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군중심리일지 군계일학일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주말에 나들이를 고민하고 계신 구독자 님이라면
전해 드리고 싶은 소식이 하나 있습니다.
독립 출판물들을 살펴볼 수 있는 모인 북 페어가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연남이나 북촌이 아니라, 무려 더현대 여의도에서요! (뜻밖이죠?)
4월 2일부터 8일까지, 39팀이 참여하는
<디어마이리더> 전이 궁금하시다면 여기 를 클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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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주어지는 수많은 선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것들은 오랜 시간을 두고
나를 돌아보고 고민하며 결정하지만
때때로 어떤 순간에는,
남들이 다 하니까, 유행이라서,
은근슬쩍 내 선택의 무게를 밀어버리기도 합니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인지, 맞는 일인지 잘 모르겠지만
왠지 그게 맞는 것 같기도 하거든요.
이번주는 이렇게 흘러가듯 한 선택의 순간에서,
무엇이 맞는지 고민이 될 때 볼 콘텐츠를 가져왔습니다.
사실 저도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정답은 모르겠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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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답게 일하고 제대로 쉬는 방법 (w. 여행 크리에이터 김아영, 출판사 무제 김아영) | 웰닛수다
👉 슬슬: Slou Life
FOMO(Fear Of Missing Out)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남들은 다 하는데 나 혼자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두려움. 사회현상을 칭하는 단어라는데, 저는 이게 인간의 본성을 잘 설명하는 단어 같기도 합니다. 아무리 감정에 휩쓸리는 성향이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조금은 신경은 쓸 수밖에 없잖아요. 그런 탓에 어떤 선택의 순간에는, 내가 뭔가 그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해 본다고는 하지만 결국 어떤 때에는 '남들이 그렇게 하니까, 남들도 그게 맞다고 하니까'라는 조금은 찝찝한 이유로 결정을 내릴 때도 있었습니다.
기자로 일하다가 여행 크리에이터가 된 김아영 님과, 브랜드 마케터로 지내다가 출판사 '무제'의 이사가 되어버린 김아영 님. 같은 이름, 다른 삶을 살아온 두 사람의 대담이 담긴 이 영상을 보면서 그런 막연한 두려움의 기저에는 결국 내가 날 잘 모른다는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여행을 좋아하니 승무원이 되기로 했는데, 막상 해보니 잘 안 맞는다고, 스스로의 한계를 느꼈고 중간에 기자 생활을 겪고 결국은 돌고 돌아 여행 크리에이터가 되신 것도, 직장인과 프리랜서를 모두 경험해 보고 나서야 나는 직장인이 잘 맞는구나 깨우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시는 것도 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몇 차례의 경험을 통해, 정말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그 과정은 비효율적 이어 보이기는 하더라도 반드시 필요해 보였습니다.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그런 혼란 속에서 남들의 선택을 일단은 따라가 보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거겠죠.
앞서 말한, 어떤 순간에 남들의 의견을 근거로 선택을 한 것을 너무 자책하거나, 후회하지는 않아도 된다는 말입니다. 그때 나에게는 그것이 유일한 방법이었을지도 모르니까요. 그리고 그렇게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언젠간 정말로 스스로에게 미안하지 않을, 나를 위한 선택을 잘하게 될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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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너의 계절에
👉 출연 : 이성경, 한지현, 오예주 외
친구들과 인생의 같은 단계를 밟아가다가 멀어지며 나만 외딴섬에 있게 될 때, 매일같이 점심을 함께 먹는 동료들과 커피를 마시며 대화에 자연스레 어울리기 위해 했던, 저의 갖은 노력을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회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사실 내 주변 친구들, 동료들 사이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자꾸만 파도 위에 올라타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인, 서로 사랑하고 아끼며 돈독한 우애를 자랑하는 세 자매의 갑작스러운 다툼은 막내 하담의 폭탄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엄마가 우울할 때 쓰셨다는 접시를 깨버린 하담을 향해 두 언니가 버럭 화를 내자, 자신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울음을 터트리죠.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신 탓에 자신의 기억 속에는 엄마와 아빠의 모습도, 냄새도 없거든요. 때로는 나만 다른 집 아이 같다고 느꼈다고 토로합니다. 언니들이 두 분을 그리워하는 만큼, 자신도 함께 그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그 사실을 숨기고 답답한 마음을 꾹꾹 참아왔던 것이었죠.
소외되고 싶지 않은 마음에 자꾸만 진심이 아닌 것에 거짓으로라도 애를 쓰는 것은 언젠간 곪아서 터지게 되겠죠. 모든 것에 아주 솔직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그게 나를 갉아먹고 있지는 않은지는 꼭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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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홍련
👉 출연 : 김이후, 김이후 외
굳어지고 익숙한 이야기일수록 당연하게 받아들여집니다. 누군가는 관습, 누군가는 그걸 습관이라고 부르는 그것.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맥락 없이 껍데기만 남았을 때, '껍데기' 주제에 우리를 무겁게 옭매어 갑니다. 분명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도 그걸 따라가고 있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습을 거스르는 인물들은 늘 있습니다. 효와 예절 중시하던 조선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형제를 두손으로 친히 해친 주인공 홍련처럼요. 학대받고 살 바에는 불효자가 되겠다는 그. 하지만 결국에는 죽어서까지 자신을 증명해야 합니다. 천국과 지옥을 가르는 천도정에서, 나는 왜 그래야 했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인지를 구슬프게 노래하는데요.
공포 설화 속 사또를 찾아가 빌던 소녀는, 뮤지컬 <홍련>에서 기꺼이 칼을 든 영웅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떤 반론에도 기죽지 않은 기세도 겸비했죠. 비록 그의 인생은 기구하고 서글펐지만, 자신감은 뜨겁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손으로 선택한 사람이 지닌 그런 자신감이요.
🍋 초연부터 심상치 않았던 예매율 역시 이유가 있더라고요 (트레일러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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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철학자
👉 출연 : 김지우, 이기준, 이시아 외
하지만 <홍련>처럼 자신의 길을 척척 걸어나가는 건 흔치 않습니다. 사실 인생의 수많은 경우의 수 앞에, 모든 문제에 척척 답안지를 제출할 위인이 얼마나 되겠어요. 명불허전이겠거니 하며 군중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것도 마냥 비난받을 일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 우리를 찾아오는 공허가 있습니다. 문득 인생을 돌아봤을 때, 내 손으로 세워 나간 것들까지는 오케이. 내 손으로 기꺼이 무너뜨리고 흔들려 본 경험이 없다고 느껴질 때, 나는 ‘어른’이 맞는지 고민하게 되는데요.
이럴 때 필요한 게 ‘철학’ 아니겠어요? 하지만 딱딱하고 고달파 보이는 그 이름, 철학. 이걸 말랑하게 만들어 줄 프로그램 하나가 우리의 교육 방송에서 나왔습니다. 질문 하나를 두고 초등학생 출연자들이 이야기하는 <어린 철학자> 시리즈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각 주제 질문들이 엄청 까다롭거나 낯설지는 않은데요. 술술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어린 출연자들을 보고 있잖니, ‘나는 진짜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지?’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음, 이런 질문들이 나중에 정말 나다운 결정의 토대가 되어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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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요즘애들은다하우스들어요 🏠 KPOP, House, ZARA, 404 New Era, RUDE!, 4 Walls | AS/IS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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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 0
#아아_이게_디제잉의_맛이구나 #방구석_케이팝_클럽_개장
조용한 집이 싫어서, 백색소음으로 음악을 틀어놓는 것이 일상인 제게 알고리즘이 또 새로운 음악의 세계를 인도해주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다양하게 조합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볼 수가 있지만, 단순 곡 선정과 순서들을 바꿔가며 조합된 것들이 조금 지루하게 느껴지셨다면 바로 이 플레이리스트가 적격일 것 같은데요.
최근 케이팝에서 아주 핫한 장르, '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곡들을 모아서 디제잉을 선보이는 영상입니다. 원곡이 아닌 하우스 느낌을 강조해서 믹싱된 탓에 기존에 자주 들었던 곡이라 할지라도 새롭게 느껴지더라고요. 작은 방에서 서서 둠칫둠칫 리듬을 타며 두 사람이 돌아가며 말 한 마디 없이 디제잉을 하는데, 흥이 나면서 차분한 것이 참 미묘하고 웃기기도 합니다. 채널에 올라온 영상이 2개 뿐이긴 하지만 그 전 영상도 비슷한 형식인 것을 보면, 계속해서 다양한 음악 장르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되더라고요. 혼자 집에 있을 때면 크게 틀어놓고, 마치 클럽에 온 양 내 안에 흥을 끌어올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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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이미지를 클릭하면 인스타 툰으로 바로 연결됩니다
👴 흥선'S PICK <도서관에서>
구매처 : 인스타그램
가격 : ₩ 0
#세계를_여는_힘
급하게 책 한 권을 품에 안고 돌아오는 길이 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찾아야 할 때, 그리고 그게 꼭 정답이었으면 좋을 것 같을 때 책을 찾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고 좋아졌다고 하더라도, 잘 정돈된 텍스트와 손에 만져지는 종잇결만이 주는 안정감이 있는데요. 손에 잡고 오는 것만으로도 든든해져벌여 읽지 않을 때도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 책이라는 매체는 유효한 거 같습니다.
저와 동일하게 작가도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인스타툰을 그린 재연은 도서관에서 그런 감각을 체감한다고 합니다. 특히 실용 서적이 모여져 있는 코너로 가면 각각이 붙잡고 있는 과학, 요리, 자격증 .. 각자 작은 세계를 펼쳐드는 그 광경이 눈앞에 저도 훤하게 느껴집니다. 무언가 가로질러 마침내 와닿고 싶은 ‘실용’의 마음, 낭만까지 느껴지는 그것에서 우리가 아직 책을 읽을 이유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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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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