녀는 죽었지만, 이제 쿠데타를 일으켜 황제 자리를 차지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렇다고 절대 진지한 사극은 아니고요. 유머 코드가 가득한 역사 코미디 장르입니다. 🤣 <더 그레이트>는 얼마 전까지 유료 케이블 채널에서만 방영되어, 제 맘을 전전긍긍하게 하다가 티빙과 파라마운트가 제휴를 맺으며 드디어 공개되었어요. 여기까지 듣고 역사를 좀 아시는 분들은, 이거 혹시 그 사람 얘기 아니야? 하실 수도 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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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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