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주말 날씨는 사측인 걸까요? 😡 💌 구독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구독자님은 생일 카페라고 들어보셨나요?
아이돌 멤버의 생일을 기념해, 굿즈와 사진들을 모아 팬들끼리 기념하는 문화인데요.
그런데.. 꼭 생일이어야, 아니 아이돌이어야 카페가 열리는 건 아니더라고요.
카프카 타계(!) 100주년을 맞아, 문학동네에서 기념 카페를 열었다는 소식인데요.
아쉽게도 레터를 보내드리는 시점에는 막을 내렸지만,
카프카를 기념하는 굿즈들도 잔뜩 구비되어 있고,
<변신> 속 벌레가 되어볼 수 있는 거울까지 준비되어 있었다고 해요.
(동영상으로 놀러 가기)
구독자님이 놀러 가고 싶은 카페가 있다면, 누구의 카페인가요?
그리고 그라면 카페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카프카라면 분명 부끄러워할 것 같은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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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 주 사이 무언가 이상한 걸 느끼지 않으셨나요?
평일에는 맑다 못해 덥던 날씨가 주말에는 갑자기 장마 뺨치게 비가 내리는 거요.
저만 무언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건 아니죠?
피크닉을 가려고 장까지 봐뒀는데 무산,
친구들과 야장에서 한잔하려는 계획까지 또 무산
싸그리 취소하고 집에만 보낼 수밖에 없었는데요.
이런 일이 몇 주 동안 반복되니까 확실히 이상하더라고요.
무언가 국가적인 작전이 아닐까 싶은데요.
살짝 진담 섞인 농담이었고요.
하지만 또 주말에도 비 소식이 있길래 준비해 봤습니다.
밝은 날씨를 불러올 수 있는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제발 주말에 비가 오지 않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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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얼업
👉 극본 : 차해원
👉 출연 : 한지현, 배인혁, 김현진, 장규리 외
아마 집 주변에 대학교가 있다면, 최근 몇 주간은 좀 소란스럽지 않으셨을까 싶은데요. 바로 봄과 여름 사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 언제나 돌아오는 축제 기간이었기 때문이죠. 이맘때가 되면 늘 따사로운 햇살 아래 동기들과 학교 잔디밭에 모여 앉아 수다를 떨고, 해가 지면 축하공연을 보며 환호성을 그리는 그 시절의 낭만이 그립더라고요.
<치얼업>은 그중에서도 학교마다 있는 ‘응원단’ 이야기를 그리는 대학교 배경의 청춘물인데요. 학교 입학식부터 OT, 매년 축제마다 응원단의 무대를 보고 함께 즐기던 추억이 불쑥 떠올랐습니다. 잘 모르는 사이지만 같은 학교라는 이유만으로 같은 노래를 따라 부르고, 어깨동무를 하고 구호를 외치며 정말 즐거워했거든요. 밤낮으로 열심히 연습하는 인물들을 보며, 수업보다 동아리 활동을 더 좋아했던 제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이젠 그보다는 조금, 아주 조금 더 나이가 들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마음만큼은 청춘(?)이잖아요. 바빠서 평소 연락하지 못했던 친구들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학창시절 추억을 공유하며, 예전처럼 잔디밭에 앉아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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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kies, White Tee, Nike
👉 노래 : 민수 (Minsu)
디키즈, 흰 티, 나이키. 생각만 해도 봄날에 딱 놀러 갈 때 입기 좋은 패션인데요. 그 옷만큼이나 보송보송하고 밝은 목소리가 이 노래에 담겨 있습니다. 민수의 <Dickies, White Tee, Nike> 인데요. 이전의 <섬>이나 <민수는 혼란스럽다>로 그를 기억하고 있던 분이었다면, 본인만의 색이 분명한 민수가 이런 노래까지 부를 수 있구나 놀라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예상 외로 산뜻한 멜로디에 상반되는 질척거리는 가사에 한 번 더 놀라실 수도요. 이 곡은, 그시절 내가 좋아했던 K에게 부르는 곡이거든요. 제목이 바로 그 사람의 옷차림이라나 뭐라나요 😊
하지만 꼭 K가 있어야만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그리워하는 건, X도 K도 아니라 디키즈, 흰 티, 나이키만 입고 놀 수 있는 따뜻하고 밝은 날씨일 테니까요. 제가 비 오는 날이 싫은 건, 원래도 질질 끌렸지만 그래서 좋아하는 바지 끝이 다 젖어버려서, 그리고 힘껏 세팅해둔 머리는 습기에 눅눅 해져버려서이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아무리 제가 꾸안꾸를 추구해도 꾸를 안꾸로 만들어 버리기 때문인데요. 평일 말고 주말에 입으려고 사둔 옷들을 제쳐두고, 젖어도 괜찮을 만한 옷들만 골라야 하니 영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옛 조상들은 비를 기원했다고는 하지만, 저는 민수의 노래를 들으며 이번 주말엔 제 코디를 실현시킬 수 있게 빌어 보렵니다. 디키즈 디키즈 비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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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5km씩 달렸습니다.
제가 5월부터 달리기하려고 분명히 맘먹었었거든요? 그런데 이게 웬걸.. 주말마다 비가 오지 말이에요. 평일에 뛰면 되지 않냐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은요. 그래도 봄과 여름 사이 풋풋한 날씨를 즐기는 스포츠에는 조깅만 한 게 없잖아요. 정말 뛰고 싶었습니다. 저 러닝화도 괜찮은 걸로 준비해뒀고 가고 싶은 미니 마라톤 대회도 골라봤단 말이에요. 아무튼 제가 맘 먹은 날에만 비가 오니까 저는 집 안에서, 집 밖을 누군가가 대신 뛰어 주는 영상을 보는 걸로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일주어터는 일주일 동안 정해진 방식의 다이어트를 하는 유튜버인데요. 한 번 정한 방식은 성실하게 해내는 게 그만의 특기입니다. 누군가는 고작 일주일이라고 할 수 있지만, 막상 해보면 작심삼일도 채우기 어려운 게 다이어트 아니겠어요? 레몬물 디톡스부터 홈트 영상 따라하기까지, 여러 가지 방식을 차근차근 해낸 그가 저는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이번에 그가 정한 방식은 ‘5km’ 씩 뛰어 보는 거라고 합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실 뛰는 속도가 걷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뭐 어때요. 막판 무릎 부상에도 착실하게 7일을 채워 나가는 모습과 달리기에 딱 좋아 보이는 날씨가 영상을 더 빛내 줍니다. 그래서인지 땀에 젖은 머리까지 청량해 보이고 그래요. 이 영상, 저까지 막 야간 조깅을 나가고 싶게 하는 마성의 영상인데요. 이번 주말 날씨만 도와준다면 저도 꼭 일주어터처럼 5km 달리기 해보겠다고 다짐합니다. 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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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바라면 이뤄질거야
👉 노래 : 아이(I)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 직장인은 하루에 3번 날씨를 알 수 있습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 한 번, 점심 먹으러 나올 때 한 번, 퇴근할 때 한 번. 하루종일 날씨를 즐길 수 있는 건 고작 일주일에 이틀뿐인데, 왜 꼭 그날만 되면 구름이 끼고, 비가 주룩주룩 오는 걸까요.
무려 7년 전, 춤추며 노래하는 여성솔로가 취한 이 콘셉트가 시대와 맞지 않았던 탓인지, 앨범 한 장 내고 홀연히 사라졌지만 지금 이 곡으로 나왔다면 아마 우주소녀의 <이루리>와 쌍벽을 이루는 새해 첫 곡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마이너한 멜로디에 은은하게 깔린 리듬감있는 반주라 가사가 더 애절하게 느껴지는 노래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변치 않는 단 한 가지 간절히 바라면 이뤄질 거야 깨고 싶지 않아 소중한 이 느낌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니 정말 이번주는 물 떠 놓고 기도하렵니다. 이번 주말도 제발 맑은 하늘 볼 수 있게 해 주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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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AKMU - ‘케익의 평화 (Peace of Cake)’>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초창기_악뮤_감성이_그리웠다면
누구보다 내 맘을 아는 건 딸기 케익 한 조각이야 얘는 말야 이상한 공감 그런 거 없이 날 살살 녹여 Wow
대국민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남매, 악동뮤지션이 새로운 앨범으로 컴백을 했습니다. 이번엔 티저부터 디즈니 영화, 혹은 동화책을 읽는 듯 아기자기한 느낌이 들어 기대감을 자아냈는데요. <Love Lee>는 수현이의 취향을 많이 반영했다고 해서, 이번엔 또 어떤 느낌이 될까 궁금했던 터라 나오자마자 전곡을 들어봤어요. 타이틀곡 <Hero>도 좋지만, 저는 이번 앨범에선 이 곡이 가장 인상적이더라고요.
처음엔 한글로 된 제목만 보고 이게 무슨 뜻인가 했는데, 영문 제목을 보니 단번에 이해가 됐습니다. ‘Piece of Cake(케익 한 조각)’을 ‘Peace of Cake(케익의 평화)’으로 바꾼 거더라고요. 되지도 않는 위로보단 케이크 한 조각이면 충분하다는 가사도, 이 '케익 한 조각'이 관용적으로 아주 쉬운 일을 뜻하는 것과 같아서 재미있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위트 있는 제목과 가사가 또 악동뮤지션의 트레이드 마크잖아요. 가볍게 살랑살랑 몸을 흔들게 되는 멜로디라 더욱 좋고요. 산책하며 듣기 좋은 노래, 아니 앨범이니까 한 번씩 들어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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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92년 만에 처음으로 마라탕을 먹어본 할머니의 반응은?!>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전소연_그리고_음식_만들기 #누가_이런_조합_생각해
저는 개인적으로 음식 만드는 영상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요. 요리하면서도 유튜브로 레시피를 챙겨 보기도 하고, 밥 먹는 중간에도, 심지어는 설거지할 때도 챙겨 보는 편입니다. 그냥 먹는 걸 좋아하는 것도 맞아요. 😋 이런 제가 요즘 종종 챙겨 보는 시리즈가 생겼는데요. 아이들의 소연이 출연하는 ‘시골요리 대작전’입니다.
영상의 포맷 자체는 익숙합니다. 시골을 풍경으로 출연진이 요리를 하고, 만들어진 음식은 마을 주민들과 나누어 먹는데요. 하지만, 요리의 요도 모를 것 같은 아이들의 소연이 주인공이라서 좀 새롭게 와닿습니다. 먹는 것보다는 자는 걸 좋아할 것 같은 인상이었는데 생각보다(!) 이 요리 저 요리 곧잘 해냅니다. 간단한 팝콘부터 가장 최근화에는 무려 딸기 시루를 만들더라고요. 그 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영상은 영수증으로 가져온 마라탕 편입니다. 젊은 사람들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리라 어르신들이 드실 만할까 걱정했는데 왠걸요. 매운맛과 맵지 않은 맛까지 준비하는 센스로 무사히 요리와 대접 두 가지 미션을 해냅니다. 마지막에 주민분들이 감사 인사를 할 때는 저까지 뿌듯해졌습니다.
사실 제가 요리하는 영상을 좋아하는 이유는 분명한 ‘완성’이 있어서인데요. 영상의 끝에 보이는 한 그릇이 보는 사람까지 보람차지게 만드니까요. <시골 요리 대작전>은 거기다 ‘대접받는 사람’까지 더하니 마음이 한결 더 편하고 따뜻해지는 것 있죠?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는 먹방 영상보다 의미 있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소연이 더더 다양하고 새로운 요리를 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해 줬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따뜻하고 든든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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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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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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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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