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뚝 주먹 꽉 쥐는 오늘 하루가 되어봐요 💌 구독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눈깜짝할 새 행복했던 '주 4일제' 주간들이 끝이 나고
다시 이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와 버렸는데요.
중간에 하루 쯤 쉬는 것이 그새 익숙해져서
월요일부터 쉼없이 달리는 지금이 버겁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
그래도 오늘은 벌써 목요일, 내리막길에 진입했습니다!
이틀만 더 있으면 주말이니까, 우리 같이 조금 더 힘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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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한국경제 기사에서 발췌
"우는 거 버릇돼요 버릇은 약점이 되고요
정말 속상할 때만 울어요"
평소처럼 릴스를 보던 어느 날,
무빙 속 한효주 배우가 내뱉는 이 말이
가슴속에 콱 와서 박히더라고요.
아마 제게 필요했던 말이었던 것 같아요.
저랑 똑같은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강한 태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보고 싶어졌습니다.
외로워도 슬퍼도 담담한 이성적인 캔디도,
그 누구도 무너뜨릴 수 없는 럭키 비키도 좋습니다.
단단하면서 유연한 사람들을 만나다 보면,
저도 닮게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그래서 이번 주는 강한 사람들이 나오는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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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정신의학신문 본문에서 발췌.
실패에 우아할 것
👉 작가 : 허지원 교수
저번 주 충동적으로 코칭이란 걸 받아봤습니다. 심리 상담과는 좀 다른 결로, 개인의 목표 성취를 위한 과정을 말하는데요. 선생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일을 맞닥뜨릴 때 마음가짐으로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면 좋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설명이 너무 길어지면 재미없으니 짧게 말하자면, 난관을 나아질 수 있는 지점으로 보는 게 그 마인드셋의 포인트래요.
그 말을 듣고 나니, 이 글, <실패에 우아할 것>이 떠오르더라고요. 살면서 우리가 수없이 마주해야 할 크고 작은 실패를 우아하게 대처하라는 내용인데요. 그렇게 반발심이 들면 일단 이 글을 읽어볼 만한 독자로서 합격입니다. 허지원 교수는 그 우아함을 실현할 방법들은 제시해 주고 있거든요. 일단 뭐라도 하고, 그것들에 대해서 마음껏 기대하는 것입니다.
"기대하세요. 내일의 날씨, 이따가의 점심메뉴, 오랜만의 시내 외출, 개봉할 영화와 새로운 드라마.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실패에도 다시 일어나는 힘든, 지치지 않는 기대에서 나옵니다. 오늘 점심으로 먹은 달걀샌드위치가 형편없었대도, 저녁으로 먹을 소고기덮밥은 괜찮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취미는 ‘기대하는 것’. 백 번을 실망한대도."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이란 말이 있죠. 이 말을 들을 때는 먼 일처럼만 느껴졌는데, 오히려 이 글은 실천하기 쉬운 것처럼 보이는 건 왤까요? 이따 먹을 점심 메뉴도 다시 기대하고, 주위 사람들을 기대하고, 그러다 보면 나도 기대하고. 일상을 충실히 보내는 것만으로 우아해질 수 있을 것 같아서인가 봐요. 이렇게 간단한 방식으로 실패에 담대해지고, 또 강해질 수 있다면 일단 오늘부터 해보겠습니다. 그럼 점심 뭐 먹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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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비용 모두 공개
가정사를 꼭 숨겨야 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은 콘텐츠가 되는 일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유튜브부터 공중파까지 영상을 틀어보면 인생의 각 이벤트가 아무 일 없이 지나가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니까요. 자극적인 콘텐츠 세계 속에서 이 영상이 눈에 띈 건, 이혼을 하고 나서 결혼 비용을 계산하는 셈법 때문이었습니다.
막상 제목에 비해 영상은 슴슴한데요. 항목 하나 하나 평온한 음성으로 읊어 주는 데, 이거 나중에 참고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준비 하는 데 든 1억이라는 숫자도, 이미 과거가 된 일도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기까지 어떤 마음을 보냈을지는 영상에 드러나지 않습니다.
그에게 유튜브는 무슨 의미일까요? 자기 기록일 수도 있고, 회상일 수도 있겠죠. 예전에는 어려운 일은 일기에도 숨기는 것만이 미덕인 줄 알았는데, 그게 꼭 정답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신태디 채널의 댓글을 보면, 진중한 이야기를 할 때만 모이는 힘 같은 게 느껴지거든요. 어쩌면 그 힘을 알고 태디 씨는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 게 아닐까 싶습니다.
파도가 밀려 올 때 꼭 이겨내는 법이 한 가지겠어요. 굳세게 자리를 지켜볼 수도 있고, 때론 그 파도를 타고 흘러가볼 수도 있겠죠. 인생의 어떤 이벤트라도 구독자 님 다운 방식으로, 또 태디 씨는 태디 씨다운 방식으로 맞이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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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 감독 : 고레에다 히로카즈
👉 출연 : 쿠로카와 소야, 히이라기 히나타, 안도 사쿠라 외
어떤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일까 생각해 보면, '솔직함'이라는 키워드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나의 마음,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요. (무례하지만 않는다면) 솔직함은 때로는 나를 유연한 사람으로, 때로는 단단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더라고요.
영화 <괴물>은 두 어린이를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요. 두 사람은 모두 자신들이 주변 친구들과, 사람들과 다름을 인식하지만 이를 대하는 태도가 다릅니다. 미나토(쿠로카와 소야 분)는 남들과 자신이 다른 것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며 자꾸만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가족에게는 이 사실을 숨깁니다. 하지만 요리(히이라기 히나타 분)는 남들과 다른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요. 그리고 다른 이의 말이나 시선에 움추러들지 않고 자신을 표현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물론 요리 아버지의 폭언과 과도한 통제를 생각하면 요리가 취하는 태도가 100% 맞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요리가 계속해서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는 그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스스로 솔직할 수 있기에,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내가 나를 잘 지켜낼 수 있는 단단함과 여유를 갖추게 되니까요. 만약 내가 미나토처럼 자꾸만 움추러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지금 솔직한 지를 한 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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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 노래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언젠가 당근마켓에 올라온 '포켓몬빵 단데기 구매 원합니다' 게시물을 본 적이 있어요. "악랄하고 무시무시한 포켓몬 세계에서 오로지 단단해지기 기술만은 사용하는 단데기에게 제 마음을 뺏기고 말았습니다."라며 단데기 띠부씰을 구하는 글을 보며, 귀여우면서도 씁쓸한 감정이 들었었는데요. 이렇게 어쩐지 세상이 나를 가만두지 않는 것만 같다고 느껴지는 날이 있을 때면, 저도 모르게 찾게 되는 노래가 한 곡 있습니다. '덤벼라 건방진 세상아'라고 냅다 세상에 외쳐버리는 이 노래요.
이상하게 음악을 듣다 보면 스스로를 원망하고, 누군가를 기다리고, 그리워하고, 슬퍼하는 곡들이 참 많더라고요. 물론 그런 노래의 가사에 공감을 할 때도, 멜로디에 위로받기도 하지만 그것들은 내가 현재를, 그 다음을 이겨낼 힘을 주기는 어렵잖아요.
<나의 노래>라는 제목처럼, 이 노래는 '나를 사랑하겠다'는 게 사실 핵심입니다. 나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 싸울 거라고요. 나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다 이겨낼 수 있다는, 단단한 돌덩어리 같은 사람이라고 스스로에게 최면을 거는 거죠. 이 노래의 화자처럼, 우리 모두 나만의 '단단해지기 기술'을 장착하고 이 험난한 세상 같이 이겨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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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처음 공개되는 최화정의 럭셔리 new 주방 (+오이김밥)>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명랑한_어른이_사는_법
유튜브에서 연예인들은 생태계 교란종이라고들 하지만, 방송에서 잘 볼 수 없는 사람들이 개인 유튜브를 통해 대중이나 팬들과 소통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건 또 어떻게 보면 긍정적인 변화인 것 같다고도 생각합니다. 특히나 최근엔 신비주의로 통했던 배우 고현정이 SNS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호응을 얻고 있기도 하고요. 최화정 역시 얼마 전, 유튜브를 시작한 연예인 중 한 사람인데요. 특히나 최화정은 절친 홍진경의 <공부왕 찐천재> 채널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들을 보며 마음의 위안과 용기를 얻고 시작하게 됐음을 밝히기도 했어요.
한 번도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다는 "낙지가 냉면을 비벼줘!" 영상으로 유명한 이 답게, 첫 영상 역시 자신의 집을 소개하며 방문한 제작진들과 무려 4차에 걸쳐 점심을 차려먹는 것으로 시작했는데요. 회의를 하겠다더니 취향에 맞게 꾸며진 귀여운 부엌을 소개하고, 푸짐하지 않아도 소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준비하는 모습까지 남의 일상을 이렇게 재미나게 본 게 참 오랜만이더라고요.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라는 가장 심플하지만 잘 알려진 그 인사 멘트로 유튜브 채널명을 정하게 된 것 역시 영상을 보니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장 심플한 것이 베스트다", "나는 명랑한 어른이 좋아" 라며 툭툭 뱉는, 그간의 인생 경험이 녹아든 말들이 참 좋았습니다. 이번 주말엔 '명랑한 어른'이 소개해준 맛있는 오이김밥 한 줄 싸 먹으려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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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Girls Never Die>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살아_있기만_해도 #견뎌_버텨_이겨내
젊을 때 돈은 적어도 시간이라도 많다는 말은 사실 공감하기 어렵습니다. 전 도저히 시간이 없거든요. 돈을 벌어야 하고, 또 그러면서 무언갈 만들어야 하고 .. 그러다 보니 늘 시간은 나를 위해서지만 또 어딘가에 묶여 있습니다. 공백의 시간이 없으니 반사적으로 나에 대한 고민은 커져가고 불안하기 마련이고요.
그래서 트리플에스 곡을 자주 듣게 되어요. 지금 이 시기가 유일하니 아름답다고 찬양하는 곡은 예쁘긴 하지만 정이 가진 않잖아요. 오히려 사회가 자신을 구속하더라도 내 것을 비밀스레 지키기도 하고,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갈 건지 노래하는 모습이 저는 더 반가웠어요. 이 곡에서는 트리플에스만의 색깔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는데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연약하면서 불안하지만, 그러면서 견뎌내리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거든요.
뮤직비디오 초반을 보면 왜 제가 다르게 와닿았는지 공감하실 거예요. 화면을 장악하는 각 모습들은 파격적이고 연약하지만, 또 지독하게 현실적이거든요. 꽉 막힌 도시의 인파에 압도 당하고, 또 건물 바닥에서 컵라면을 먹는 걸그룹 모습은 좀 신선하지 않나요? 심지어 옥상에서 떨어지고 장례를 치르는 모습까지 나와요 ⚰
한 편, 트리플에스는 무려 24명의 다인원 그룹인데요. 중간중간 춤추는 모습은 스우파의 메가 크루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합니다. 다른 멤버를 끌어당기고, 또 손을 잡으면서 노래는 후반부로 달려 갑니다. 이 노래가 ‘girl’s’가 아니라 ‘girls’인 이유가 있을 테죠. 멤버들이 서로에게, 그리고 화면 너머 우리에게 3분 44초 동안 노래하고 있었거든요. Girls Never Die 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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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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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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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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