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기에는 꽝이 있어도 인생은 꽝이 없어요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한동안 장마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이제 우리나라도 열대기후로 바뀐 것이 아닌가 싶어요.
새파란 하늘에 햇빛이 쨍쨍한 날에도 정신만 차려보면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일쑤더라고요.
이럴 때면 갑자기 허공에 "지구야 미안해"를 외치게 되는 건 저뿐일까요.
소나기, 이슬비, 여우비가 아니라 스콜이라는 낯선 단어를 내뱉게 되는 것이 아쉬운 요즘입니다.☹️
|
|
|
사실 시소레터 사상 첫 공연 협찬을 앞두고 있었는데요.
흥선이 3년 만에 첫 코로나에 걸려 무산되고 말았답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게 인생이라 느낄때 보기 좋은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구독자 여러분 모두 건강이 최고입니다😷)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
|
인생은 알 수가 없어
👉 노래 : 좋아서 하는 밴드
가고 싶은 식당은 꼭 문을 닫고, 꼭 꾀죄죄할 때 만나기 싫은 사람을 마주치고. 되려던 일도 안된다는 ‘머피의 법칙’이란 말도 있는 걸 보면, 전 지구에 이런 사람이 나 뿐만은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인생의 별로인 부분(?)도 산뜻하고 귀엽게 풀어낸 노래가 있어요. 원래 먹고 싶었던 핫초코를 포기하고 고른 커피가 맛이 없자, 일단 테이크 아웃을 하기로 결심하죠. 그러고 집에 돌아 갔는데 왠일로 엄마가 핫초코를 사두셨죠.
“주문을 하고 카페라떼를 마신다 한 모금 마신 후에 불현듯 떠오르는 핫초코”
기력이 없는 어느 날에는 사소한 선택부터 꼬여버리면 기분이 퍽 상하기도 하죠. ‘왜 내 선택은 늘 이 모양이지?’ 라면서요. 좋은 일과 나쁜 일이 모두 있었어도, 인간의 뇌는 나쁜 일을 더 오래 기억한대요. 그래서 인생을 ‘머피의 법칙’으로 느끼게 되는 거고요. 맛없는 카페라떼를 두고, ‘핫초코 핫초코’를 계속 반복해서 후회하게 되는 것처럼요. 오래 오래 핫초코를 그리워하지 말고, <인생은 알 수가 없어>를 들으며 흘려보내봐요. 다음 음료 맛이 어떨지도 모르는 거니까요.
|
|
|
더 체어
👉 출연 : 샌드라 오, 제이 듀플래스 외
미국 명문대 영문학과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학과장 지윤의 이야기. 이렇게 소개를 읽었을 땐 정말 멋진 여성의 인생 2막이 펼쳐지는 스토리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우당탕탕 학과장으로 살아남기… 더라고요. 동료 교수는 문제를 일으켜 학교를 떠들썩하게 만들고, 나이 든 여성 교수는 지하 사무실로 밀려나며 불만을 토로해요. 더군다나 영문학에 대한 가치관 차이로 젊은 교수진과 늙은 교수진의 대립은 끊임없이 일어나고요.
지윤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마치 앞서 말한 문제들이 다 해결된 것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문제들이 (대부분) 잘 해결되지 않아요.😂 어떤 문제는 순식간에 불어나서 감당할 수 없게 되기도 하고, 어떤 문제는 그저 수면 아래로 다시 감춰지기도 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윤이 학과장 자리를 놓지 않고 계속해서 이 문제들에 매달리는 건 그게 결국 인생이기 때문이라서가 아닐까 싶어요. 아무리 많은 고난과 역경이 온다고 해도, 모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거니까 오는 거라고들 하잖아요. 우리가 해야 할 건, 그저 눈앞의 일들을 내 방식대로 조금씩 해내는 것. 그것이 결국 완전한 해결로 도달하지 않더라도, 뭐 어때요. 그게 내 인생이라고 인정하면 어렵지 않을 거예요.
|
|
|
3. 인연이 내 인생을 송두리채 바꾸기도 해요 |
|
|
그리고, 또 그리고
순정 만화가 ‘히가시무라 아키코’의 <그리고 또, 그리고>는 이전 작품들의 밝은 분위기와 다르게 꽤 진지해요. 작가가 뒤늦게 입시 미술을 시작할 때부터 직장을 그만두고 다시 만화가로 데뷔할 때까지를 다루고 있거든요. 그림을 좋아하던 소녀가 입시와 대학, 데뷔란 사회에 발 디디는 과정은 달콤하긴 어렵겠죠.
그 시간 속에는 혹독하게 스파르타 식으로 미술을 가르쳐 준 히다카 선생님이 있어요. 작가는 항상 그림을 잘 그린다고 자신 만만한 캐릭터라, 본인을 무시하고 소리 지르는 선생님이 이해 가지 않아요. 예술 대학에 입학한 뒤, 만화보다 순수 미술을 권하는 것도 부담스러워 연락을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만화가로서 데뷔하며 작품을 그려나가면서 문득 히다카 선생님을 떠오르게 돼요. 우악스럽게만 느껴졌던 태도에서 다른 사실들도 하나씩 발견합니다.
인연이 신비로운 건 변하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을 긴 설득으로 바꿔놓기 때문이에요. 누군가에겐 인생을 선물하기도 하고요. 이해하기 어려운 히다카 선생님이었지만, 결국 작가는 그를 이해하고 마지막엔 뜨거운 눈물을 흘려요. 그가 가르쳐 준 '그리는 태도'가 만화가로서의 삶을 지탱하게 해주었거든요. 알 수 없는 인생과 인연. 작가에게는 히다카 선생님이 있다면, 구독자님에게는 그런 인연이 있으신가요?
|
|
|
4. 생각보다 나는 나를 많이 믿고 있을 걸요 |
|
|
내가 중환자실에 가게될 줄이야.ㅣ🍺혼술토크🍺
👉 선민_sunmin
유튜버 선민은 평소처럼 그저 마감기한에 맞춰 영상을 편집하다 보니 과로로 어지럼증, 두통이 잠시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뇌출혈로 판명되는 어마어마한 사건을 겪게 됩니다. 다사다난한 4개월을 보내고 다시 복귀해 그때의 일, 느낀 감정들을 공유하는 토크 영상이에요. 이 영상을 보며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누구든 어떤 일을 겪더라도 ‘원래의 나’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는 게 참 흥미롭더라고요.
선민님은 진단을 받기 전 지옥 같은 대기시간에 좋아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며 나의 영상도 누군가에게 이런 도움이 되고 있을까 잠시 생각했대요. 중환자실에 들어가며, 회사에 연락해서 자신의 상황을 공유하고 광고 건에 대한 업무를 마무리지을 것을 부탁하고, 예약해둔 여행 숙소를 취소하는 등 빠르게 일처리(?)를 하고 핸드폰을 반납하기도 했고요. 당시의 상황은 잠시 뿐이고, 나는 언젠가 다시 원래의 내 직업, 내 일상으로 복귀할 것이라는 믿음이 아마, 은연중 마음 한구석에 있었던 것 같아요.
미래는 조금도 예상할 수 없고, 그 미래가 좋을 거라고는 더더욱 장담할 수 없죠. 그렇지만 우리 스스로를, ‘원래의 나’를 꿋꿋이 지켜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면 어떤 고난도 뚝심 있게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
|
🥨 리코'S PICK <NewJeans(뉴진스) 'Hurt' Special Video>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극한의_컨셉 #근데_너무_잘_어울려
지난 몇 주, 케이팝씬을 뒤흔든 신인 NewJeans(뉴진스)가 이제 자체 콘텐츠도 점점 릴리즈를 하고 있어요.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이 정말로 아깝지 않을 만큼, 독보적인 컨셉을 자랑하는 탓에 저도 흥미가 생겨서 계속 챙겨보는 중입니다. 이번 주에 공개된 수록곡 Hurt의 스페셜 비디오가 정말 인상 깊어서 가져왔어요.
그동안의 콘텐츠들은 기존에 공개된 뮤비의 비하인드를 보여준 거라 사실상 멤버들 간의 케미나, 팬들을 위한 보너스였다고 한다면 이번 건 완전히 처음 보는 새 콘텐츠였는데요. 반짝이는 화려한 조명들로 가득 채워진 작은 방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은 10대 소녀들이 노래를 부르는 썸네일은 정말 익숙했는데 클릭한 순간 너무 재미있었어요. Y2K와 MZ를 뒤섞은 뉴진스의 컨셉이 바로 보이더라고요. 이제는 정말 보기 힘든, 뒤가 툭 튀어나온 구형 모니터에 핫핑크색 화면을 보며 키치하게 꾸며진 노래방 리모컨을 누르는 멤버! 화면에 노래 가사와 함께 카운트다운이 뜨고 멤버가 노래를 시작하는 걸 보며, '와, 이렇게 섞는다고?' 정말 감탄했습니다.
낯설지만 익숙한 이 모양새를 만들어내는 기획력이 너무나 대단하고, 또 그걸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화하는 멤버들이 멋지고 귀여웠어요. 이렇게 세대를 아우르는(?) 그룹을 꿈꾼 건지, 궁금해졌습니다.
|
|
|
👴 흥선'S PICK <지극히 사적인 러시아>
구매처 : 서점
가격 : ₩ 16,800
#러시아_출신_한국인_일리야 #저_나라는_왜_저럴까
살면서 첫 해외여행은 보통 관광지로 유명한 나라로 가곤 하잖아요. 저는 우연한 기회에 해외 연수 기회를 얻게 되어 러시아로 갔었어요. 그렇지만 워낙 짧은 일정으로 다녀와서, 지식수준은 안 다녀온 사람과 비슷한 정도로 아는 수준이에요. ‘러시아 밈’이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정도..? 그래서 어떤 나라인지 항상 궁금했어요.
러시아 출신 한국인인 일리야(비정상회담 맞아요)가 쓴 책으로, 그렇게 진지한 정치 외교서는 아니고, ‘사적인’ 이야기를 서술한 책이에요. 제 안의 큰 선입견 중 하나는 ‘러시아에는 스킨헤드(인종차별주의자)가 많다’는 거였는데 이 점을 초반부에 바로 깨주더라고요. 러시아는 다양한 민족이 모여 사는 곳이라 인종은 사실 중요하지 않다고요. 다만, 외국인에 대한 차별은 존재한다고 설명했어요.
흔히 보는 여행 유튜브나 에세이에서 보던 모습이 아니라, 태어나고 자라온 사람으로서만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어 더욱 좋았어요. 러시아가 정말 이상한 나라라고 생각하기 전에, 왜 저 나라는 저럴까 알아보고 싶다면 한번 가볍게 첫 장을 들춰보시는 건 어떨까요?
|
|
|
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
|
|
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
|
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