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순 적립금 5만원은 못드리지만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저번주 자격증 시험을 치러 주말 아침 일찍 나섰더니
시험 준비로 밤을 새고 도서관을 나오던 학생 때가 떠올랐어요. 🌅
평소라면 일어나지 않던 시간대,
모르던 분야를 공부하는 것,
작은 행동에서도 새로움은 피어난다는 걸 느꼈어요.
오늘의 시소레터가 구독자님에게 작은 새로움이 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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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월! 이제 슬금슬금 날씨도 풀리고 있어요.
김밥처럼 검은 롱패딩에 둘둘 말려 외출하던 시절을 뒤로하니
쇼핑몰 곳곳에 보이는 산뜻한 색감의 옷들과,
위시리스트에 가득 담긴 패션 아이템들이 눈에 밟히네요.
이제 슬슬 봄 옷 사야하지 않나?
생각 드는 구독자분들을 위해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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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꽁티브이
매일 똑같은 데일리룩, 지겹다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계절마다 새로운 옷을 사기는 하지만 몇 벌뿐이고, 무난한 듯하지만 조금은 특별하게, 내 개성이 드러나게 입고 싶을 때가 있죠.
여기가 바로 그 개성 넘치는 출근룩의 집합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들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무 과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너무 심심하지도 않은 스타일이 가득합니다. 다양한 색 조합은 물론이고, 간단한 아이템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더 나아가 디테일한 질감의 차이로 색다르게 표현한 모습까지 다양한 룩을 볼 수 있어요.
또 한 가지 좋은 건 바로 신상 트렌드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거에요. 그 이유는 바로 이 패션회사가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아는 그곳, S물산 패션부문이기 때문입니다. 국내 대표 SPA 브랜드인 에잇세컨즈부터 핫한 편집샵인 10꼬르소꼬모와 비이커까지 운영 중인 직원들이 직접 만든 콘텐츠라 시즌 트렌드나 인기 있는 제품들을 알 수 있어요. 패션회사에 다니는 건 아니지만, 옷에 관심 있다면 분명 안 보고는 못 배길 거에요!
- Good : 나만의 스타일도 찾고, 거기다 트렌디함도 한 방울 더하고 싶은 분 💭
- Bad : 출근룩에 뭐 이렇게까지 신경을 쓰나... 무난한 게 제일 좋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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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봄 (2021)
👉 연출 : 정지현
👉 극본 : 이미나
👉 출연 : 서현진, 김동욱 외
출근룩을 논하기 어려운, 유니폼을 입는 일을 한다면 이 작품이 딱일거에요.
주인공 다정은 호텔리어입니다. 유니폼이 있는 직장이라 그곳에선 늘 같은 옷을 입고 있지만, 퇴근 후 일상에서 입는 옷들이 참고해볼 만해요. 아무래도 하루 종일 몸에 딱 붙는 정장에 하이힐을 신고 근무하다 보니, 일상복은 각지고 답답한 것보다는 편안한 스타일이 많더라고요. 특히 다정의 집이 옥탑방이고 건물 1층에 친구들이 카페를 하고 있어 퇴근 후 친구들과 마주 앉아 맥주 한 잔 하며, 수다를 떠는 장면이 많아요. 그에 맞춰서 베이지, 파스텔톤의 티셔츠나 니트, 가디건 등 훌렁훌렁(?)한 옷들을 많이 입고요.
사실 드라마의 제목과는 달리, 극이 어두운 부분이 많아서 이런 주인공의 옷차림이 더 눈에 잘 들어왔던 것도 같네요. 그가 겪은 일과는 별개로, 그의 옷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고 사서 입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 Good : 파스텔톤 니트, 포근한 가디건... 편안한 꾸안꾸st를 좋아하는 분 👟
- Bad : 화려하고 엣지있는 패션이 볼 맛 나지 않아? 이런 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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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 (2019) 👉 연출 : 이정림
👉 극본 : 차해원
👉 출연 : 장나라, 이상윤, 이청아 등
봄옷을 장바구니에 담다 보면 드는 생각이 있죠. ‘여기부터 저기까지 다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다. 그걸 해내는 백화점 VIP와 전담 팀 직원을 드라마<VIP>에서는 다루고 있어요. 특히, 퍼스널 쇼퍼나 비공개 트렁크 쇼 쇼핑을 좋아한다면 혹할 만한 장면들이 매 에피소드마다 등장하는데요. 그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끄는 건 캐릭터들의 오피스룩이었어요.
현실이라면 당연히 편하게 입는 게 최고지만, 그래도 드라마에서는 정장 셋업 입어볼 수 있잖아요? 모노톤의 시크한 스타일의 이현아(이청아 분)부터 어리버리 신입을 벗어나 점차 성장하는 온유리 (표예진 분)까지. 캐릭터 별로 각자 개성에 맞춘 코디를 보니까, 오피스룩이더라도 다 같은 것만은 아니더라고요.
그동안엔 드라마 주인공이 입는 옷들이 비현실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잘 입고 나와도 아이캔디 정도로만 느껴졌는데요. <VIP>는 주체적이고 멋진 여성들이, 자기 스타일에 맞는 옷을 소화하기까지 하니 ‘옷이 정말 자기표현의 수단이구나’ 싶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매 에피소드 마다 ‘저건 사야 해’ 하면서 화면을 계속 캡처 하고 있었어요. 올 봄에는 제대로 나를 보여줘야겠다 싶다면, <VIP> 속 캐릭터들은 어떻게 입었는지 참고해보시는 건 어때요?
- Good : 백화점 쇼핑하며 그냥 눈이 즐거워 지고 싶은 분 😎
- Bad : 그런데 이야기가 내 남편의 불륜 상대 찾기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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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킴
특이할 수록 몇 번만 입어도 자주 입는다고 생각할까봐, 결국엔 비슷한 분위기를 띄는 옷을 사게 되는 것 같아요. 유행하는 게 뭔지는 알겠는데, 결국엔 지금 있는 옷들과 코디하기 어렵다거나 회사에 입고 갈 수 없다거나 그런 이유로 포기하곤 했었어요. 그런 제 지론과는 정반대로 ‘코리안 하이틴 스타일’을 고수하는 유튜버 미즈킴을 소개할게요.
싸이월드, 버디버디를 떠오르게 하는 썸네일부터 느껴지시겠지만, 2000년대의 스타일을 찰떡 같이 소화하는게 그의 특징이에요. 컨셉을 위한 설정인 줄 아시겠지만 영상 몇 개만 봐도 느낌이 올 거예요. 이건 컨셉이 아니라 미즈킴의 정체성이란걸요. 저만해도 개성이 강한 아이템은 매치하기 힘들까봐, 장바구니에서 한참 주저하곤 했었는데요. 미즈킴은 캉캉 치마와 레터링 티셔츠를 자신 있게 입는 미즈킴이 대단하게 느껴져요. 옛날 과감하게 컬러 스키니진도 소화했었던 그 언젠가가 떠오르기도 하고요. (ㅋ)
미즈킴이 2000년대 스타일을 회상하는 건가 싶었는데, 사실은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점에서 놀랐어요. 좋아한다는 이유 만으로 옷을 선택해서 입는 것. 이게 봄 옷 준비에 가장 필요한 태도가 아닐까요?
- Good : 궁의 채경이로 빙의해, 그 때 그시절로 돌아가고 싶은 분 🏰
- Bad : 사회적 지위가 있어서 새로운 패션은 버거운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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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애나 만들기>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9,500
#이게되나_진짜되네
지난 몇 주간 전 세계 넷플릭스를 뜨겁게 달궜던 시리즈물을 아시나요? Inventing Anna라는 원제가 애나 만들기라는 조금은 긴가민가한 제목(한국어의 마법: ‘애’나 만들기...)으로 번역되면서 앱 상에서 제 눈길을 끌진 않았지만 SNS 알고리즘의 소개에 이끌려 보게 되었어요.
땡전 한 푼 없는 26살, 애나 소로킨이 어떻게 하다가 독일 출신 상속녀 애나 델비로 뉴욕 사교계 인사들의 머릿속에 각인될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실제 사건을 기반으로, 이를 취재한 기자의 시선에서 스토리를 진행하다 보니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보고 있으면 정말 말도 안 돼, 이게 가능한가 싶은 것들이 한두 개가 아닌데 그게 각색이 아니라 진짜 있었던 일이라는 게 놀라워요. 한편으로는 20대 중반의 어린 여성이 사교계에서 남성들의 트로피가 아닌, 사업가로서 인정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과 임신한 몸을 이끌고 취재를 다니는 워킹맘인 기자의 모습이 겹쳐지며 어떤 형태로든 여성의 삶은 왜 이렇게 힘든걸까 싶기도 했어요.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주인공인 기자와 애나의 이야기 외에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함께 담아서 그런지 편집이 좀 루즈해요. 9부작이지만 실제로 몰입해서 본 건 6부작 분량 정도인 기분이랄까? 그래도 내용 자체가 흥미로워서, 한 번쯤은 볼 만한 작품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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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소년심판>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9,500
#저는_소년범을_혐오합니다* #겁쟁이도볼수있는레벨
오래간만에 넷플릭스를 킨 것 같아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동안 넷플릭스에 공개된 오XX 게임, 지X XX 학교는 같은 콘텐츠는 정말 제 취향이 아니었거든요. 폭력적인 장면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서 <소년심판>도 고민하다가, 친구들과 다 같이 손을 붙잡고 보기로 했습니다.
근데 딱! 김혜수 배우가 선택한 데는 이유가 있었어요. 실제 소년범죄 사건을 소재로 삼았다고 해서 걱정되었는데, 실제 사건과 적당히 거리감을 두었더라고요.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불쾌감이 안 든다고 할 순 없지만, 표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으려고 신경 쓴 게 느껴졌어요.
한 화 안에 범죄부터 처벌까지 이뤄지지만, 단순히 사이다로만 이야기가 흘러가지 않아서 좋았어요. 그 덕에 하룻밤 만에 정주행하고 그 후엔 ‘로스쿨 가는 법’ 검색했다면 조금 과한가요? 매 화마다 주인공들에 대한 실마리가 풀려서 재생을 멈출 수가 없었거든요. 소년범죄에 대해 돌이켜 생각해 볼만큼 무게감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뭐, 이 주제에 정답은 없겠지만요.
*혹시나 오해하실까봐. 극 중 김혜수 배우의 대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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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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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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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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