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레터가 올해의 부적 써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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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되면 연례행사처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신년 운세 보기!
올 한 해 내 운이 어떨지 궁금하다고는 하지만,
사실 부정적인 것보단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바라고 보게 됩니다.
작년에 나를 힘들게 한 것들은 다 사라지고,
좋은 일들이 가득하기를 빌면서요.
사주, 신점, 타로, 점성술까지 동서양을 막론하고
좋은 얘기를 듣고 싶어 찾아 해메는 건 저뿐만은 아니겠지요?
이번주는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행운을 불러오고 싶을 때 볼 콘텐츠를 가져왔어요.
세상 모든 행운아 제발 여기로 와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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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 노래 : 한로로
아슬히 고개 내민 내게
첫 봄 인사를 건네줘요 피울 수 있게 도와줘요
입춘을 마주한 어제, 제 인스타그램 피드를 가득 채운 내용들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면 좋고 무엇을 하면 안 된다는 것들인데요. 빼곡히 적힌 내용 중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남 험담을 하면 안 된다는 한 줄. 평일을 사는 제게는 너무 어려운 조건이라 올해는 글렀습니다.
생각해 보면 좀 행운도 까탈스러운 거 아닌가요? 꽃봉오리도 시간이 되면 자연히 피어나는데, 새해니까 그냥 와줄 수 있는 거잖아요. 잘 하고 싶은 일들은 이미 충분한데 제가 구애해야 하는 구석이 또 있다니, 인생이 조금 피곤합니다.
한로로의 가사처럼 아슬한 우리에게 행운이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우리답게 피어날 수 있도록요. 별다른 조건 없이도 봄이라면요. 봄은 따뜻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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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 작가 : 심너울
👉 수록 :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포털 사이트에서, 챗지피티에게서, 사주 선생님에게서 확인했는데도 여전히 아쉽다면 뜻밖의 행운을 기대해보는 건 어떨까요? 원래 행운이라는 건 뜻밖의 곳에서 마주했을 때 더욱 반가운 법이잖아요.
서울 마포구와 서대문구에서 갑자기 사라진 소리. 주인공은 소리가 사라진 그곳에서 우연히 한 카페에 들어갑니다. 혼란한 바깥과 달리 차분한 실내에는, 소리가 없는 세상이 낯설지 않은 농인들이 있었습니다. 듣지 못하게 된 세상에 오고서야 비로소 들리게 된 이들의 말을 듣기 위해, 그는 수화를 배웁니다. 정적 속에서 대화하는 법을 배우고 난 뒤 이전보다 더 풍요로운 대화를 나누게 된 덕분인지, 그는 비상사태가 종료되고 소리를 되찾게 된 세상에 아쉬움을 느끼게 되는데요.
새롭게 마주한 무언가가 불안과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그 이후에 따라오는 건 또 다른 기회일지도 몰라요. 내가 알지 못하던 세상을 마주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접하고 나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에 좀 더 무게를 실어보기로 해요. 그게 사실 내가 필요했던 행운일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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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만화
👉 노래 : Xdinary Heroes
최악의 상황에 주먹을 뻗는다 몇 번이든 상대가 나가떨어질 때까지 큰 감동과 눈물을 선사해 주마 보는 이로 하여금 절대 잊혀지지 않도록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어린 시절에 보았던 소년만화들은 마음 한 구석에 자리 잡아서 잊히지 않더라고요. 어렸을 적에 보았던 그 작품들은 아무리 고난과 역경이 가득해도, 끝엔 반드시 주인공이 그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사랑과 평화를, 행복을 쟁취했잖아요.
살다 보니 진짜 삶도 크게 다르진 않더라고요. 이번 에피소드가 최악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 에피소드는 더 심해서 무슨 인생 레벨테스트처럼 하나씩 깨 나가야 하는 게요. 물론 시원하게 내가 직접 해결하고 미소를 짓게 될 때도 있지만, 실제로는 맞서 싸울 수 없어서 끙끙 앓다가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내 손 한 번 타지 않고 얼떨결에 넘어갈 때도 있긴 하지만요.
뭐, 중간 과정이야 어찌 되었든 저는 엔딩만큼은 그 만화 같기를 바라는 중입니다. 절대 잊히지 않을, 최고의 감동과 눈물을 선사할 해피 엔딩을요. 올해도 엔딩에 한 발짝 다가가려면, 행운이 필요합니다. 제발 여기로 다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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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7회 일본 아카데미 시상식 쿠로카와 소야 신인상 수상 소감
과분한 행운이 항상 뒤따르면 좋겠지만은 우리 인생은 그럴 리가 없고, 무엇보다도 저는 기억력이 짧아서인지 쉽게 얻어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금방 금방 까먹게 되더라고요. 우연히 얻은 지하철 빈자리를 오랫동안 기억하는 사람은 없듯이요.
요즘 제가 기원하는 건 ‘한 끗’의 그것입니다. 끓는 점 직전에서야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행운이요. 물론 패기가 넘치는 순간에는 모든 게 다 내 것처럼 느껴지지만요. 돌이켜 보면 나만 만든 결과란 건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로또를 바라는 마음이 발끝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려고 하면 재능 넘치는 한 배우의 수상 소감을 재생해 봅니다.
저는 지금 두 명의 저와 싸우고 있습니다. <괴물>에서 미나토 역을 맡게 된 것이 운이라고 생각하는 저와 마치 나의 힘으로 해냈다고 착각하는 저입니다. 매번 이 감정의 싸움에서 이기고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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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천하제빵 : 베이크 유어 드림>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900
#빵순이가_아니라서_더_흥미로울지도
요리 경연 프로그램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은 가운데 드디어 새로운 장르가 등장했습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제과제빵 서바이벌인데요. 사실 저는 빵보단 면이, 면보단 밥이 좋은 한식파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장르물을 접하듯, 호기심에 보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한식/일식/중식/양식, 더 나아가 파인다이닝까지 장르를 구분하는 것처럼 빵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 생산한 구황작물이 잔뜩 들어간 떡에 가까운 빵이나, 전 국민의 어린시절을 추억하게 만드는 크림빵, 일본에 가면 꼭 먹어야 한다는 야끼소바빵, 그리고 멋진 레스토랑의 디저트로 만나게 되는 플레이팅 디저트까지. 그 중엔 저도 잘 알고 있던 브랜드와 가게들도 있었고, 전국 곳곳에서 열심히 실력을 쌓아오시던 숨은 고수들도 있었는데요. 단순히 음식 맛만 보는 게 아니라 브랜드로서의 가치도 보는 것이 심사기준이라 평가자들이 빵의 가격이나 먹는 환경을 물어보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과제빵의 특성 상, 반죽 발효도 그렇고 만드는 과정이 지나가면 그 후에는 수정이 불가하다는 점이 요리 경연과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는 것 같았는데요. 촬영 시 실내 온도를 적정하게 유지하지 않아 많은 도전자들이 힘들어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뒤 회차에서는 그런 점들이 좀 보완되어 있을 거라 믿으며, 또 어떤 맛있는 빵이 등장할지 기대하며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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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Man I Need (Live)>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내가_원하던_아티스트 #그래미_신인상_수상
말 그대로 <Dive> 해버릴 수밖에 없는 고혹적이고 깊은 음색. 어느 순간 제 플레이 리스트에 빠지지 않는 가수, 올리비아 딘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작년 말을 가득 채워준 <Man I Need>가 고마웠던 탓인지, 얼마 전 진행된 그래미 어워즈에서도 자연스럽게 이름을 찾고 있더라고요. 실력과 찰떡인 노래가 만났으니 당연히 좋은 결과가 뒤따랐습니다. 바로 신인상을 수상한 것인데요.
상을 받게 된 그는 자신은 이 자리에 이민자의 손자로서 올라왔다 밝혔는데요. 노래만큼이나 진정성 있는 표현에 마음이 뭉클해졌어요. 스스로를 ‘용기의 산물 (I’m a product of bravery)’칭한 올리비아의 다음이 더 기대가 되어요. 그래서 당분간 더 <Man I Need> 열심히 들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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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구독자님에게 온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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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가 리코님 흥선님만의 문체..?가 저는 너무 좋아요!! 친한 언니가 들려주는 아주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ㅎㅎ 오늘부터 언니라 부를게요 ☁️💌 → (흥선👴) 제 문장에서 어떤 목소리가 들리시나요? 히히. 너무 소박하고 소담해서 원고를 쓸 때마다 걱정되기도 하는데, 재미있게 들어주신다는 소감에 마음이 풍족해졌습니다. 언니라는 호칭도 마음에 들어요! 계속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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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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