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세요, 출근/등교/할일 해야죠...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시는 학창시절 필기하며 본 기억 밖에 없거나,
내 맘에 꼭 드는 시를 아직 찾지 못하셨다면
새내기가 아니더라도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아직은 시가 낯선 사람이라, 이 리스트에서 몇 권 읽어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좀 더 감성 충만한 한 해를 보내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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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아픈 일이지만, 지금 이 레터를 받아보신다면
연휴를 거의 다 보냈다는 뜻이겠죠?
저희도 눈물로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
함께, 또 홀로 보낸 6일간의 시간은
여러 의미로 와닿으셨을 것 같은데요.
절대 흘려 보낸 것이 아닌 그 시간,
다시금 되돌아보는 의미로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우리 무얼 했는지 돌아보고, 남은 시간 더 알차게 보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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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PP푸드, 에그이즈커밍 구내식당 운영 시작ㅣ 콩콩밥밥 1화 풀버전🥔
👉 채널십오야
명절이면 얼굴이 반질반질해질 정도로 맛있는 음식을 한가득 먹는 것이 제맛이죠. 이번엔 특히나 연휴가 길어서 뒷일은 나몰라라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입니다. 처음 혼자 나가 산다 할 때, 주변에서 다들 '집밥'을 못 먹는 게 아쉬울 거라 그렇게들 말했었는데요. 살다보니 그 밥 자체가 그립다기보단, 누군가가 제 밥을 챙겨주는 것이 그리운 것 같더라고요. 요리하는 걸 좋아해서, 내가 먹고 싶은 걸 그때 그때 해 먹을 수 있는 건 즐거운데, 내가 그렇게 스스로를 챙기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챙겨주지 않는 게 슬플 때가 있습니다.
<콩콩팥팥>에서는 농사를 짓고, 이번엔 밥을 짓게 된 이광수와 도경수, 두 사람의 구내식당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된 것도 그 이유였습니다. 감자 열 박스를 소진하려다 보니, 메뉴가 아무래도 한정적이기도 하지만, 음식 자체보단 이 구내식당의 모양새가 집밥 같은 느낌이 물씬 나거든요. 식사 시간이 되기 전에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밥을 먹으러 꼭 오라고 당부하기도 하고, 식사를 놓친 직원들의 자리에 샌드위치를 가져다 두기도 합니다. 누군가 내 끼니를 걱정해주는 건, 꽤나 많은 노력을 요하는 행위라는 걸 새삼스레 느끼게 되더라고요.
저 역시 이번 연휴엔 삼시세끼 꼬박꼬박 밥 먹으라 챙겨주시는 가족들 덕분에 아주 잘 챙겨 먹는 중입니다. 이러다 배가 터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하고, 다음 주부턴 운동을 몇 배로 열심히 해야겠다 걱정도 되지만요. 밥 잘 챙겨 먹는 것만으로도, 이번 연휴는 꽤나 잘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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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 감독 : 코랄리 파르자
👉 출연 : 데미 무어, 마거릿 퀄리 외
연휴가 길다 보니 홀로 보내는 시간도 조금은 있게 됐는데요. 여유가 생기니 미뤄뒀던 것들을 하나씩 해나가는 중입니다. 이불빨래도 하고, 냉장고도 정리하고... 잘 정돈된 집을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OTT에 찜해두었던 영화를 보고, 무작정 사서 책꽂이에 꽂아두었던 책을 드디어 꺼내어 읽어보기도 했고요. 아주 오랜만에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
잔인하고 징그러운 장면이 많아서, 영화관에서 막 보고 나왔을 땐 좀 어질어질했지만 되짚어 보면 이 영화도 결국 내가 나를 사랑해주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음을 알려준 것 같아요. 여전히 아름답다는 동창의 말 한마디에, 장미꽃 사이로 보였던 '사람들은 너를 분명 좋아할 거야'라는 문구에 주인공의 철옹성 같았던 마음이 함락되는 건 순식간이었으니까요. 그의 기나긴 여정의 끝을 보며, 그게 꼭 타인의 사랑일 필요가 있었을까 싶더라고요.
사실 시간을 내려면 평소에도 낼 수 있었겠지만, 단순히 시간보단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겠죠? 기나긴 연휴, 이번 기회에 구독자님도 스스로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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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아버지 이야기
사메
명절이 되니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을 자연히 떠오르게 됩니다. 사실 헤어짐이 얼마 되지 않아, 더욱 틈틈이 빈자리가 와닿았습니다. 너무 깊은 감정이 드는 것도 할머니가 원치 않을 것 같아, 곧장 마음을 흩뿌렸지만요.
함께한 시간을 가득 채우던 게 무엇이었는지 생각해 보곤 합니다. 이때 사메 작가의 만화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어느 할아버지 이야기>는 작가와 할아버지 간의 추억을 감각적으로 드러낸 시리즈입니다. 회고이자 헌사인 이 이야기에서 한 가지를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자리는 비었대도, 우리 자체가 어떤 사랑의 증표라는 것을요.
🍋 어느 할아버지 이야기, 1편부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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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데이즈
👉 감독 : 빔 벤더스
👉 출연 : 야쿠쇼 코지 외
요 몇 년 간 연휴만 생겼다 하면, 방방곡곡을 떠나곤 했었는데요. 그 정점이 바로 작년이었던 것 같아요. 레터에서도 티가 났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올해는 그런 생활에도 지친 것인지 사뭇 집에서 보내고 싶어졌습니다. 보고팠던 콘텐츠 위시리스트를 들춰 계획을 세운 것 빼고는, 본가에서 떡국이나 끓여 먹은 한적한 날들의 연속이었어요.
<퍼펙트 데이즈>의 히라야마의 나날도 저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물론 그는 꼭두새벽부터 일어나 성실히 일을 한다는 점이, 느지막히 눈을 뜨는 저와는 달랐지만요. 직업으로 삼은 청소 일을 마치고 올드팝을 듣거나 독서를 하며 보내는 날은 정적이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만함 그 자체였습니다.
영화는 거의 변함없는 주인공의 일상을 반추합니다. 물론 사이사이 일어나는 작은 이벤트들이 그의 인생을 더 ‘퍼펙트’하게 만들어주지만요. 이번 설 연휴도 히라야마를 닮은 날들이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집밥을 먹고 또 미뤄놨던 영화도 봤죠.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나다운 인생을 발견한 기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퍼펙트’ 하셨나요? 저는 ‘예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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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중증외상센터>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말도_안되는데_말이_되는
지난 연말에는 온 세상이 <오징어게임 2> 홍보물로 도배되어 있었는데, 몇 주 흐른 지금은 이 작품으로 도배되어 있더라고요. 강남역 한복판에서 홍보 영상을 보고, 호기심에 클릭했다가 하루 만에 정주행을 마쳤습니다. 8부작 밖에 안 되는 길이라서도 있지만, 의학드라마 치고 너무 심오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설프지도 않아 재미있게 봤어요.
대학병원의 중증외상팀에 천재 외상외과 전문의 백강혁 교수가 오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의학 판타지 장르인 만큼, 의사가 헬기 조종을 하고, 달리는 응급차 안에서 머리에 구멍을 내어 처치를 하는 등 신기한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그런 장면들이 오히려 이 작품만의 매력으로 느껴져서 더 좋았습니다. 수술 장면에서 인물들 옆으로 비치는 수술명이나 그림들, 쉴 새 없이 뛰는 의사의 모습을 베드에 누워있는 환자의 시선에서 담은 장면에서도 이 작품만의 색다른 느낌을 받기도 했고요. 원작 웹소설이 현직 의사가 쓴 거라고 하더니, 오히려 더욱 현실적인 내용도 있었습니다. 학창 시절 내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엘리트가 안정적이고, 개원하면 돈을 잘 번다는 이유로 항문외과를 선택한 것부터, 병원 경영에 도움이 되는 건 식당, 주차장이고 환자를 살리면 살릴수록 적자를 안게 되는 현실을 담아냈더라고요.
익숙하지만 새로운 맛의 의학 드라마기도 하고, 정주행 하기 딱 좋을 것 같아 추천드려요. 엔딩의 느낌을 보아하니, 아무래도 시즌2가 나올 듯한데 이번 연휴에 미리 봐두면 아는 척하기 좋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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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6888 중앙 우편 대대>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뜨끈한_미국판_신파 #나쁘지_않은데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놀라운 업적을 남기는 것, 누군가는 그것을 영화라고, 또 누군가는 기적이라고 부릅니다. 한창 겨울이 지나가고 있는 지금, 가볍게 킨 넷플릭스에서 뜨끈한 이야기 한 편 발견해 영수증으로 소개합니다. ☃️
영화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감히 싣고 나를 생각도 못 했던 우편 더미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살아 남기도 힘든 전장 속 전해지지 못한 편지들은 무려 17,000여 통이나 되었다는데요. 이름도 주소지도 불명확한 우편을 배달하라는 명령이 흑인 여성 부대에 떨어지게 됩니다. 불가능에 가까워 보이는 이것의 결말은, 사실 서론에서 살짝 힌트를 얻으셨겠죠?
어떤 마법도 해결사도 없이 이뤄낸 임무는, 과정은 현실에 결과는 이상에 가까워서 더 감동적이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도 영화로 남겨질 만큼 기적 같은 일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벌어지고 있겠죠? 엔딩 크레딧에서 보낸 존경을, 저는 그들과 또 한번 나눌 준비를 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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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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