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를 외우고 있는 찐친이 있으신가요?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이번주 <오징어게임>의 에미상 수상 소식보다 더 핫한 건 바로 배우 오영수님의 애프터파티 댄스 영상이 아닐까 싶어요🤣 화려하게 차려입은 배우들 사이에서 브루노 마스의 노래에 맞춰 재치있게 춤을 추시더라고요. 78세라는 나이에도 자유롭게 춤을 추시는 모습이 멋지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지금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고 그 행복을 표현하는 것에 거침없는 게 정말로 멋있었어요.
부지런히 야금야금 행복해야 한다는 모 드라마의 대사처럼, 행복할 수 있을 때 마음껏 그 순간을 즐기는 게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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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친한 친구를 떠올리면 구독자님은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좋았던 추억, 첫만남, 아니면 최근 들어 이건 좀 불편하던데...
함께라서 즐겁지만, 또 항상 즐거운 건만은 아닌게 바로 친구 관계 아니겠어요?
같으면서도 다른 우리가 친구가 된 이유,
우정의 조건을 생각하게 하는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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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딕펑스
친구의 조건이라... 좀 웃기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전 '동태눈깔로 쳐다봐도 속상해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제가 가끔(정말 가끔입니다) 힘들고 지쳐서 예전만큼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아니어도 함께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진정한 친구라고 느껴지더라고요.
"힘이 들 때 나 너무 힘들다고 말하긴 어려울거야
모른 척 지나가지 않을게 그냥 널 기다릴게"
같은 '경조사'라는 단어로 묶여도, 결혼식장에 가는 것과 장례식장에 가는 것은 다르잖아요. 좋은 일은 누구라도 축하해줄 수 있죠. 기쁘고 행복한 순간엔 그 누구도 화를 내거나 무시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고, 친절함을 마구 베풀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장례식장은 절대 그렇지 않잖아요. 괜찮다며 미소를 보이는 건 잠시 뿐이고, 침울한 표정으로 내내 앉아있거나 계속해서 슬픈 모습만 보이기도 하겠죠. 그런 순간까지도 모른 척 지나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게 바로 진정한 친구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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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 랄프2
👉 감독: 리치 무어, 필 존스턴
학창 시절 1년에 360일을 붙어 다니던 절친, 지금도 절친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분 계신가요? 저는 점점 크면서 이제는 더 이상 그때의 친구를 절친이라고 소개하지 않게 되었거든요. 내 인생 영화에서 주연으로 함께했던 친구인데, 나도 모르는 새 친구5 정도의 엑스트라로 바꿔버린 것 같아요.
랄프와 페넬로피 역시 오락실에서 우연한 기회로 게임기를 넘어 서로를 만나 위기를 극복하며 둘도 없는 좋은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레 와이파이 인터넷 세계에 입성한 후 점점 서로에게 거리감을 느끼기 시작해요. 랄프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불안해하며, 다시 오락실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반면 페넬로피는 오락실과 달리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이 세계에 푹 빠져버리거든요. 랄프는 여기서 이별한다면 친구를, 우정을 잃어버릴 것이라는 두려움에 페넬로피를 구속하고 어떻게든 다시 함께 오락실로 돌아가고자 노력합니다. 그렇지만 우정이란 건 결국 추억이 만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두 사람이 이전까지 오락실에서 함께하며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했던 그 기억은 변함없잖아요. 점점 상황이 변화하면서 예전만큼은 못할 수는 있겠지만, 그 우정이 끝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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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의 김민영
👉 출연 : 김주아, 윤아정 외
<성적표의 김민영>의 삼 인방 민영, 정희, 수산나는 같은 고등학교에서 기숙사 생활을 하며 만났습니다. 그들은 일명 ‘삼행시 클럽’을 결성하며, 갑자기 제시된 단어에 민첩하고 유려하게 삼행시를 지어야 하는 게임을 공유하는데요. 그 클럽도 수능 앞에서는 일시 중단할 수밖에 없었죠. 20살이 된 후 제일 삼행시에 소홀히던 민영이 갑자기 정희를 자취방으로 초대합니다. 하지만 정희를 앞에 두고, 민영은 자신의 성적을 정정하기 위해 교수님께 메일을 쓰는 데만 몰두합니다.
누구보다 현실적인 민영이는 자취방에서 놀겠다며 바리바리 짐을 싸온 정희가 탐탁치 않습니다. 게다가 그는 대학교도 가지 않고 동네 테니스장에서 알바를 하고 있거든요. 결국 하루 동안 서로에게 쌓인게 많은 그들은 폭발하고 마는데요. 누구 하나의 편을 들기도 뭐한 게, 각자 성향이 정 반대라 각자 사정을 듣다 보면 이해가 가는 걸요. 민영이와 정희 그리고 수산나가 과연 삼행시 클럽을 재개할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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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드래곤
👉 작가 : 땅콩
유유상종(類類相從), 같은 무리끼리 사귄다는 말이 사자성어로 내려오는 걸 보면 결국 끼리끼리는 사이언스입니다. 우리가 서로 친구인 이유? 바로 비슷하기 때문인 거죠. 혹시 내 친구는 너무 허술해서 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래도 어쩔 수 없어요. 그와 어울리는 순간 우리는 유유상종이거든요.
현실 세계뿐만 아니라 판타지에서도 그 법칙은 통합니다. 생각해 보면, 던전으로 향하는 모험에서 누구 한 명 능력치가 뛰어나지는 않잖아요. <여고생 드래곤>에서도 똑같습니다. 하루아침에 자고 일어나니 이세계 드래곤에 빙의한 민지는 서울로 돌아가기 위해 ‘전설의 현자’를 찾아 떠나는데요. 어쩌다 보니 도미니크, 스미스, 한나까지 합류해 무리를 이루게 됩니다.
그런데 초심자의 모험길엔 뭐하나 쉽게 해결되는 게 없어, 자연스레 빌런이 등장하는데요. 한 사람의 능력치로만 뚝딱 빌런들을 헤치우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여고생 드래곤>에선 없습니다. 한 사람이 때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붙잡고… 다행히 혼자였으면 발휘 못했을 기지와 협업을 발휘해 역경을 헤쳐 나갑니다.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함께 힘을 모으는 민지와 친구들, 그 모습을 보니 유유상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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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9,500
#어벤져스로_만든_미드소마_다크버전
며칠 전에 ‘스파이더맨이 미스테리오가 깔아놓은 판에서 배트맨과 윈터 솔저, 앨리스, 페니와이즈와 배틀 로열을 벌이는 영화’를 봤어요. 톰 홀랜드부터 세바스찬 스탠, 로버트 패틴슨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걸 이렇게 비유적으로 표현한 후기가 있더라고요.
2차 세계대전 직후, 베트남 전쟁 초기까지 미국의 혼란기 작고 외딴 마을을 배경으로, 주변의 악인들로 계속해서 인생이 꼬이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악마’라는 단어에서 눈치채셨을 수도 있겠지만, 특정 종교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요. 여러 인물들이 엮여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이 모든 인물들이 모두 교회를 다니거나, 독실한 신자였던 경험이 있다고 언급하거든요. 실제로 이 시기에 곳곳에서 교회가 급증했고, 목사들도 늘어나면서 신앙심을 빌미로 여러 사건 사고들이 많이 일어났다고 하더라고요.
이 영화를 추천하고픈 이유는 두 가지인데요, 우선 원작 작가가 직접 내레이션을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굉장히 독특했어요. 뒷내용을 미리 스포해버리기도 하는데 그걸 듣고 힘이 빠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거기까지 가는 과정이 더 궁금해져서 멈출 수가 없었어요. 또 앞서 유명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고 했는데, 이전의 캐릭터들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모든 이들의 연기가 좋았어요. 특히 로버트 패틴슨은 <트와일라잇>, <배트맨>이라는 강력한 대형 캐릭터들을 연기한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전작들이 전혀 떠오르지 않더라고요. 독특한 구성, 훌륭한 연기력 덕분에 몰입감이 엄청난 영화니까 이런 장르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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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가장 나쁜 일>
구매처 : 서점
가격 : ₩ 15,000
#마포대교에서_물에_빠진_여자를_찾습니다 #책인데_영화같아
동트기 전이 가장 어둡다. 우리는 위로를 할 때 이 말을 자주 인용하곤 합니다. 하지만 알아요. 인생이 나쁜 일이 끝난다고, 좋은 일이 시작되는 초콜릿 박스가 아님을요.
3년 전 아들을 잃은 정희는 우연히 남편 성훈을 마중 나갔다가, 그가 다른 여자와 함께 있는 걸 발견합니다. 큰 충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지만, 왜인지 남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렇게 남편을 잃은 그에게 탈북민 철식이 찾아옵니다. 철식의 부인이 죽을 때 성훈이 함께 있었다는 이유로요. 그들은 한 지붕 아래 함께 산 배우자들에 대해 얼마만큼 알고 있었는지 혼란스러워합니다. 그리고 진실은 무엇인지, 그들 앞에 펼쳐진 일들이 과연 ‘가장 나쁜 일’인지 알아내기 위해 절박하게 추적해 나갑니다.
소설을 이야기할 때 다른 장르를 빌려와서 이야기하는 게 별로 매력적이라곤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말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이 속도감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어요. 비록 허구의 인물이지만 기구하기 짝이 없는 정희가 하루빨리 진실이라도 알아내길, 그걸 통해 조금이라도 평화롭기를 기도하게 되더라고요. 자꾸 인생에 불행이 스며들어 지긋지긋할 때, 우리 인생에 ‘가장 나쁜 일’은 뭘지 역설적으로 궁금해집니다. 누구는 그래서 운세를 보고, 누구는 현실에 매달리게 되죠. 그럼 앞으로 정희가 겪게 될 최고의 불행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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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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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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