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제목을 보고 생각난 키워드가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이제는 쓰지 않는 '아날로그 필터'가 쓰인 사진들 속에서
옷 스타일도, 좋아하는 음식도, 음악 취향도 많이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과거의 제가 켜켜이 쌓여 지금의 제가 되었다는 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 시절부터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몇몇 친구들에게는 사진을 보내며 추억토크도 한참 했는데요.
구독자님도 이번 주말엔 추억 상자 한 번 열어보시는 거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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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직장 생활을 할 때 가장 마음을 괴롭게 했던 건,
어려운 회사 용어나 상사가 아니라,
여기서 한 보 잘못 내디디면 곧바로 떨어질 것 같다는 감각이었어요.
그래서 그 이후부터 흔들리지 않는 무언가를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나를 익숙하게 이해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회사 밖의 나를 단단히 지지해 줄 시간을 가졌어요.
지금은 꽤 그래서 저만의 따뜻한 울타리가 생겨났습니다.
앞선 시간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필요성도, 소중함도 몰랐겠죠?
이번 주는 우리를 감싸줄 안전지대에 대한 콘텐츠를 모아 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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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Long As You Love Me
👉 노래 : Backstreet Boys
같이 레터를 쓰는 리코와 작년 말에 여행을 갈 때 내내 들었던 생각이 있습니다. 정말 인생이란 건 맞장구쳐주는 사람 하나만 있어도 행복한 게 맞다는 건데요. 주변에서 왜 가냐는 소리밖에 못 들은 여행지를 처음부터 마음에 들어했던 것부터, 여행 내내 사소한 감상 하나하나 즐거이 나눌 수 있던 것도 참 고마웠습니다.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이 나는데 저 전생에 거기 출신이었나 봐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안전하다는 느낌은 저 혼자만으로는 완성되긴 어려운 듯해요. 바깥세상이 폭풍우가 치는데 우리가 어떻게 두 발 다 온전히 디딛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는 조각배에 돛 하나 매어줄 사람 하나라도 있으면 또 방향을 잡는 것도 인생인 듯싶습니다. 여태까지 남아있는 리코와 함께했던 여행의 온기가 저를 버티게 해주는 걸 또 보면요.
자연스레 90년대 생이라면 영어 시간에 유구히 들은 이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내가 사랑하기만 하면 네가 누구인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가사가 오늘따라 맴도는데요. 안전지대도 별 건 아닌 것 같아요. 텅 빈 인생이라도, 같이 춤춰줄 파트너 한 명만 있으면 그게 오히려 둘만의 무대가 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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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바로 응답하지 않기
👉 작가 : 하미나
글에서는 항상 답하기 위해 준비하는 태도를 ‘온 콜(On-call)’이라 일컫는데요. 알람이나 투두 리스트를 끌어안고 사는 현대인의 마음을 말해요. 뜨끔했습니다. 저는 퇴근 후에도 회사 메신저를 들락거리고(;) 소셜 미디어도 알람이 오면 꼭 답해야 하는 사람인데요. 다들 이렇게 사는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냥 365일을 항상 뛰쳐나갈 준비가 된 응급실 의료진처럼 살고 있었던 거였어요.
제 마음은 평온에서 점차 멀어져 전전 긍긍에 가까워지고 있었던 거죠. 그렇다고 모든 걸 다 끊고 속세를 떠나갈 수는 없겠지만요. 일단 제 심각한 온콜일체의 상태를 인지한 것부터 안전지대는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아이폰에는 방해 금지 모드라는 좋은 기능이 있네요. 집에 오면 알람부터 끄고 침대와 더 가까워져봐야겠어요. 잠깐만요. 이 카톡만 마지막으로 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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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맛보기로 배추 40kg만 할게요
👉 김은하와 허휘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도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이 시대에, 안전지대라는 건 내가 어떤 말을 해도 그것을 곡해하지 않을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내가 하는 그 어떤, 쓸데없어 보이는 말에도 비웃지 않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평소에도 많은 것들을 함께하는 이 팀이 이번엔 김장을 함께 하는 영상을 보면서 다시 한번 더 이 그룹이 참 부러워졌습니다. 이 콘텐츠의 시작은, 한 친구가 ‘김장해보고 싶다’ 고 한 말 한마디 때문이었는데요. 그 누구 하나 싫은 내색 없이 한날한시에 모여, 무를 썰고, 배추 속을 만들고, 힘들 땐 간식을 시켜 먹기도 하면서 결국에는 수십 포기의 김치를 완성해 냅니다. 그날 하루를 온전히 그 친구의 소원을 수리하는 데에 쓰는 이 우정이 참 멋지더라고요.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아니고 그저 지나가는 말로 이런 거 하고 싶다고 던진 그 말 한마디에도 이렇게 모여서 함께 해 주는 친구들이라니. 이 우정을 얼마나 더 부러워해할지 모르겠을 정도입니다. 저 역시도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되어 줘야겠다고 생각하면서… 같이 두쫀쿠 만들고 싶다고 했던 친구에게 답장을 해야겠습니다. 언제든지 네가 원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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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PRANK - EP.3 소희(RIIZE)
👉 공케이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이 막 방영을 시작했을 때 그 당시 유명했던 아이돌이 출연하면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 한 곡을 완곡으로 부르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 너무 긴장이 많이 됐다는 말이요.
이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한 그룹 라이즈의 소희 역시 초반에 비슷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강남역 앞 대로에서 커다란 가면을 쓰고 길거리 버스킹을 시작한 소희는 물론 그 말을 왜 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자유롭고, 편안하게 노래를 했습니다. 물론 가면, 익명성이 주는 힘 덕분일 수도 있지만, 저는 그동안 억압되어 왔던 것을 갑자기 툭 잠금 해제 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사실 아이돌 그룹으로 활동하는 멤버에게 그룹은 그의 안전지대이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정 반대의 존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히려 그 안전지대 안에 있기 때문에 내 능력을 100%, 120% 발휘할 수 있는데도 10%, 20% 밖에 사용하지 않고 있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때로는 우리가 안정을 느끼고 기댈 수 있는 무언가가 정말 단단하게 있어서, 그 속에서 내 역량을 나도 모르게 다 쓰지 않고 있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땐 의지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또 그에 너무 안주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결국 균형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걸 잊지 않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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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그의 이야기 & 그녀의 이야기>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900
#소름돋는_결말과_감동포인트까지
뉴스 데스크의 간판 앵커와 형사가 서로를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의심하면서 증거물를 찾아 추리를 시작한다면, 그런데 둘은 사실 이혼 서류에 도장도 찍지 않은 별거 중인 부부라면...?
애나와 잭, 두 사람은 1년 전 사랑하는 아기의 죽음으로 이의 별거 중이었는데요. 그 기간 동안 모든 연락을 다 끊고 잠적을 탔던 아내 애나의 학창 시절 친구 레이첼이 살해당한 채로 발견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제목처럼 그의 입장에서, 그리고 반대로 그녀의 입장에서 각각 용의자들을 추리고 증거를 수집해서 범인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보는 입장에서 무엇이 진실이고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는 과정이 긴장감 넘치고 정말 흥미로웠어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라 6화였지만 마치 영화를 보듯 멈추지 못하고 계속해서 보게 돼, 의도치 않게 한 번에 정주행을 완료했습니다. 요 근래 본 것 중에는 가장 충격적이고 또 소름끼치는 스릴러가 아니었나 싶어요.
🍋 전 나름대로 범인 추리 열심히 했는데... 진짜 충격적으로 너무 예상과 달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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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모차르트-베토벤-쇼팽' 다 모셔온 유치원 음악회 🚌 #손열음악회 🎹>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익숙한_삼익_피아노 #하지만_연주가_달라 #유치원_속_손열음
어렸을 때 남들이 들으면 약간은 헉할 정도로 오랜 기간 피아노를 쳤었는데요. 그래서 당연한 수순으로 늘 피아니스트를 꿈꿨습니다. 재능이 특별히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작은 저의 세상이 그때는 오롯이 그것이었어요. 에어팟을 꽂는 것만으로 음악 생활을 대신하는 지금에서는 그 마음이 더 멀게만 느껴집니다.
하지만 작은 유치원에서도 최고의 선율을 펼쳐내는 손열음의 모습에서 무언가 꿈틀했어요. 익숙하게 흘러나오는 멜로디가 반가워서도 맞지만, 좋아하는 것을 전해주고 싶은 마음은 참 강렬한 건가 봐요. 영상 속 아이들도 딴짓을 잊고 연주에 말간 눈을 떼지 못하는 걸 보면요.
아직 성인 피아노 취미반은 등록하지는 못했습니다. 흑흑 하루가 48시간은 아니여서 그래요. 그래도 아침 출근길에 그때 연주했던 곡들을 비롯해 몇 가지를 들어보기 시작했답니다. 소비만 하다가 다시 뭘 잡아 보고 싶다는 건 참 오랜만이에요. 어떤 마음은 십몇 년을 멈춰 있다 다시 흘러갈 수도 있을까요? 그 이후의 이야기는 차차 풀어 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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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구독자님에게 온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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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만 꾸준히 읽어도 세상에서 빛을 본 소중한 콘텐츠들을 하나씩 접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 거 같아요 매주 목요일이 기다려져요 → (흥선👴) 우우우~ 이번 주 목요일에 우리 만나요. 가끔은 세상에 넘쳐나는 명작과 신작을 다 못 보고 죽을 생각하면 너무 아쉬워, 불로초를 찾아다니는 진시황의 마음을 알 것만 같습니다. 오늘도 아기(?) 이동진을 꿈꾸며 부단히 콘텐츠를 읽고 또 소개해 볼게요!
→ (리코🥨) 하루에도 수십 개, 수백 개의 콘텐츠가 나오는 세상에서 살고 있으니 아무래도 그 파도에 휩쓸리다가 정말 필요한 것들은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시작한 게 바로 시소레터라는 것을 알고 쓰신 게 아닌지! 앞으로도 열심히 파밍해서 가져와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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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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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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