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갑작스런 눈소식 반갑지 않으셨나요?
안녕하세요 👋 구독자님
벌써 4번째 시소레터로 찾아뵙네요!
목요일하면 어떤 레터가 생각나시나요? 저는 시소레터요!
(다른 레터는 스팸함으로..)
목요일하면 시소레터, 시소레터하면 목요일!
오늘은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하시다면 스크롤을 계속 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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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갑작스레 우리를 찾아온 눈소식 다들 어떠셨나요?
아침 🚦교통사정을 고민하거나,
새로 산 👟운동화가 더러워질까 걱정 먼저 들지 않았나요?
이런 날씨에 걱정은 덜고 낭만만 한움큼 더해줄,
❄뽀득뽀득❄ 눈길을 마냥 걷고 싶게 만드는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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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에게 (2019)
👉 감독: 임대형
👉 출연: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등
푹푹 쌓인 설경 속으로 떠나는 여행, 그리고 그곳에서 기다리는 옛사랑. 문장만으로도 마음 벅찬 것들을 꾹꾹 눌러 담아선지, 겨울 하면 이 영화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살던 엄마이자 가장인 윤희. 딸 새봄이 우연히 그에게 온 편지를 보고, 오타루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해요. 그리고 그곳에서 윤희와 첫사랑은 20년을 통과해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영화의 외양만 보고 무겁고 지루하지는 않을까 했는데, 예상 외로 소소하고 귀여운 구석이 있는 영화예요. 예를 들어, 엄마의 첫사랑 재회를 위해 작전을 짜는 새봄이의 모습요. 그리고 아기자기한 오타루의 새하얀 풍경도 금세라도 웅크린 몸을 일으켜 눈길을 퍽퍽 밟고 싶게 할걸요. 참고로 더숲 아트시네마에서 딱 이번주에 재개봉을 시작했으니 극장에서 보고 싶은 분들은 참고하세요.
- Good : 이 겨울 새하얀 오타루로 떠나고 싶은 분 🛫
- Bad : 흰 눈 오는날 첫사랑과의 재회는 싫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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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2005)
이터널 선샤인, 러브레터, 캐롤... 겨울을 배경으로 눈 내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담은 영화는 참 많은데 저는 이상하게 이 영화가 가장 첫 번째로 떠오르더라구요. 막내 루시가 언니, 오빠와 숨바꼭질을 하다가 커다란 나무 옷장 속에 들어갔더니, 하얀 눈이 펑펑 내리는 숲 속으로 들어가 버리는 그 유명한 장면 있잖아요. 영화 소재가 눈이나 겨울인 것도, 영화 배경이 겨울인 것도 아닌데 그 장면 하나가 제가 상상한 '눈길을 걷는 모습'에 가장 가까웠기 때문인 것 같아요. 이미 눈이 쌓일 대로 쌓여서,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발이 푹푹 들어가게 되는 것 말이에요. 재밌는 건, 그런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주며 꼭 발자국도 한 번씩 보여주더라구요. 꼭 함께 하자고, 따라오라고 하는 것처럼요. 전 따라갈 자신 있는데... 언제쯤 옷장 속에서 나니아를 발견할 수 있을까요. 혹시 나니아도 나이 제한이 있나요?😭
- Good : 동심 가득 판타지 영화도 잘 보는 분👶
- Bad : 방대한 시리즈물은 시작조차 하기 싫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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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빨갛게 언 손을 꼭 잡아줄 누군가가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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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 👉 작가: 이도우
👉 출판사: 시공사
때때로 장면 묘사가 아주 섬세해서, 분명 글만 읽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이미지가 눈앞에 그려지며 몰입하게 되는 소설이 있어요. 바로 이 소설이 그렇습니다. (표지와는 다르게) 추운 날씨 입김이 절로 나오는 시골에 해원이 커다란 짐을 들고 돌아오는 모습, 해만 지고 나면 빛이 없어 깜깜하고 고요해지는 시골의 어느 길목에 노란빛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은섭이의 <굿나잇 책방>의 모습, 그리고 주인공 은섭과 해원을 포함해 할아버지부터 깨 발랄한 10대 소녀까지 따뜻한 난로 주위에 모여 앉아 책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 등등.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치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춥지만 따뜻한 어느 시골 마을의 겨울날이 선명하게 그려져요.
아마 제목이 익숙하신 분들은 JTBC에서 이 책이 드라마화된 작품을 보셨을 수도 있겠네요. 그렇지만 아직 원작을 보지 못하셨다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할게요. 문장과 문장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 눈이 소복이 쌓였다가, 다음 날이면 조금 녹았다가, 또 며칠이 지나면 얼어버리는 자연스러운 겨울 풍경이 느껴질 테니까요. (활자로 적혀있기에) 더욱 분명하게 보일 은섭과 해원의 겨울 로맨스에도 푹 빠지실 거라고 자신합니다. 추위에 얼어붙어 빨갛게 변해버린 손을 맞잡고 온기를 나눠줄 누군가와의 사랑을 꿈꾸게 될 거예요.❤️🔥
- Good : 흰 눈, 따뜻한 난로... 여기에 로맨스 한 스푼? 귀가 쫑긋한다면 👂
- Bad : 로맨스 소설엔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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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 죠지
흰 눈을 밟으며 들을 노래를 찾고 있다면 이 노래를 추천할게요. 괜히 이 노래 저 노래 바꿀 필요 없이, 마치 뮤직비디오 속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을 들게 해줄 거예요. 노래가 가진 힘이 감정을 떠올리게 하는 거라면, <바라봐줘요>는 흰 눈처럼 깨끗하고 담백한 마음을 떠올리게 해요. '나를 바라봐 달라'라는 간절한 노랫말을 듣다 보면, 어느 8-90년대 노래의 풋풋함이 떠오르기도 하구요. 너무 꾸밈없어서 촌스럽기까지 한 가사가 겨울의 분위기와 참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멜로디가 너무 단조로운 것 같다가도 질리지 않는 게 이 노래의 매력 같아요. 슴슴해서 더 생각나는 송이 돌솥밥 갈달까요. 죠지의 마성 같은 노래와 함께 겨울 산책 어떠세요? 아, 이 노래가 끝날 즈음에 나도 모르게 그 사람 프사를 기웃대고 있을지 모르니까 이건 조심하세요.
- Good : 이 겨울 발라드 주인공이 되고싶은 분 😢
- Bad : 눈을 씩씩하게 밟을 거라 발라드는 괜찮은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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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구매처: SBS
가격 : ₩ 0
이번주, 저는 산덕임*과 웅연수**에 빠져있던 지난 날들을 천천히 보내주며, 오랜만에 장르물을 보기 시작했어요. SBS에서 새롭게 방영되기 시작한 금토드라마인데요, 어느 순간부터 '비리 폭로-통쾌한 복수'로 통일되어버린 국내 장르물에 질려있던 제게 아주 흥미로운 테마라서 1화부터 챙겨보게 되었어요. 바로 "국내 1호 프로파일러"를 다뤘기 때문이죠. 네 맞아요, 아마 다들 한 번쯤 <그것이 알고싶다>와 같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에서 보셨을 권일용님의 이야기를 담아낸 동명의 논픽션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입니다.
우리나라에 프로파일링, 범죄심리, 사이코패스 등의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때부터 시작하는 터라 1화에서 배경 설명에 많은 부분이 할애되기는 했지만, 아마 돌아오는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잘 비춰지지 않았던 진짜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얼마 전부터 방송되고 있는 <알쓸범잡2>와도 연결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함께 챙겨보려고요. 👀
*산덕임: MBC <옷소매 붉은 끝동> 메인 커플
**웅연수: SBS <그해 우리는> 메인 커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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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혜진X화진의 책처방 라디오>
구매처: 유튜브 민음사TV 채널
가격 : ₩ 0
#어디가서말하지못하더라도 #재택근무때듣기추천
행복한 현대인은 비슷하지만, 불행한 현대인의 고민은 각양각색이겠죠. 저마다 불행을 안고 사는 분들께, 출판사지만 유튜브 맛집인 민음사 TV의 새 코너를 소개합니다. 그동안 구독자가 고민을 이야기하고 유튜버가 대답하는 방식의 콘텐츠는 종종 볼 수 있었는데요. <책처방> 시리즈는 나와 비슷한 직업인이자 일반인인 민음사 편집자들이 고민에 공감해 준다는 점이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사실 나와 월수입이 비교 안 되는 연예인이나, 전혀 다른 직업군에 속한 유튜버가 '고민을 이해해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거든요.
자극적인 고민 콘텐츠 사이에서 <책처방> 시리즈가 빛이 나는 건, 마라 맛 사연에 비해 사소할지라도 내겐 거대한 무게로 작용한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어서예요. 코로나로 인해 자꾸 모임에서 나만 소외되는 것 같다거나, 직장에서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한다처럼요. 어디 가서 찌질해 보일까 봐 말도 못하는 고민들에서, 진솔한 공감을 얻어 가는 경험이 필요하시다면 <책처방> 시리즈 문을 두들겨 보시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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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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