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시작인데 힘을 내야죠💪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설 연휴를 바로 앞두고 있는데요.
이미 내일부터 쉬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제 마음은 이미 붕 떠버려서 현실은 살짝 뒷전이에요.
무려 6일이나 되는 시간 동안 무얼 할지 상상하기 바쁘거든요.
구독자 님은 특별한 계획이 있으신가요?
뭐 없어도 그만이죠, 우리에겐 꽤 긴 연휴가 찾아올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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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연말, 그리고 새해맞이까지 겨울을 맞이한 뒤로 이어진 여러 이벤트들을 마무리하고 나니 어쩐지 허한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해가 짧아서 깜깜한 하늘만 자꾸 보고, 불쑥 느껴지는 한기에 자꾸만 몸이 움추러드니 덩달아 축 처지는 기분이 들고요.
이번 주는 이럴 때 필요한, 밝은 기운을 가득 불어넣어 줄 콘텐츠들을 가져와봤어요. 구독자님이 활기차고 산뜻한 에너지를 가득 받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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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corn
👉노래 : 도경수
크리스마스 시즌까지는 어떻게 캐롤로 계속 버텼는데, 그 분위기가 사그라들고 나니 플레이리스트가 다시 제자리걸음 중입니다. 겨울은 발라드의 계절이라고도 하지만, 이렇게 가라앉는 기분이 들 때면 뭐니 뭐니 해도 발랄하고 상큼한 곡을 찾게 되더라고요.
첨 그날처럼, 그댈 보면, 행복해져 떨림을 잊었던 맘도, 터질 듯 설레, 마치 popcorn 달콤해진 맘이 매일, popcorn처럼 튀는 느낌 달디단 당신의 말도, 터질 듯 설레, 마치 popcorn
행복하고 설레는 순간을 노래한 이 곡은, 아직 한 겨울이지만 미리 봄을 맞이하는 기분이 들게 해 주는데요. ‘팝콘’처럼 터질 듯 설레는 기분을 표현하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면 더욱 좋습니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요리하고, 다림질을 하며 신나게 춤을 추고 한껏 들떠 있는 주인공의 모습에 저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가더라고요. 추위에 잔뜩 긴장하고 있던 몸을 슬쩍 움직이며, 나를 설레게 하는 것을 떠올려 보면 어떨까요? 아마 상상만으로도 조금은 힘이 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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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레스와 그로밋: 복수의 날개
👉 감독 : 닉 파크, 멀린 크로싱햄
어린 시절 추억의 캐릭터들은 평생을 가도 잊지 못할만큼 강렬하게 머릿속에 남아서, 우연히 만났을 때 그 기쁨이 정말 크더라고요. 아주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를 마주한 기분이랄까요? 언젠가부터 귀여운 옷을 입히는 인형 키링이 유행하면서, 핑구, 그로밋 등 한동안 보지 못했던 귀여운 클레이 애니메이션 캐릭터들을 길거리에서 참 많이 목격했는데요.
최근 ‘월레스와 그로밋’이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영화로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영화는 괴짜 발명가 월레스와, 그의 귀여운 동반자 그로밋이 과거 시리즈에서 처단한 유일한 악당이 복수를 계획하면서 벌어 나는 소동을 그렸는데요. 늘 그랬듯이 귀엽고, 유쾌해서 이번에도 푹 빠져서 즐겁게 보았습니다.
평소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을 즐기지 않아도, 어렸을 적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은 있잖아요. 그 시절의 나로 잠시 되돌아가, 아무 생각 없이 즐겁게 보고 나면 어린아이처럼 기분이 좋아질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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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이 더 이상 좋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는 곳
👉 신인류의 사랑
요 근래 짧게 텍스트로 응원을 주고받은 적은 있어도, 눈을 맞추며 전달받은 적은 참 오래된 것 같아요. 그런 경험을 눈사람과 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에서 귓가에 속삭이는 내용을 들어보면, 아주 오랫동안 나를 알고 있었다는데요. 어렸을 때 만들었던 그 아이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때부터 나를 지켜봐왔던 눈사람의 말은 그 모양새처럼 아주 보송보송합니다.
“난 여기서 너의 꿈을 지킬 거고, 네 마음이 다치는 걸 절대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날 잘 아는 (눈) 사람의 따뜻한 다짐이자 응원, 이걸 듣고 가슴이 안 따뜻해지고 배기겠어요. 1월의 기운을 북돋우는 데 이만한 말 한마디가 없다고 자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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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a Dream
👉 노래 : 송소희
여행을 워낙 좋아해 이젠 어디든 자신 있다고 자부하는 편인데요. 몇 해 전 떠난 한 국내 여행지는 유독 어려웠어요. 어떤 날에는 유독 택시도 잡히지도 않더라고요. 좋으라고 다닌 여행인데, 참 불친절한 기억만 쌓인단 생각이 들 정도로요.
결국 객기로 두 발로 걷는 쪽을 선택했는데요. 한참 걸어 도착한 그곳엔 지금까지의 첫인상과 사뭇 다른 공원이 있었습니다. 푸르름으로 가득 찬 모습에 압도되어, 부숴지듯 흩뿌려지는 분수대 앞에서 한동안 멍을 때렸던 기억이 있어요.
그날 제가 마주했던 공원처럼, 만날 거란 기대도 없이 만난 곡이 송소희의 <Not a Dream>이에요. 힘껏 달려가다 들판 끝에서 드넓은 바다를 만난 것 같다는 댓글이 있던데, 저는 길도 헤매고 고생하다 갑자기 마음이 북돋아 진 그날이 자꾸 생각났어요. 혹시 그날의 저 같은 기분이 자꾸 드신다면, 이 곡을 통해 그 끝을 미리 만나보시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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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신해철 TRIBUTE | LUCY - 그대에게 [DF STAGE]>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훌륭한_후배님들을_두셨어요
DF 채널에서 故 신해철님의 10주기를 맞아 대표곡인 <그대에게>를 후배 가수들이 부르는 시리즈가 공개되었는데요. 파워풀한 느낌의 응원가였던 원곡을 세 팀이 각각의 느낌을 살려 다른 버전으로 불렀는데, 다 다른 느낌으로 기억에 남았어요.
특히나 평소에도 특색 있는 보컬과 바이올린으로 독보적인 색깔을 가진 밴드 루시의 버전이 저는 참 좋았는데요. 악기가 다르다 보니 다른 느낌일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도입부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점점 빨라지는 초침 소리, 그리고 故 신해철님이 처음으로 이 곡을 선보인 <대학가요제>의 소개 멘트 (아마 SNS에서 많이 보셨을 그 영상)가 흘러나오며 노래를 시작하는데요. 시간이 빠르게 흘렀음을 축약해서 담은 것 같기도 하면서, 추모의 의미를 담은 무대임을 잘 녹여낸 듯해서 좋았습니다.
명곡은 이렇게 오랫동안 남아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감성적인 위로를 주는 최유리, 파이팅 넘치는 응원가 같은 유다빈밴드의 버전도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한 번씩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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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치치새가 사는 숲>
구매처 : 서점
가격 : ₩ 14,000
#고운_제목에_그렇지_못한_이야기
고운 표지와 그보다 더 고운 제목, 이 표지를 넘기면 펼쳐질 이야기도 그러리라 여겼던 제 기대는 너무 연약하고 우스웠어요. 어둡고 넓은 숲에서 생명을 허덕이는 치치새의 입장 따위는 전혀 생각치도 않은 것이었죠.
소설 <치치새가 사는 숲>은 IMF가 끝난 뒤숭숭한 시대, 평범한 집안의 둘째 딸이자 중학생인 내가 그 날개를 허덕이는 이야기입니다.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 환경에서 배운 적도 없는 사랑을 갈구하는 모습은 영화 <벌새>를 떠오르게 하기도 했는데요.
존재만으로도 권력의 우위에 선 단짝 친구 달미, 생계만으로도 바쁜 가족들, 조금은 모자란 듯한 남자친구 진혁까지. 미래는 멀고 현재는 찌질하기 그지없는 주인공에게 인생은 지루하다 못해 폭력적입니다. 소설 속 묘사는 참 아슬아슬하고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나’를 구해내지 못한 죄책감까지 들게 했습니다.
그저 숲에서 태어났기에 살아가야 하는 치치새는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아무도 들어주지 않아도, 살아 있기에 울음을 뱉으며 지금도 살아가고 있겠죠. 사소하게 넘기던 그것에 귀 기울인 순간, 우리는 치치새가 사는 숲을 아주 불편하게 여길 수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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