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눈 깜빡한 사이에 지나가버렸어요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며칠 전 또 한 번 어깨를 으쓱거리게 되는 기분 좋은 소식이 있었죠.
바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창작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연극, 뮤지컬계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토니상에서 작품상을 포함, 6관왕을 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몇 년 전 <슬기로운 산촌생활> 예능에서 전미도, 정문성 배우가 한 넘버를 부르는 걸 보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세계적인 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으니, 실제로도 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올해 가을에 새 시즌이 개막할 예정이라고 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그때를 기다려보심이 좋을 것 같아요.
아마 이번엔 티켓팅이 더더욱 치열할 것 같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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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거 왔네요.
바로 더위 왔습니다.
이제 한낮에 아이스크림을 꺼내들면
여지없이 주르륵 녹는 게, 여름이었다.
6월이란 달력의 숫자도 아직 어색한데
날씨까지 못 따라갈 것만 같습니다.
어영부영 올해도 반이 갔다는 기분에
제 요즘은 권태기를 맞았습니다.
이럴수록 억지로 텐션을 끌어올려봐야죠.
내 기분의 주인은 바로 나이니까요.
이번 주는 6월 맞이, 억텐 특집입니다.
다 같이 더 즐겁게 여름을 맞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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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나
👉 감독 : 스티븐 크본스키
이 작품의 제목 '논나'는 이탈리어로 할머니라는 뜻을 가진 단어인데요.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산으로, 어린시절 행복한 기억이었던 할머니의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을 오픈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이 레스토랑을 가족을 테마로 생각하고 이에 맞게 전문 셰프가 아닌, 저마다의 가정에서 '논나'인, 이탈리아 출신의 할머니들을 세프로 모시게 되는데요.
자의로 찾아온 할머니는 한 사람뿐이고, 세 사람은 모두 주인공, 혹은 그 주변인의 설득에 못 이겨 왔기 때문에 그 시작은 매우 삐걱거립니다. 출신 지역이 달라 서로의 요리를 비방하기도 하고, 외모를 보고 수군거리기도 하고요. 고집 센 네 할머니를 결국 하나로 뭉치게 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삶이었습니다. 각자가 겪었던 고난을 공유하고, 걱정을 나누며 점점 한 팀이 되어가는데요. 레스토랑이 위기를 맞자, 되려 주인공 없이도 모일만큼이요.
떠난 전 남편을 그리워하며 방안에서만 있던 할머니도, 자신이 즐거워하는 일보다 잘하는 일을 업으로 살아온 할머니도... 모두들 내키지 않은 채로 시작하긴 했지만, 결국 이 일을 통해 활력을 얻게 되는 네 사람을 보며 느꼈습니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두지 않고, 억지로 하는 것이 필요한 순간이 분명히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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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Point New Jack Swing
👉 Gorabbitz
살면서 춤출 일 많으신가요? 제 최대는 제스처까지인 것 같아요. 맛있는 음식이나 좋아하는 사람을 만날 때 으쓱거리는 정도로만요. 하지만, 한번 살다 가는 인생에 내 몸을 온전히 흔들어 보는 경험 하나 없다면 좀 아쉽겠다는 생각도 들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텐션 올리고 싶을 때 출 수 있는 동작 하나 없을 때는요.
그럴 때 참고해 보려고 저는 요즘 이 채널을 구독 중입니다. 느린 듯하면서도 그루비한 느낌이 살아 있는 뉴 잭 스윙 장르를 필두로 활약하는 고래비츠 스튜디오의 채널인데요. 최근에는 숏폼 영상도 주로 올리고 있어, 잠깐씩 덩실 덩실 따라 해 보고 있습니다. 100% 똑같다고는 장담하진 못하겠지만요. 뭐 어때요. 춤은 기세잖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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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 화채로 더위 이겨내기
👉 예지
수박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액상과당을 극히 경계하는 저지만, 한 가지 무장해제되는 음료가 바로 수박 주스인데요. 집에 돌아가는 길에 꼭 한 잔씩 포기할 수가 없습니다. 한껏 헛헛한 요즘의 제 마음을 요 녀석이 저를 꽉 채워주고 있어요. 물리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요.
예지의 영상도 제 일상처럼 크게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책을 읽고 수박을 갈라 화채를 만들어 먹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일상이 튼튼해 보이는 건, 좋아하는 것들로 삶을 꾸려나가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어요. 저희도 비슷하게 따라 해보면 6월의 권태기도 무사히 넘길 수 있지 않을까요? 일단 무엇부터 해봐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저처럼 수박 주스를 드셔보는 것도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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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
👉 노래 : 도영
오늘의 날씨가 화창한데도 맘은 젖어가는 듯하고 축 처지고 괜히 막 싫은 하루에 창문을 연 것만 같이 쏟아져오는 바람처럼 눈부시게 너란 빛이 비추더라
추위에 오들오들 떨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역시나 짧디 짧았던 봄을 뒤로하고 벌써 햇살이 따사롭다 못해 따가운 계절이 왔어요. 해가 지면 바람이 살살 불어오니 아직은 날씨가 좋은 편인데도, 기분이 축축 처지는 것은 날씨 때문만은 아니겠죠.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벌써 이렇게 되었냐며 놀라기는 했었지만, 막상 한 해의 절반이 다 끝나간다고 하니 허탈하더라고요. 그 마음 달래고 싶어도 앞으로 두어 달은 쉬는 날도 없고, 몰아치는 업무에 정신만 없을 뿐이고요.
지난해 내내 반복 재생했던, 청춘을 노래한 1집에 이어, 도영이 새 앨범을 발매했는데요. '서울재즈페스티벌'을 비롯해 유튜브 콘텐츠들을 통해 선공개된 이 곡이 지금 우리에게 딱 필요한 것 같습니다. 스스로를 자책하고, 가끔은 못 버티겠어 눈물이 나올 것 같은 힘든 일상에서도 한 줄기 빛이 되어줄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있음을 믿으며 이겨내잖아요. 실제로 그렇지 않더라도, 그렇게 믿으며 스스로를 다독이는 것이 때로는 되려 더 힘이 되기도 하더라고요. 그렇게 자꾸만 부스터를 넣어서, 나를 일으켜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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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세상에서 가장 작은 캐리어로 해외여행 가기>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골때리는_친구의_여행기
어쩌다 보니 알고리즘을 타고 만난 새 유튜버가 요즘 제 여가시간을 가득 채워주고 있습니다. 제목부터 느껴지시겠지만 은은한 똘끼(?)가 느껴지는 여행 브이로거인데요.
일본 가는데 속옷 하나 없이 저 작은 투명 캐리어에 짐을 챙겨 떠난다니. 심지어 저 캐리어엔 어쩐지 이성적으로는 필요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포켓볼이라던지, 미니 그림도구라던지, 삶에 의식주가 필수가 아닌 것 같기도 한 이 브이로거는 컨셉인 듯 아닌 듯, 그렇게 덜렁 카메라를 들고 여행을 합니다.
설명만 들으면 이걸 왜 보나 싶으실 수도 있겠지만, 막상 영상을 보면 자꾸만 웃음이 새어 나옵니다. 잘 꾸미고 나온 친구들 사이 가방도 없이 덜렁 핸드폰과 지갑만 주머니에 욱여넣고 나오기 일쑤였던, 정말 곰같이 무던한 성격의 친구가 떠올랐고요.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아', '오히려 좋아'를 뱉으며 자연스레 넘어가는, 무한 긍정인 지인이 보고 싶어 졌습니다. 그러다가도 캐리어 속 팔레트를 펼쳐 그림을 그리는 순간만큼은 진지하고 멋진 사람이 되니, 안 볼 수가 없더라고요. 매력 넘치는 얼렁뚱땅 여행기, 함께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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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정지선&임태훈 셰프 PICK 최애 중식 맛집>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프로의_고민 #셰프들의_진대는요
진대(진지한 대화)는 편의점 앞 간이 의자에서 주로 일어나는 것 아니었나요? <흑백 요리사> 이후 오랜만에 만난 안성재, 정지선, 임태훈 셰프의 만남에서 프로들의 진대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잘 차려진 정갈한 음식 앞에서 각자의 음식관과 사업관을 진솔하게 펼쳐내는데요. 한 업계에서 정점을 찍은 만큼 그 고민과 대화도 깊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짧지 않은 영상임에도 슴슴하게 푹 빠져들어 감상했어요.
연차가 쌓일수록, 편하게 일 이야기 나눌 사이가 정말 귀하다는 걸 깨닫습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아도 감정적 지지만 얻는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고요 (물론 이것도 귀한 마음입니다). 답이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저는 돌고 돌아서 꼭 같은 업계가 아니어도 되겠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이렇게 전혀 상관없는 셰프들의 이야기에서도 중요한 것은 전해지기 마련이니까요. 목마른 자가 일하는 이야기하는 곳으로 찾아가면 되는 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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