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이 레터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이 씁니다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봄이 되니 주말에 집에 있기 보단 어디라도 외출하고 싶어져서,
책 한권을 읽더라도 카페에 가서 읽으려 하는 중인데요.
얼마 전 SNS에서 스타벅스 공식 계정에 올라온 한 지도를 알게 됐습니다.
'밤에도 문을 활짝 여는 스타벅스', '노을을 보며 사색하기 좋은 매장' 등
고객들이 찾아보고 싶었을 법 한 지점 리스트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얼마 전부터 운전을 시작해서, '드라이브 코스로 좋은 스타벅스' 리스트도 눈에 띄더라고요.
'느좋' 카페를 찾기 어렵거나 번거로우시다면, 이 지도를 활용해서 근처 스타벅스에 가보시는 건 어때요? 💚
|
|
|
살면서 비범한 천재 한 명쯤은
직간접적으로 만나는 것 같아요.
모두가 쩔쩔 매는 문제를 날카롭게 풀어내거나,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결과물을 내는 모습.
그 자체만으로 누구에게는 열등감,
누구에게는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죠.
이번 주는 우리가 사랑한 천재들에 대한 콘텐츠를 소개할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을 어떻게 바라볼지만큼은 저희 몫이네요.
|
|
|
서랍에 저녁을 넣어두었다
👉 작가 : 한강
최근 김영민 교수가 AI와 글쓰기 첨삭 대결을 펼쳤다는 기사를 보고, AI가 어디까지 왔는지에 대해서 주변 사람들과 얘기하는 일이 잦아졌어요. 지금 일하는 회사에서도 본격적으로 AI를 활용해 비효율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라는 지시가 있었거든요.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ㅎㅎ) 사람으로서 뭔가 글을 쓴다는 행위에서만큼은 AI는 아직은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클로드가 글의 주제와 의도, 구조와 문체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면서도 글맛을 살린 표현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것을 보고 긴장을 늦추면 안 되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여전히, 제겐 어렵게 느껴지는 '시'라는 장르가 더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문단과 문단, 문장과 문장 사이의 맥락과 논리를 읽어내는 게 아니라, 짧은 구절들 사이에서도 그 의미와 감정을 느끼잖아요. 앞과 뒤가 전혀 이어지지 않는 듯하면서도, 또 이어질 수밖에 없는 흐름인 것을 직접 써 내려가는 시인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시와 소설을 모두 쓰는 한강 작가님 같은 분들은 정말 천재가 아닐까 싶었고요.
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原石)과 같다.*
저는 여전히, 이렇게 직접적인 비유를 쓴 표현들만 겨우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독자지만 언젠가는 이 시집에 수록된 시 전부를 잘 감상하게 될 날이 오겠죠...? 😂
*위 시집에 수록된 <몇 개의 이야기 12>
|
|
|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 (20260407방송)
세상에 정말 많은 재능의 종류가 있다지만, 그 재능을 정말로 잘 맞는 곳에 쓰고, 또 인정받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정말 이제는 '악마의 재능'이라는 말마따나, 이걸 하지 않았으면 너무나도 아쉬웠을 것 같은, 코미디언 이수지가 또 하나의 시대상을 재현한 콘텐츠를 공개했습니다.
EBS <극한직업> 프로그램 포맷에 맞춰, 유치원 교사가 일하는 현실을 담아낸 이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시청 중인데요. 아무래도 과장해서 표현하는 부분들이 있다 보니 웃음이 나기는 했지만, 꼭두새벽부터 밝은 미소와 하이톤으로, 학부모와 아이들을 맞이하고, 야간 돌봄까지 하고 밤늦게 퇴근하는 게 실제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고 있어 마냥 즐겁게 볼 수만은 없더라고요. 실제로 이 기회에 자정적으로도, 정책적으로도 개선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이 계속해서 달리고 있고요.
단순히 누군갈 '잘 따라 한다'는 것에서 그칠 수 있었던 재능을, 이렇게 더 확장해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천재가 따로 없다며 감탄하게 됩니다. 이 멋진 능력, 앞으로도 백 번은 더 활용해 주길 바랄 뿐입니다.
|
|
|
점연아, 온난니 - 너는 나의 불꽃
👉 출연 : 진비우, 장정의 외
입학이 얼마 지나지 않은 대학교. 벌써부터 소문이 난 인물이 있습니다. 다른 학생들은 절절 매는 강의들도 어렵게 느끼기는커녕 개 무시하는 주인공 리쉰인데요. 눈부신 재능만큼이나 정확히 반비례하는 리쉰의 성격 덕분에, 이미 주변인들의 평가는 반반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단짠단짠 같은 그 매력에 동급생 주윈은 기어코 그의 인생에 끼어들고 마는데요. 리쉰의 실력과 싸가지 어디 하나 조용한 구석이 없는 터라, 강의실 안팎으로 두 사람의 로맨스를 방해하는 사건들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사건이 발생해도 두 사람은 굳건합니다. 리쉰의 당당한 재능과 주윈의 똑똑한 사랑이 서로를 단단히 지키고 묶어주니까요. 한 수를 넘어 그 다음다음 수까지 영리하게 내 사람을 보호하는 능력, 그게 얼마나 부럽고 달콤한지 이 드라마 덕분에 알 수 있었답니다. ❤️
|
|
|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 노래 : 악뮤 (AKMU)
천재가 어떻게 재능을 쓰는 게 우리 모두에게 의미가 있을까요. 멋진 발명품이나 새로운 혁명도 좋지만, 결국 그 답은 ‘사랑’으로 향해야 하지 아닐까 이 노래를 들으며 문득 생각했습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사랑을 설파하던 찬혁이 이번 악뮤의 앨범에서도 어김 없이 그것을 꺼내 왔습니다. 그 동안의 노래와 충분히 연장 선상처럼 느껴지면서도, 신보다운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그에게서 비범한 천재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젊은 창작자가 에로스도 아니고 아가페를 노래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가벼운 주제가 아님에도 번번이 어렵지 않게 풀어내주어 청중으로서는 고마울 따름입니다. 이 험난한 시대의 파도를 넘기게 해줄 노처럼 느껴져서요.
“햇빛 뒤에 그늘이 있는 건 사랑스러운 모습이야
밝은 미소를 짓지 않아도 사랑할 이유가 많단다”
|
|
|
🥨 리코'S PICK <RISABAE 이사배 - SPECTRUM>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정말_종합예술인이세요 #선미+청하+미료?
평소처럼 유튜브를 둘러보다 익숙한 얼굴의 썸네일인데 제목에 '[MV]'가 달려있어 물음표를 두어 개쯤 띄우며 클릭했습니다. 뷰티 크리에이터인 이사배님이 신곡을 내셨더라고요. (노래를 낸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는데, 좀 어색하긴 하네요.) 이전에 제가 알고 있던 곡은 <E.N.C>라는, 감성적이고 귀여운 인디 감성이었어서, 그런 곡을 예상했는데 그때와는 정말 180도 다른, 기대 이상의 곡이더라고요.
트렌디한 비트에 팝송 같은 느낌인데, 보컬은 톤이 높고 부드러운 음색인데 반대로 랩은 저음으로 강력하게 때리는 편이라 솔로곡이지만 걸그룹 노래 같기도 하고, 누군가 피처링을 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재밌더라고요. 댓글을 보니 '선미가 청하처럼 노래하고 미료처럼 랩 한다'던데, 아주 찰떡같은 비유였어요. 당연히,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을 보여준 것도 좋았습니다. 운영 중인 메이크업 브랜드 '투 슬래시 포'의 이미지랑 잘 맞아떨어지는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브랜딩을 정말 잘하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요. 곡 자체로도 느낌이 좋아서 저는 종종 듣게 될 것 같습니다.☺️
|
|
|
👴 흥선'S PICK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구매처 : 서울 코엑스
가격 : 사전예매 ₩0 현장예매 ₩10,000
#운영측_오답노트_쓰셔야_겠어요
지난 주말 오랜만에 잊을 수 없는 경험(n)을 하고 왔습니다. 몇 년 사이 신선함으로 화제가 되었던 불교 박람회인데요. 작년 방문에서 느낀 그 오묘한 매력에, 올해 날짜가 뜨자마자 캘린더에 적어두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을 느끼었던 게 저 혼자가 아니었던 거죠. 입소문이 나도 정말 제대로 났더라고요. 11시 좀 안되어 도착했는데도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려 입장할 수 있었는데요. 입장 질서부터 만만치 않아 안전 불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동안 일러스트부터 국제 도서전까지 여러 페어를 방문해 보았지만, 유독 더 사람이 많고 어지럽게 운영된다는 게 직관적으로 느껴졌어요.
겨우 들어간 박람회장은 구경하는 인파로 동선이 움직이지 않고, 인기 많은 부스는 오후 2~3시에 다시 방문해서 웨이팅 하라는 안내를 하고 있었습니다. 기다린 시간이 아쉬웠지만 컨디션도 컨디션이고, 더 구경할 수 있는 것도 없어 회장을 나올 수밖에요. 인파도 인파지만, 운영의 묘를 더 발휘해 볼 수는 없었을까 계속 아쉬움이 남더라고요. 올해와 같은 방식이면 저는 앞으로는 방문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아요 😫
|
|
|
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