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미 결제가 완료되었다고요?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무려 34년 동안이나 <전국노래자랑>을 이끈 송해 님이 MC 자리를 은퇴하신다고 해요. 무려 '95세'의 연세까지 방송을 계속하신 건데요.
한 편 일명 '소울리스좌'로 유명한 김한나 님이 결국 에버랜드 CF까지 찍어 화제였어요. 두 분 모두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킨 프로였기에, 더 멋지고 감동적인 소식들이었는데요.
오랜만에 인터넷 기사 댓글들도 훈훈해서 보는 저까지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시는 모든 분들이 참 멋있단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구독자님 역시 멋진 분이세요!💫
|
|
|
서스펜디드 커피(Suspended Coffee)라고 들어보셨나요?
세계 2차대전 때부터 시작한 풍습인데,
뒷 사람을 위해 미리 커피 값을 지불하는 것을 말해요.
맛있는 커피 한잔을 누군가와 나누고픈 마음은
저희 시소레터의 마음과도 맞닿아 있는 것도 같아요 ☺️
그래서 오늘은 에디터들이 누군가에게 추천 받거나(👤>🧓,🥨)
누군가에게 추천하고픈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
|
1. [👤>🧓] 타인의 최악이 나의 최고일 수도 |
|
|
최고의 이혼
일드를 쫌 보신 분이라면 잘 알 얼굴들과 작가의 만남. 몇 번이고 추천을 받았지만, 어쩐지 동명의 한국 드라마도 있다고 하니 의외로 뻔할 것 같다는 예상이 들었어요. (제가 청개구리 병이 있어서 그런 걸지도요.)
꼬이고 꼬인 드라마 속 결혼 생활을 보며, <애X부부>와 <사X과 전쟁>으로 다져진 제 속마음이 나오더라고요. 그렇게 살거면 ‘이혼해!’. 그런데 <최고의 이혼>은 엎치락뒤치락 인물들에 대한 평가가 뒤바뀌게 되는 묘한 작품이에요. 배려를 강요하는 ‘하마사키’가 밉다가도, 현재 생활과는 동떨어지게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유카’가 이해가 안 가기도 해요. 아마 이 부부도 서로 그런 관계가 아니었을까요? 서로 잘 맞는다고 시작했지만 결국 남은 남이란 걸 알아버린 거죠.
부부도 인간관계고 결혼생활도 인생의 일부라고 생각하면, 지금 상황에 맞지 않는다고 꼭 최악이라고 볼 순 없는 것 같아요. 분명 좋았던 시절도 있었고, 우리에겐 이혼이란 선택지도 있으니까요. 타인에게 최악처럼 보여도 결국엔 나에겐 최선과 최고일 수 있는 게 우리의 인생. 그리고 이걸 작품을 통해 서로에게 알려주고 싶은 게 우리의 인생인 것 같아요.
|
|
|
남쪽물결
👉 노래 : 전용현
전용현이란 아티스트를 처음 알게 된 건, 90년대 이전의 한국 가요를 멋지게 재해석한 리믹스 영상들 덕분이었는데요. 자연스럽게 유튜브에 업로드된 그의 곡들도 듣게 되었어요.
익숙한 세운상가를 시작으로 소년과 소녀가 뛰어가는 영상미는 어쩐지 어린 시절에 본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기도 해요. 모험을 떠난 소년 소녀가 정체불명의 공중섬을 마주한다는 뮤직비디오처럼, 곡은 두려워도 결국 새로움을 마주해야 한다고 얘기하는데요.
‘우리의 바람은 내일을 향해’, ‘내 앞에 펼쳐진 계절의 시작’.
지금의 계절감과 잘 어울리는 청량하면서도 레트로한 멜로디도 좋지만, 과거를 지나 새로운 미래로 향하는 이에게 벅참과 노스탤지어를 준다는 점에서 더 새롭게 다가와요. 그리고 영어 가사 없이 담백하게 들을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더 유명해져야 하는 곡이기에, 저는 이 곡을 커피 한잔으로 남겨둘게요.
|
|
|
3. [👤>🥨] 반항아라기엔 너무 로맨틱한 16살 |
|
|
웨인(WAYNE)
👉 제작 : 숀 시몬스
👉 출연 : 마크 맥케나, 시애라 브라보 외
유튜브 프리미엄으로 볼 수 있는 오리지널 시리즈가 생각보다 꽤 많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매번 제 알고리즘엔 K-POP 다큐멘터리만 가득했는데, 이런 작품도 있다는 사실을 추천을 받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장르로 따지면 청춘물이긴 한데,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이라기보다는 사회에 불만이 가득해서 삐뚤어지다 못해 핏빛으로 물든 청춘이라고 할까요. 주인공 웨인이 갓 사귄 애인 델과 함께,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여준 사진 속 도난당한 슈퍼카를 찾으러 떠난 로드트립 스토리를 담고 있어요. 영상 전반적으로 잿빛이 감돌아서 너무 우울하거나 음침하지는 않을까 걱정하실 수도 있지만, 두 사람을 좇는 델의 가족, 경찰관, 웨인의 선생님들의 코믹한 에피소드들도 많아서 전혀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 물론 열여섯 살 답게 얼렁뚱땅 넘어갈 때가 많지만 -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곁에 있는 사람을 믿고 과감하게 행동하며, 애정어린 말들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두 사람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기도 하고요.
북미에선 1화 공개 직후 약 1천만 뷰를 달성하고 로튼토마토 평점 100%라는 엄청난 기록을 자랑했다고 하는데... 이거 저만 알기 좀 많이 아쉬운 작품이라고요! 😂
|
|
|
4. [🥨>💌] 누군가에겐 현재 진행형일 그 감정
|
|
|
우리나라, 아니 전 세계 콘텐츠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는 아마 ‘사랑’ 일 것 같아요. 세상엔 다양한 종류의 사랑이 있고, 또 그 정도도 정말 천차만별이잖아요. 저는 그중에 최고를 꼽으라면 팬, 아니 ‘덕후’의 사랑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대화 한 번 나눠본 적 없지만 조건 없이, 그리고 하염없이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는 그것이 사랑이 아니면 대체 뭐란 말일까요.
잠깐이라도 그를 본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기록에 집착하는 m과, 어디서든 그의 발자취를 좇아, 그의 어떤 흔적이라도 보고파하는 만옥, 그리고 그 곁을 꾸준히 지켰지만 영원히 ‘덕후’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 한 남자까지. 이 소설은 세상의 웃음거리를 넘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하는 이 강렬하고도 이상한 짝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덕후’이셨던 경험이 있다면 200% 공감할 수 있는 하이퍼 리얼리즘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반대로 이런 경험이 없으시다면, 처음엔 좀 당황스럽겠지만 한 문장씩 곱씹을수록 이 사랑이 얼마나 보편타당한지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종국엔 세상의 모든 사랑이 아름답다는 진리까지도요.🥰
|
|
|
🥨 리코'S PICK <샵 - 스위티 bass cover (S#arp - Sweety)>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기타_아니고_베이스 #둠칫둠칫
지난주부터 저의 출퇴근길 귀를 즐겁게 해 준 채널이에요. 구독자님이 저와 같은 베이스 러버라면 이 영상, 절대 지나칠 수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정효림님은 주로 베이스 연주 영상을 올리시는데, 다른 베이스 관련 채널에서 흔히 보이는 팝송이 아니라 최근에 발매된 K팝은 물론이고 90년대 추억의 노래까지 다양하게 다루고 있어서 흥미를 갖게 되었어요. 전공자 분이셔서 실력이 좋은 것도 맞지만 무엇보다 좋은 건 음악을 즐기는 이 분의 표정! 그리고 바로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행복 200% 무드...💕
가장 조회수가 높은 영상은 백예린의 Antifreeze 지만, 제가 베스트로 꼽는 건 바로 샵(S#arp)의 Sweety입니다. 90년대 레트로한 반주에 살짝 끼얹은 베이스의 매력을 아실런지요. 청량한 보컬은 물론, 까만 선글라스 끼고 구부정한 자세로 리듬 타 줘야 할 것 같은 랩도 리드미컬한 중저음 베이스와 함께하면 그 맛이 2배가 됩니다. 특히나 요즘 같은 날씨, 햇살 좋은 화창한 날에 이 노래 들으면서 둠칫 둠칫 걸으면 그 길이 바로 나의 무대! 😎
|
|
|
👴 흥선'S PICK <중경삼림>
구매처 : 영화관
가격 : ₩ 13,000
#홍콩병에_걸렸어요 #유명한_데는_이유있다
영화관에 들어오기 전과 나갈 때가 달라지는 경험, 어제 딱 그런 경험을 했어요.
내가 알던 감성은 을지로 갬성뿐이었는데,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90년대 홍콩의 습습하고 푸른 분위기. 🌃복잡하고 어두운 뒷골목을 지나, 화면에 가득 찬 금성무와 양조위의 눈빛만으로도 이 영화를 사랑하게 될 걸 알았어요.
아마 뜨문뜨문 이 영화에 대해 알고 있는 분은, 금성무와 양조위가 같은 스토리에 나오는 거라고 아셨을지도 모르겠어요. <중경삼림>은 하지무(금성무 분)가 헤어진 애인을 그리워하다 미스터리한 여인을 만나는 전편과 경찰 663(양조위 분)이 단골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생 페이를 만나는 후편으로 이뤄져 있어요. 같은 홍콩이지만 전혀 다른 두 분위기가 왜 하나로 묶여있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걸작이라는 평에 비해, 보고 나도 ‘내가 뭘 본거지’라는 느낌뿐이었고요.
그럼에도 말도 안 되는 건 그날 이후로 이 네 사람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는 거예요. 영화를 보기 전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것처럼요. 요즘 통 보기 힘든 연출 때문일지, 그 때 그 시절의 홍콩 배우들의 청춘 때문일지 설명하긴 어렵지만요. 하지무가 그렇게 사 모으던🍍파인애플 캔처럼, 세상에 새콤달콤한 것들은 많지만 이걸 대체할 수 있는 건 결코 없는게 <중경삼림>인 것 같아요.
|
|
|
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
|
|
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
|
|
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