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휴는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면?
안녕하세요👋
한 주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오늘 일력을 뜯었는데, '고민될 땐 책이 답을 알려줄거야'라는 문구가 있더라고요.
주말에 제가 알라딘 중고서점에 다녀온 걸 눈치챈 걸까요?
책은 늘 사지만, 많이 읽지 않아 제가 이렇게 고민이 많은건지...🤔
구독자님도 고민이 있다면, 책을 한 번 열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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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다들 어떤 계획을 세우고 계시나요?
전 부치기, 자기계발, 시소레터 읽기도 좋지만..
모처럼 갖는 여유에 행복을 더해주는 데는 콘텐츠만 한 게 없죠?
그래서 이번주 시소레터는
집콕하면서 보고 싶은 콘텐츠 🏠
여러가지를 모아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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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플레이스 👉 연출: 마이클 슈어
👉 출연진: 크리스틴 벨, 테드 댄슨, 윌리엄 잭슨 하퍼 등
사후세계를 믿으시나요? (사이비 아님) 저는 무교라서 종교적인 가치관이 있진 않지만, 몇 년 전 웹툰 <신과함께>를 보면서 종종 사후세계를 상상해본 적이 있어요. 내가 현재 내 삶에서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사후세계를 맞이하게 될 거라는 상상은 아마도 인간이라면 누구나 해보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의 <신과함께>처럼, 미국엔 <굿 플레이스>가 있더라고요.
시트콤 <굿 플레이스>는 살아생전에 착하게 산 사람들만 갈 수 있는 사후세계인 ‘굿 플레이스’로 실수로 떨어진 주인공 엘리너가 ‘배드 플레이스’에 가지 않기 위해 정체를 숨기고 착하게 살았던 사람인 척,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도대체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스토리입니다. 대체 서양 사람들은 뭘 먹고살았길래 이런 상상을...? 조금은 유치하고, 때로는 머릿속에 물음표만 가득할 때도 있겠지만 그게 시트콤의 매력 아니겠어요? 아마 1화를 보기 시작하면, 아마 뒷 이야기가 궁금해지며 계속해서 ‘다음화 이어 보기’를 누르게 될 거예요. 마치 제가 시즌1을 이틀 만에 다 본 것처럼요.🤸♂️
- Good : 무한한 상상에 흠뻑 빠지는 것을 즐기는 분💭
- Bad :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 스토리에는 관심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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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왕생
마음에 둔 웹툰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하는 게 역시 집콕할 때만의 재미라고 생각해요. 소중한 시간을 후회없이 재밌게 보내는 방법이니깐요. 그런 의미에서 소개하는 <극락왕생>은 무슨 싯다르타를 그린 웹툰인가 싶지만, 현대 한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당산역 귀신으로 떠돌던 박자언이 우연히 다시 살아나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시기(인지 본인도 모르지만) 때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예요.
이세계나 중세 시대로 회귀한다는 판타지물과는 달리, <극락왕생>은 우리가 사는 일상을 배경으로 서사를 몰입감 있게 풀어내는데요.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상황들이 이색적인 불교 세계관과 어우러지는 게 신선하게 느껴졌어요. 동시에, 자언이가 왜 인생을 다시 한번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철학적인 궁금증도 떠오르게 되었는데요. 우리는 살면서 가끔 "왜 사는 건지"라는 의문이 들잖아요, 그럼 두 번 살게 된 자언이는 그 답을 찾을 수 있을까요? 결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번 연휴 때 <극락왕생>에서 확인해 보세요.
p.s 첫화에서 묘사되는 귀신 자언이의 모습이 조금 무서울 수 있으니까 겁많은 분들은 조심하세요!
- Good : 정주행할 띵작 웹툰을 드릉드릉 찾고 있던 분 🖋
- Bad : 동양 판타지물 특히 불교에는 관심이 없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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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진: 친란, 왕허디 등
연휴에 정주행 하기 좋은 콘텐츠 중에 로맨스 하나쯤은 끼워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한국 로맨스는 좀 식상하죠? 그럴 때 보기 딱 좋은 중국 드라마(중드) 하나 추천할게요. 아마 이 작품이라면 중드를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들도, 낯설지 않게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사실 중드를 꽤나 오랫동안 봤지만, 대부분의 작품이 흔히들 중드 입문작으로 꼽는 <치아문단순적소미호>와 비슷한 캐릭터, 비슷한 줄거리로 진행되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았어요. 엉성하고 부족한 면이 많은 여자 주인공이 유능하고 멋있는 남자 주인공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양가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지지에 힘입어 결혼에 골인하는 이야기요. 중화권 특유의 감성이 좋아 보기 시작했던 중드에 지루함을 느낄 때쯤 보게 된 이 드라마가 저를 무장해제했습니다.
이 드라마는 이성적이고 유능한 30대 커리어우먼 선뤄신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대표적인 남초 직장인 자동차 회사에서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나가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사회적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내고 있어요. 물론 따뜻하고 섬세한, ‘요새 보기 드문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내내 달고 나오는 치샤오와의 로맨스는 전혀 현실적이지 않긴 하죠. 그래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여성인권에 대한 논의가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꽤나 진보적이고 불편하지 않게 볼 수 있는 드라마라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뤄신의 최애음식이 훠궈라 정말 자주 먹더라구요. 훠궈 러버들도 좋아할거에요. 나도 중국갈래...
- Good : 미래의 유능한 커리어우먼, 그리고 연상연하 로망이 있는 분💞
- Bad : 스미마셍🙏 중드보단 일드를 선호하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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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행자들
👉 작가: 윤고은
👉 출판사: 민음사
꼭 집에 가족들이랑 같이 있을 때만 스릴러물 보는 거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오늘 소개할 <밤의 여행자들>도 상상만 해도 쭈뼛한 상황에서 시작하는데요. 주인공 요나는 재난 지역을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에서 근무하고 있어요. 그는 회사의 반강제적인 요구로 '무이'로 떠나고, 말도 통하지 않은 그곳에서 지갑도 휴대폰도 없이 낙오되게 됩니다.
소설 속 등장하는 '재난 여행' 패키지도, 폐허가 된 곳을 구경한다는 게 긍정적인 감정만 줄 것 같지 않아서 께름칙했는데 그런 곳에서 홀로 남겨진다니.. 이 소설을 읽고 과거에 어떻게 외국으로 그렇게 혼자 여행을 잘 다녔나 반성(?)하게 되었어요. 낙오된 요나가 겪게 되는 우여곡절이 차가운 습기처럼 읽는 사람을 죄여 와요. 윤고은 작가의 흡입력에 감탄하다보면, 나도 무이에서 고군분투하는 기분이 든다니까요. 긴장을 놓치지 않다 마지막 책장을 덮고 나면, 내가 따뜻한 집안에 있다는 사실이 무척 감격스러울 거예요.
- Good : 오랜만에 책 속으로 몰입할 계획 있는 분 📖🚂
- Bad : 오금 저리는 스토리는 패스하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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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차린건 없지만] EP.7
구매처: 유튜브
가격 : ₩ 0
TV 토크쇼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던 제게, 요즘 웹 예능 <차린 건 없지만>이 다시금 토크 예능의 즐거움을 일깨워줬어요. 때로는 유쾌하고 즐거운 ‘요즘 애’ 같다가도, 어떤 면에서는 현명하고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어른스럽게 느껴지는 호스트 이영지의 자연스러운 토크가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재미있어서 모든 에피소드를 봤답니다. 그중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장원영 편을 소개해볼까 해요.
같은 또래로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도 많고, 공유하는 문화가 비슷해 두 사람의 대화가 티키타카가 잘 되는 모습도 재미있었지만, 여자 연예인으로서 안고 있는 부담과 고민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어린 나이에 갑작스레 인기를 얻게 되며 그룹의 얼굴이, 더 나아가 세대의 얼굴이 되어버린 장원영이 ‘나를 믿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자, 네가 그렇게 삶을 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이야기해주는 이영지의 모습이 새삼 멋있었어요. 나이나 직업과 관계없이, 누구든지 정말 배울 점이 있다는 걸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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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Death Note>
구매처: 유튜브
가격 : ₩ 0
#노트에적고싶은사람가득 #4월에충무에서봐요
동명의 일본 만화로 유명한 뮤지컬 <✍데스노트>가 얼마 전 캐스팅을 공개했는데요. 그 덕분에 흥선도 오랜만에 넘버 <Death Note>를 들었답니다. 이름을 적으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데스노트'를 갖게 된 주인공의 혼란스럽지만 흥분되는 감정을 담은 곡이에요. 뮤지컬을 관람하지 않았더라도 계속 해서 듣고 싶게 만드는 중독적인 멜로디를 갖고 있어요. 정신을 차리고 보면, 밈처럼 "믿을 수가 없어, 꿈을 꾸는 건가"라는 가사가 떠오르게 될지도 몰라요.
다시 캐스팅 이야기로 돌아가자면, 이번 3연에서는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홍광호, 김준수, 서경수 배우는 물론 이번주 종영한 <그해 우리는>의 김성철 배우까지 출연한다고 해요. 덕분에 제 주변 뮤지컬 팬들 SNS에는 하루종일 <데스노트> 이야기뿐이더라구요. 앗, 근데 제가 이렇게 시소레터에 소개해서 제 표가 더 멀어지는 건 아닐까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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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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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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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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