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18시간 자는 거 진짜 쉬운데ㅋ 💌 구독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몇 주 전만 해도 비가 잠깐씩 오다 말다를 반복했는데
이번 주에는 유독 더 많이 오기 시작했네요.
구독자님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큰 피해 없이 잘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하고 싶었던 바깥 활동을 잠깐 멈추셨더라도,
집에서 산뜻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실 수 있도록
이번 주도 레터 보내 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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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는 밖을 돌아다니기가 무서울 정도로
따가운 햇볕에 땀이 줄줄 났는데,
눈 깜빡할 새 찾아온 장마로
이젠 하루종일 우중충한 하늘 아래
무섭게 쏟아지는 비에 고통받는 중입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양산도 사고, 장화도 샀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지는 이 마음만큼은
어떤 아이템으로도 해결이 되지 않더라고요.
이번주는 한 발짝도 움직이고 싶지 않을 때
볼만한 콘텐츠를 가져왔어요.
부지런히 일은 안해도 콘텐츠는 보는 편...
이거라도 부지런해서 참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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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나
👉 노래 : 산들
파워 외향형 인간조차도 방콕을 하고 싶어지는 때가 있습니다. 한 걸음 뗄 떼마다 땀이 흐르는 폭염이라거나, 분명 우산을 쓰고 있지만 그 아래로 빗줄기가 들이치는 장마라거나… 꼭 날씨 때문이 아니더라도 일주일 내내 회사에 시달리고 나서 찾아온 황금 같은 주말일 때도요. 계획대로라면 나가서 무언가 해야 할 일이 있었더라도, 슬그머니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씻지도 않고 침대와 한 몸이 되고 싶은 그런 날 있잖아요.
부지런히 움직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몸은 꿈쩍도 하지 않는 그런 날, 이 뮤직비디오의 주인공이 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자다 깨서 눈은 슬그머니 떴지만, 침대 옆 리모컨을 쥐려 일어나는 것조차 하기 싫어 누운 채로 손을 몇 번 뻗어보다 포기하고야 말고, (그렇게 무겁지도 않지만) 이불이 내 발을 짓누르고 있어 못 일어나겠다는 이상한 핑곗거리를 대고요.
‘지금 내가 안 움직인다고 어떻게 되겠어’ 라며 누워는 있지만, ‘그래도 내일은 좀 다르지 않을까’ 달라진 나를 기대하는 게 너무나 내 얘기 같아 슬며시 웃음이 나는 곡이에요. 노래 가사가 너무 공감된다는 댓글이 가득한 이 노래 들으며, 전 오늘도 출근을 부정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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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용 장난감으로 바베큐 하는법
👉 몽중다과Mongsweets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을 만큼 외출이 귀찮은 날엔, 의외로 또 방구석에서는 이것저것 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미뤄뒀던 숙제 같은 일들을 하고 싶다는 건 절대 아니고요.
몽중다과는 이런 마음을 가진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어른들을 위한 소꿉놀이’를 콘텐츠로 하는 유튜브 채널인데요. 어른들이 하는 건 다 따라 하고 싶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아동용 장난감으로, 상상 이상으로 리얼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금손’의 놀이를 보고 있으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어른스러운, 생산적인 무언가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분이 좋아지고 힐링이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 아니겠어요? 매일매일 ‘해야 하는’ 일만 할 수 있다면 너무 괴롭잖아요. 가끔은 쓸데없지만 재미있는 놀이로 지친 영혼을 위로하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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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 할머니
👉 작가 : 안녕달
뭐 하나 꼼짝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경지에 오르면, 끼니도 거를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그러다 제대로 된 식사 시간까지 놓치게 되면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밥때를 챙겨주던 가족의 품이 그리워집니다. 쉴 때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래도 가끔은 약간의 방해(?)가 필요한 건 저만 그런 걸까요?
<당근 할머니>는 표지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무척 따뜻한 분위기의 그림책인데요. 돼지 손주가 당근 할머니에게 놀러 가게 되면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결혼식장에 가게 된 부모님은 아이를 시골 할머니 댁에 잠깐 맡겨두게 되는데요. 그러면서 할머니와 손주는 단둘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할머니가 무엇이든 자라는 시골 텃밭에서 이런저런 먹을 걸 가져오면, 뭐 하나 가리지 않고 척척 먹는 손주의 모습이 나오는데요. 특별할 것 없이 몇 장 넘기기만 해도 저절로 기분 좋아지더라고요.
물론 서울 집에서 저는 가만히 누워 있지만요. 왠지 시골 할머니 댁에서 푹 쉬고 있는 것처럼 마음이 풍족하고 든든해지는 책입니다. 계속해서 나오는 색색깔의 야채 과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도 좋고요. 할머니가 가져다주시는 음식들도 참 따뜻하고 군침 돌게 그려져있어요. 원고를 쓰다 보니까, 더 이상 배고픈 걸 못 참겠네요. 일단 배달 앱이라도 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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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생산 아이스크림 공장 BEST 10 몰아보기
👉 King Food 킹푸드
갑자기 등장한 공장 섬네일에 놀라신 건 아니죠?
아무것도 안 하고 싶은데 괜히 기승전결을 머리에 넣는 것보다는 이렇게 단순하면서도 반복되는 영상을 보는 게 저는 좋더라고요. 특히 제가 이번에 추천하는 영상처럼 공장 ASMR이요.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어느새 완제품 하나가 완성되는 모습이 괜히 만족스럽다고 해야 하나요? 분명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데 말이죠.
요즘 날이 더워져서 그런가 단 걸 좋아하지 않는 저도, 때때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요. 그래서 단순하게 아이스크림 멍을 때릴 수 있는 영상을 골라 봤어요. 머릿속으로 그려봤을 때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잘 상상이 안 갔는데, 생각보다 다양한 공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더라고요. 저는 정작 늘어지고 있지만 쉴 새 없이 돌아가는 공장 영상을 보면서, 남은 제 자유시간도 즐겨 보겠습니다. 노력 없이 노력 하는 이 기분 나쁘지 않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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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모든 패밀리>
구매처 : 웨이브
가격 : ₩ 7,900
#가족예능에_한_획을_긋는
최근 방송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다양성이 많이 존중받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느끼고 있는데요. 웨이브에서도 이런 흐름에 속도를 더할 콘텐츠를 만들었더라고요.
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6개의 그룹으로 나뉜 20개의 시선에서 관찰하고 다양한 의견을 코멘터리로 풀어내는 일종의 다큐멘터리인데요. 국내 동성커플 최초로 자녀를 출산해 화제가 된 부부와, 유튜브로 일상을 공유하는 10년 지기 동성 커플이 출연했어요. 비슷한 형식의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연예인 패널이 아닌, 의사, 목사, 전통적인 4인 가족과 외국인 등 그야말로 다양한 시각에서 함께 그들의 일상을 보며 생각을 공유하는 포맷이 흥미로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웨이브는 공중파 다시 보기 정도를 제공하는 OTT 플랫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최근 <더 커뮤니티-사상검증구역>을 비롯해 이런 색다른 콘텐츠들을 많이 선보여서 놀랐는데요. 단순히 TV 채널의 확장이 아닌, 넓은 스펙트럼의 콘텐츠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보여서 좋았습니다. 이렇게 보고 싶은 콘텐츠가 많아질수록 시소레터 에디터는 점점 텅장이 된다는 게 웃프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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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굿파트너>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듀오_드라마_하나_더 #이혼_전문_변호사
지난주 리코가 소개한 <감사합니다>에 이어, 듀오 드라마를 하나 더 소개하게 되었는데요. 면접 때 같이 들어가기 싫은 두 사람, 장나라X남지현이 변호사로 활약하는 <굿파트너>입니다. 기업 담당으로 입사하는 줄 알았던 유리(남지현 분)는 뜬금없이 이혼 전문 팀으로 배정받는데요. 그곳에서 로스쿨 시절 안 좋은 기억이 있는 차은경을 만나게 됩니다. 그것도 사수 - 부사수의 관계로요.
어리숙하지만 차근차근 성장하는 후배, 그리고 차갑지만 은근 또 잘 이끌어주는 선배의 조합이 너무 익숙한 설정이 아닌가 싶었는데요. 극 중에서 주인공이 면접 1등 출신이라 그런지, 아니면 초보라도 변호사는 변호사여서 그런지 비범함이 눈에 띄었습니다.
은호 “(유리에게 조언하듯이) 그냥 월급만 따박따박 받으면 되지”
유리 “그럼 무슨 재미로 회사를 다녀요?”
조직 생활에 어색하고, 잘나가는 차은경의 방식을 따르지 않는 유리가 미디어식 MZ처럼 그려지는 건 아닌가 우려도 되었었는데요. 로펌 선배 은호와의 대사에서 일과 업의 본질에 질문을 던지는 모습에 그게 기우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시원시원한 사이다식 전개와는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결국 그가 보여줄 메시지가 궁금해지는 대사였는데요. 앞으로 주인공이 로펌 선배와 의뢰인들 간의 관계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다음 화가 얼른 궁금해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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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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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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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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