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된 나이가 아직도 어색하다면 혹시 이 메일이 잘 안보이시나요? 안녕하세요! 💫 이번주의 '시소' 유자차 (2012) 👉 노래 : 브로콜리너마저'Love Myself'는 댓글로밖에 안 만나보셨다면 이 노래로 새해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유자차>는 현실적인 우리에게 딱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작년을 되짚어봐도 씁쓸하고 달콤한 기억들이 엉겨 붙기만 하잖아요. 그렇다고 올해는 다를 거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면 뭘 해요. 자기 암시가 그렇게 쉽게 되면 내가 조금 더 긍정적인 사람이었겠죠. 새해라고 하는 당연한 응원의 말에 지쳤다면, 이 노래의 온도가 딱 적당할 것 같아요. 담담한 목소리에서만 나오는 힘이 있잖아요. <유자차>를 듣다 보면, 정말로 지난날을 묻고 봄날로 갈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이 생기거든요. 달고 쓴 기억들을 자박하게 넣고 팔팔 끓이는 상상을 하면 왠지 모르게 통쾌하기도 해요. 미련을 마셔버리면 된다는 해결책을 왜 노래를 듣기 전에는 몰랐을까요?
2.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는데? 오래된 물건도 버리는데 용기가 필요한데, 그게 2021년이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겠죠. 그럴 땐 오히려 새로운 무언가로 환기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나, 처음 듣는 외국어 같은 새로움을 주는 게 저에게는 신춘문예 당선작입니다. 오늘 소개할 소설 <바둑 두는 여자>는 주인공 기연이 자서전 집필을 소일거리로 삼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서전을 부탁한 우 교장은 그에게 바둑 기원에 가볼 것을 권하는데요. 오래전 그만뒀던 바둑이지만 기연은 다시금 그 세계에 빠져들게 됩니다. 우 교장은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기연에게 바둑이 필요한 걸 알았을까요.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은 많지만, 서로 진심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지나간 것에 미련 두는 건 사실 그때의 진심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어요. 우 교장 같은 인물은 없다 해도 작년에 애쓰고 노력했던 마음을 이 소설로써 돌이켜봐도 좋을 것 같아요.
3. 이래서 '명작'이라고 불리는 건가봐
뒤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머릿속으로 알고는 있지만 어려운 분에겐 이 영화가 도움이 될 거에요. 영화 <트루먼 쇼>는 본인만 모르는 일이 벌어지는 듯한 상황에 처하면 '이거 트루먼쇼 아냐?'라고 외치는 걸 국룰, 아니 세계룰로 만들어버린 영화라 제목은 다들 익숙하실 텐데요. 30살 보험회사원 트루먼이 사실은 일거수일투족이 TV로 방송되는 리얼리티 쇼의 주인공이었다는 파격적인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를 트루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사뭇 다르게 느껴질 거에요. 사랑하는 가족, 이웃과 평범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의 삶이 거짓으로 점철되었음을 알게 되는 거니까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상황인데, 트루먼은 정말 멋지게 이 상황에 대처해요. 그가 쇼의 연출자인 크리스토프와 대치하는 장면과 이어지는 멋진 엔딩이 이 영화를 꼭 봐야만 하는 이유입니다. 익숙한 지난 일상과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미래, 그 사이에서 트루먼은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어요?
🍋 자세히 보기 4. 거북이가 이길 줄 누가 알았겠어요 박미선이 인생이 잘 안 풀릴 때 한 일ㅣ사적대화 PARK MI SUN ㅣ동기부여 꿈 슬럼프 👉 엘르 코리아 지난 해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건, 지금 내가 마주할 미래가 만족스럽지 않아서는 아닐까요? 사회적으로 칭해지는 '몇 살엔, 뭘 해야해'라는 틀 안에서 내가 뒤쳐지고 있다고 느껴서일지도 몰라요. 혹은 그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내 안에만 간직하고 있는 자괴감일 수도 있고요. 저는 잡지 <엘르 코리아>가 주기적으로 발행하는 콘텐츠 '사적대화' 중 개그우먼 박미선님의 말씀에서 그 어려움을 이겨낼 힘을 얻었어요. "어떤 사람은 하이패스 달고 고속도로 주행할 수 있겠지만, 어떤 사람은 힘들게 계단으로 올라가야하는 사람도 있거든요. (중략) 중요한 건, 누가 어떻게 완주하느냐 하는 거에요." 때로는 지금 내 현실이 무겁게 느껴지고, 눈 앞이 깜깜하게 보여도 사실은 그게 언젠가 더 높은 산에서 더 멋진 경치를 보기 위함이었음을 깨달을 날이 오지 않을까요? 전 그렇게 믿으려고요. 우리 함께 지나간 일들은 뒤로 걷어버리고, 아직은 잘 감이 오지 않고 두렵더라도 천천히 한 발 한 발 앞으로 내딛어보자구요!
💭 흥선&리코의 콘텐츠 영수증 🥨 리코'S PICK <겁내지 않고 그림 그리는 법> 구매처: 서점 가격 : ₩ 13,500 #인생이란 #조언인듯아닌듯 그림 유튜버를 표방(?)하는 크리에이터 '이연'님의 에세이를 읽었어요. 책의 목차를 보면 그림을 그리기 위해선 어떤 준비물을 사야하고, 선은 어떻게 그리는 것이며 무엇을 그리면 좋은지를 알려주고 있어서, 정말 '그림 그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 같지만 사실 이 책 제목의 방점은 '겁내지 않고'에 찍혀있어요. 누구나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그리잖아요. 좋아해서 일 수도, 누군가 시켜서 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다들 그림을 그리는데, 대부분 커서는 그림을 잘 그리지 않게 되죠. 그림을 그린다면 정말 잘 그려야 할 것 같아서요. 저도 어렸을 땐 그림을 곧잘 그렸던 것 같은데 크니까 괜히 주저하게 되더라구요. 인생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누구나 주어진 삶을 살아가지만, "이게 맞나?"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물으며 뭔가 도전하기를 겁내게 되죠. 이 책을 보고, 제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조금은 힌트를 얻을 수 있었어요. 무조건 다 맞는 말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좀 더 나은 방향이 무엇일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도? 저처럼 새해를 맞이하며 삶의 전환점을 맞으신 분들에게 추천할게요.🏃 👴 흥선'S PICK <슈퍼 그럼요> 구매처: 유튜브 뮤직 가격 : ₩ 0 #제목보고숨듣명하기엔 #노래자체가너무좋아 정동진에 일출 보러 갈 기력도 없는 저에게 이보다 더 좋은 새해맞이가 있을까요?
우스갯소리로 SM 팬들이 쏘는 콘서트라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덕분에 보아부터 레드벨벳, 에스파까지 유명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었어요. 👀 각 그룹 대표곡 빼곤 잘 모르는데 재밌을까 싶었는데, 역시 엔터 대기업 SM. 퍼포먼스와 무대 구성이 대단했어요. (덕후 피셜 유료 온콘보다 퀄리티가 좋다고..) 가장 재밌었던 것 NCT 리믹스로 유명한 J.E.B가 디제잉 무대를 펼쳤다는 점인데요.'이게 왜 진짜?' 싶었는데, SM이 관객들이 어떤 무대를 기대할지 고민한 게 느껴졌어요. 콘서트 내내 많은 아티스트들이 올해는 꼭 대면 무대를 하고 싶다고 언급했는데요. 아무리 퀄리티가 좋아도 관객 입장에서도 아쉬운 건 매한가지였어요. 온라인 말고 오프라인 콘서트, 올해는 꼭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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