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에디터의 이야기를 채워봤어요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이번주 갑자기 날씨가 확 추워졌어요.
아침에 눈 뜨면 제일 먼저 기온부터 확인하는데, 영하 10도를 계속 맴도는 것이
지금이야말로 가장 '겨울'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런 김에, 이번 겨울엔 유난히 겨울 간식을 열심히 챙겨먹고 있습니다.(?)
스테디셀러 붕어빵부터, 호떡, 타코야끼 등 추운 날씨에 먹어야 제맛인 것들이 있잖아요.
너무 추울 땐 따끈한 간식과 함께하며 좀 이겨내 보자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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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레터 후기를 보자마자, 두 에디터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 문장이 있었습니다.
“좋아하는 일과 해야 하는 일을
병행할 수 있는 에디터만의 꿀팁”이 있냐는 것인데요.
아, 우리가 이런 사람이었지 싶어서였어요.
꾸준하다는 말을 스스로 하기엔 왠지 부끄럽지만, 몇 년 동안 놓지 않고 해본 경험을 구독자 님과도 나누고 싶어졌습니다.
이번 주는 좋아하는 마음을 놓치고 싶지 않을 때 보기 좋은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아는 구독자 님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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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Capitalism
👉 노래 : TripleS (트리플에스)
누가 뭐라해도 내 기분이 젤 중요해 그럴려면 잔고도 충분히 account care
시소레터를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떠올리자마자, 본업이 따로 있기 때문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현실적인가요?
저는 일과 글쓰기, 각기 다른 영역에 서 있는 게 딱 좋습니다. 이건 아슬아슬한 곡예라기보다는 급식을 잘 먹기 위해 미리 발을 걸쳐 둔 마음 같은 거예요. 언제라도 땅 하는 출발 신호에 잘 뛸 수 있도록 준비를 해 두는 거죠. 만약 한 쪽으로만 온전히 몸을 걸쳐 두었다면, 무거운 마음 덕에 반대쪽으로 쏠려 어떤 신호에도 휘청거렸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 반짝거리는 사람은 많지만, 그래도 통장 잔고를 살뜰히 챙기는 내가 좋다는 걸그룹답지 않은 이 곡처럼요. 재능과 명성이 가진 이들이 넘치는 이 콘텐츠 세상 속에서도, 오롯이 우리 색깔로 밀고 나갈 수 있었던 건 뒷배 같은 생업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쏘아 올리는 여러 신호 속에서도 뛰고 싶은 방향 대로 나아가게 해주는 자본주의야 고마워!*
*그렇다고 에디터 흥선이 부자거나, 연봉이 엄청난 건 절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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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일 (잠들 수 없는 하루)
👉 감독 : 류장무
똑같은 하루를 다섯 번 살면서, 완벽히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사 딩치(백경정 분)처럼 살면 얼마나 좋을까요?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증거를 수집해 나가며 범인을 좁혀 나가는 그는, 정말 루프 데이의 재능에 탁월한 직업을 가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5일은커녕, 의식주를 빼면 하루에 남는 시간이 얼마나 될까요? 좋아하는 것도 사람도 적지 않은 흥선은 그래서 다 죽자 아차차 잠죽자 모드를 선택했습니다. 물론 몇 년 동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일주일에 죽어도 레터 말고 다른 것에는 양보 못하는 시간을 남겨두기는 했어요. 그 어떤 이들과도 우선순위를 다투지 못하는 절대적인 영역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슬픈 직장인의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기습 야근과 사랑하는 사람들의 기념일은 어찌나 자주 돌아오던지요. 바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고 싶어도, 120 시간을 꼬박 깨어있을 수 있는 딩치의 체력이 저는 없기에 요즘은 레터 다음으로 운동을 챙기고 있습니다. 정말 별 거 없죠? 사실 저도 루프 인간이라서 비밀을 숨기는 거면 얼마나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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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님이 된 국가대표, 없는 길을 만들어서 가는 용기는 어디서 나와요? [양희연] 운터뷰 ep.1
👉 과묵한 권운씨 SILENT KWON
처음 시소레터를 시작할 땐 본가에 살 때라, 매월 급여를 따박따박 받으며 회사만 다니면 되는 삶인데, 뭣하러 집까지 와서 또 컴퓨터 앞에 앉아있냐는 얘길 듣곤 했습니다. 그땐 ‘너무 힘들면 그만둘게!’라고 큰소리 뻥뻥 쳤지만 사실 그럴 마음이 처음부터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엔 좋아하는 일을 곧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몇 차례 경험해 보면서 그러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싫어하게 될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두 가지를 구분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지금이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나의 이 감정을 지켜내기 위해서는 이 방식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양희연 선생님은 20년간의 농구 선수 생활을 마치고, 스포츠 심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걷고 계신데요. 이 인터뷰 내내 그 마음에 공감이 됐어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어느 정도의 고통(?)은 감내해야 한다는 태도도요. 영상 말미에, ‘삶에 있어서 기본기는 뭘까요?’라는 질문에, ‘나를 잘 표현하는 것’이라고 답하신 것이 결국 이 모든 것을 축약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걸 잘 알고 또 표현할 줄 알아야 결국 그 좋아하는 마음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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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식당
👉 출연 : 최강록, 문상훈, 주현영
최근 <흑백요리사2>를 또 재밌게 시청하고, 시즌1 방영 후에 나왔던 관련 클립들을 돌려보다 오랜만에 이 프로그램을 다시 봤어요. 당시 볼 때는 요리, 그리고 그것을 요청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재밌다고 생각했는데요. 다시 보니 왠지 최강록 셰프의 말, 태도, 행동 같은 것들에 더 눈길이 가더라고요.
셰프는 모든 회차에서 요리를 예쁘게 차려서 게스트 앞에 내놓은 뒤, 함께 앉습니다. 이 요리가 어떤 것이고, 또 어떻게 먹어야 맛있는지 하나하나 설명하면서 게스트의 식사를 함께 하는데요. 특별히 표정이 있는 편은 아니시지만, 게스트가 한 입 먹은 뒤의 반응을 기대하는 표정을 짓기도 하고, 긍정적인 반응이 돌아오면 살포시 웃기도 하시더라고요.
경연프로그램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든 내가 만든 것을 어떻게 느끼고 또 생각하는지 듣고 싶잖아요. 그 피드백이 긍정적일 땐, 보람도 느끼고 힘이 나기도 하고, 부정적일 땐, 다음엔 더 잘해야지 다짐하게 되고요. 좋아하는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은, 좋아하는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들 덕분인 거죠. 구독자님 덕분이라는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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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애거서 크리스티의 세븐 다이얼스>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900
#가볍게_고전_보기
추리물 덕후의 심장을 뛰게 하는 새 작품이 나왔다는 소식에 번개같이 달려가 시청했습니다. 추리소설의 대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원작을 바탕으로 만든 시리즈물인데요. 몇몇 배우들은 추리물 덕후들에겐 익숙한 얼굴들이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교외에 있는 큰 주택에 살고 있는 주인공 아일린은, 파티가 끝난 다음날 자신에게 청혼하려 했던 웨이드가 사망한 것을 발견하고 그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요. 추리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주인공과 함께 범인을 찾는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지만, 최근 본 것 중엔 연출이 좋았어요. 첫 씬부터 영화 같은 느낌이 확 들었거든요. 1925년 영국을 배경으로 해서, 그 시대의 이슈나 가치관이 녹아져 있어서 그 지점도 좀 차별화가 되는 것 같고요.
이번에 공개된 시즌1은 오프닝 같은 느낌이라, 아마 계속해서 시리즈가 이어질 느낌이었는데요. 3부작이라 영화보단 길고, 다른 시리즈물보단 짧아서 부담 없이 보기 좋았습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추리물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리고 싶어요.
🍋 추리물 마스터라면 예고편만 봐도 범인을 찾아내시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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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처 : 오프라인
가격 : 일일권 ₩ 6,000
#합정역_어드메 #하루종일_파묻혀서_볼수있어요 #커피_한잔값
얼마 전 방문한 합정에서 새로운 공간을 발견했습니다. 잡지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종이잡지클럽’이었는데요. 지하 공간을 빼곡히 채워둔 국적과 시대를 가리지 않는 그 콜렉션에 기분 좋은 압도감을 느끼며 들어갔습니다. 소설이나 에세이, 비문학은 그래도 수중에 쉽게 접하긴 했었어도 잡지라는 매체를 본격적으로 탐독해 본 것이 언제였나 싶었어요.
모르는 수학 문제를 접한 것처럼 헤매고 있을 때, 사장님이 조용히 다가와 몇 권을 소개해 주시더라고요. 라이프스타일 잡지 <AROUND>, 삼성 문화 재단에서 펴내는 <와나> 그리고 익히 알고 있었던 민음사의 인문 잡지 <한편>이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쉼’을 다룬 마지막 책의 매력에 빠져 문장을 속속들이 흡수해 나갔습니다. 한 가지 주제에 따라 큐레이션한 그것의 속성이 저희 레터와 닮아 있어서였을까요.
세상에 이렇게 좋은 것이 또 있었지 하는 깨달음과 함께 주말을 보냈습니다. 불편하지 않게 새로운 자극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한번 쯤 추천해 드려요! 커피 한 잔 값이 아깝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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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구독자님에게 온 답장
- (일부 발췌) 아직 두 개의 레터밖에 안 읽어봤지만…먼가 시소와 함께라면 26년이 끝나갈 무렵에는 저만의 콘텐츠 취향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섣부른 기대감이 들어요 헤헤🧸
→ (리코🥨) 시소레터를 보낸지 어언 6년차... 여전히 신입(?)이 있다는 소식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답니다! 늘 루틴처럼 쓰고 보내다가도, 이렇게 반가운 소식을 들으면 또 갑자기 의욕이 마구 샘솟아요. 올해도 매주 부지런히 구독자님의 일상 속에 콘텐츠를 쏙쏙 넣어볼게요. 올 연말에 다시 한 번 알려주세요. 구독자님의 콘텐츠 취향을 발견하셨는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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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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