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이렇겐 더 안 되겠어 🎵 💌 구독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구독자님은 여름 휴가 계획 있으세요?
어디 멋진 곳으로 가실 준비가 되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조금 늦게 출발을 하게 될 것 같아서,
휴가 가고 싶은 마음이 치솟을 때면
지도 어플을 키고 로드뷰 기능으로 먼저 가보곤 합니다.
원래 여행에 대한 설렘을 잔뜩 키우고 싶은 마음에
사전에 거의 정보를 찾지 않는 P인 제가
블로그 리뷰까지 샅샅이 보는 상황이 올 줄은 몰랐어요.
얼른 그 날이 오면 좋겠네요.
아, 참고로 시소레터는 여름 휴재 없이 쭈욱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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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mousyyyy_)
분명 나는 실내에 있는데,
저 뜨거운 햇빛을 온 몸으로 받고 있는 것마냥
속이 탈 때가 있죠.
생각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아서,
사고 싶었던 물건이 순식간에 품절되어서,
갑작스런 야근으로 약속에 늦을 것 같아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계획과 틀어진 상황에
누군가를 탓하게 되기도,
나 스스로를 자책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이번 주는 이렇게 뜨겁게 속이 타들어갈 때 볼 콘텐츠를 가져와 봤어요.
무더위에 속까지 타면 안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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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신인 '키스 오브 라이프(KISS OF LIFE)'를 만들어낸 이해인 [K-POP 해적단]
바쁜 출근길, 눈썹 휘날리게 뛰어갔는데 버스가 눈 앞에서 지나가버리고, 한참을 웨이팅해서 들어갔는데 원했던 게 마침 다 나가버리고. 코 앞에 있었던 것 같은 좋은 기회가 그저 스쳐 지나가 버릴 때면 정말 속 터집니다. 셀프로 희망고문하는 느낌이잖아요.
무려 두 번의 대국민 오디션에서, 데뷔의 문턱을 밟으려다가 안타깝게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가 몇 번의 고비를 겪은 이해인씨, 기억하시나요? 고등학생 시절부터 연습생을 하며 달려왔는데, 손만 뻗으면 잡힐 것만 같았던 꿈이 멀어진 상황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는데요. 최근 가수가 아닌,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KISS OF LIF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일하며 한 몇 차례의 인터뷰를 보니 그렇지만은 않았더라고요. 가수라는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과정에서 자신의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하니까요. 되려 그런 경험들을 가진 이해인씨에게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업의 기회가 찾아오기도 했고요.
당장은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되는 일도, 한 걸음 지나보면 오히려 잘된 일일 때가 있죠. 그러니 너무 좌절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 알아요? 그게 두 배, 아니 열 배로 좋은 기회로 돌아오게 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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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천재 백사장2
👉 출연 : 백종원, 이장우, 존박, 유리 외
잘하고 싶은 마음에 애쓰려다가 되려 잘못되어 난감했던 기억 있으세요? 아마 처음 해보는 일이라면, 그 일을 해보고 싶은 의욕이 넘쳤다면 분명 있었을 거예요. 머릿속에서는 이미 완벽히 잘 해내서, 뿌듯함을 안고 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맞지 않은 거였음을 알게 될 때, 진짜 멘탈이 나가더라고요.
'장사천재' 백사장을 필두로, 외국에 나가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이장우는 두 번째 셰프로서 사장 백종원에게 인정받아 2호점의 운영을 맡게 되는데요. 이미 하루종일 판매한 김밥에 사용한 당근이, 통조림으로 된 절인 당근이라 시큼한 맛이 난다는 걸 알게 된 백종원은 그를 크게 혼냅니다. 김밥의 맛을 해치는 당근을 사용한 것에 대해, 그리고 점장으로서 책임감 없이 행동한 것에 대해서요. 이장우는 사실 당근의 맛을 미리 보고 구매했고, 나름대로 변명을 하려면 할 수 있었지만 말없이 수긍하는데요.
'나도 잘할 수 있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되려 그의 방문을 기대하고 있었을지도 모를 이장우의 마음에 정말 공감이 됐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분명하게 정리하고 조언을 건네는 백사장도 아마 그런 경험이 있었기에 더 말을 얹지 않았겠죠. 완벽한 시작이 어디 있겠어요. 잘못은 인정하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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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ason (왜냐면..)
👉 노래 : 페퍼톤스
진심이라는 거 참 얄궂은 감정인 것 같아요. 분명 나쁜 감정은 아닌데 사람을 조급하고 안달 나게 만들잖아요. 한 번쯤 마음과 결과의 속도가 달라 전전긍긍해 보신 경험 있으실 거예요. 어떤 때는 상대가 사람이 아니라 일인데도 마치 짝사랑처럼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더 신기한 건 이런 속마음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은 때도 있다는 거예요. 예전에는 노력이라면 노력, 마음이라면 마음인 걸 그대로 드러나는 게 미덕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오히려 진심이 드러내는 게 촌스럽다고 느끼는 때도 있더라고요. 흡사 단어 시험 만점 받고 싶어서 며칠 밤을 새워서 준비한다 해도, 원래 영어를 잘 하는 사람처럼 보이는 게 더 멋있는 거죠. 시대가 바뀐 걸까요, 아님 제 생각이 바뀌어서 그런 걸까요?
아이러니한 이 마음 때문에 더 제 속은 타들어 갑니다. 잘하고 싶은 데다가 또 잘 보이고 싶은 것까지 얹혔니까요. 마음이 극에 달했을 때, 어디 가서 말할 때도 없고 그냥 중얼거리게 됩니다. 이 노래의 가사처럼, ‘왜냐면, 왜 그렇게 됐냐면…’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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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에피소드로 이어집니다.)
20대 동기가 굶는 거 못 보는 대학생 엄마 | 간호학과엄마
👉 작가 : 작가일.cartoon
만학도 어머니를 따뜻하게 그린 인스타툰이 있어 요즘 즐겨 보고 있는데요. 마냥 응원만 하기에도 부족할 것 같은데, 이런 엄마를 호시탐탐 방해하는 캐릭터들이 하나씩 등장합니다. 왜 나이가 들고 대학교에 굳이 가냐는 주인공의 아빠도 짜증 나지만요. 🤫 더한 빌런은 대학교에서 등장합니다. 원래 학교생활하다 보면 한 번씩 주변 사람과 부딪히는 상황이 발생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런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애틋한 마음이라고 해야할까요. 찐 엄마를 바라보는 듯한 마음이 만화를 보는 내내 샘솟아요.
하지만 세상 만사가 꼭 마음 같지만은 않죠. 상황은 엄마가 20대 동기들의 밥을 사주면서 시작됩니다. 어린 친구들이 밥도 못 먹고 공부하는 모습이 안타까워서 시작한 일인데, 한 만학도 동기는 이것이 맘에 들지 않았던 겁니다(?) 갈등은 점점 고조되고 어떤 사건을 기점으로 폭발하게 됩니다. 학과 특성상 매일 마주 봐야 하는 사이에 벌어진 데다가,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이 만든 결과니 보는 저까지 속이 답답해져옵니다.
사회생활은 만렙이지만, 대학 생활은 초보인 엄마가 이 일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는 링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는데요. 그런데 에피소드는 끝이 났어도, 좋은 일을 고깝게 보는 사람들은 늘 있다는 사실에 제 마음은 여전히 타들어 가는데요. 🔥 어쩜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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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미스터리 수사단>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어딘가_부족한_느낌 #그래도_정종연인데
평소 추리 예능을 즐겨보셨다면 아마 200%의 확률로 이번 작품도 저와 함께 기다리셨겠죠? <대탈출>, <여고추리반>을 만들며 DTU(대탈출 유니버스)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낸 정종연 PD의 신작, <미스터리 수사단>이 지난주에 공개됐습니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미스터리를 수사하는 팀으로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는 구성인데요. 일단 첫 에피소드 (1~3화)를 보고 난 제 감상은, 알던 맛인데 뭔가 좀 아쉽다?
티저 영상부터 멤버들이 미스터리를 얼마나 알고 있고, 뭘 제일 관심 있어하는지 이야기하니 현실 세계에 있는 진짜 미스터리를 활용하는 건가 싶어서 기대했었는데요. 막상 실제로 보니까 사이비, 외계인 등 기존에 <대탈출> 에피소드와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이번엔 최초로 혼성으로 플레이어들을 구성했지만, 한 성별로만 구성된 전작들과 특별히 차이가 있지도 않았고요.
다만 멤버 중 일부는 추리 예능에 나올법한 출연진이 아니라서 그 점은 신선하기는 했어요. 드라마 <무빙>을 통해 잘 알려진 배우 김도훈은 누구보다 냉철할 것 같았지만 되려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카리나는 막내지만 그룹 내 리더라 그런지 계속 물건들을 챙겨 다니며 필요한 순간에 잘 활용할 수 있게 하는 게 의외였습니다. 총 6부작으로 2개의 에피소드만 다루는 걸 보니 아마 여러 시즌을 만들 것으로 계획한 것 같은데, 이 프로그램이 전작과 다른 뚜렷한 정체성을 가질 수 있을지... 지켜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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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신들린 연애>
구매처 : 웨이브
가격 : ₩ 7,900
#공중파_연프를_챙겨보게_될_줄야
연애 프로그램처럼 도파민을 돋우는 주제가 있을까요?
꾸밈없이 솔직한 <나는 솔로>라든지 혹은 판타지를 화면으로 구현 해낸 <하트시그널>, <환승 연애>까지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들만 몇 개인지 모르겠지만요. 왜인지 공중파에서 만드는 연애 프로그램은 따분하고 재미없을 것 같은 인상이 있었어요. 하지만 요 근래 제일 파격적인 컨셉의 연프가 나왔습니다. 일명 무속인 연프인 <신들린 연애>인데요.
첫 방송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서로 인사를 나누는 여타 프로그램과 다르게, 운명패(!)를 보고 각자의 스킬로 첫 느낌을 파악해 봅니다. 현란한 부채 놀림부터 타로까지 자신들의 주종목으로 상대를 느껴보는데요. 이런 행위들은 내가 점을 보러가야만 볼 수 있어 더 신선했습니다. 게다가 ‘과연 무속인들은 자기 앞날을 알 수 있을까?’란 궁금증도 커져갔고요.
사랑과 점사, 가장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과 맞닿아 있는 둘을 잘 섞어낸 <신들린 연애> 앞으로 그 컨셉 만큼이나 잘 흘러갈지 지켜봐야겠지만요. 1화를 다 본 소감으로는, 연프 시청자로서 응원하는 사람 하나 생기는 건 여타 프로그램과의 공통점이었습니다. 무속인은 사람은 사람이니까요. 현커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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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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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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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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