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이 아니..었어요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구독자님, 이번 주도 건강히 지내고 계신가요?
매일매일 코로나 확진자 수를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는 요즘입니다.
한동안 확진자수가 아무리 늘어도, 실감하는 게 없으니 수치에는 좀 둔감했었는데 아무리 수치여도 만 명대를 넘어 십만 명을 넘은 걸 보니까 갑자기 무서워졌어요.
저는 사무실 출근을 하려면 반드시 자가진단키트로 음성인 걸 확인해야만 해서, 거의 매일같이 코를 쑤시고 있어요. 코도 생명인데... 이런 회사를 다니고 있는 게 미안해집니다. 물론 그 와중에 레터는 잘하고 싶어서, 출퇴근 내내 신작 콘텐츠 찾아보고 레터 아이디어만 생각하고 있으니 걱정 마세요!😉
시소레터는 계속해서 알찬 콘텐츠로 찾아갈테니, 구독자님도 건강한 일상 속에서 레터를 보실 수 있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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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날씨가 좀 따뜻해져서 이제 봄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눈보라가 휘몰아치더니 다시 추위에 떨고 있어요.
인생은 이것만 하면 끝이다 싶을 때 새로 시작하는 것들의 연속이네요.
수능만 잘치면 되는줄 알았더니 대학은 매운맛,
대학 졸업하고 시작된 사회생활은 혼란 그자체.
그래서 끝과 시작을 다룬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이 있다면, 오늘 콘텐츠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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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끝나 👉 제작 : 티키틱
👉 출연 : 세진, 이초홍 등
대학시절 과제는 제출을 해야 점수를 받을 수 있고, 회사에서는 보고 기한을 안 맞추면 욕을 먹죠. 퀄리티는 둘째 치고 제대로 마무리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거라는 걸 어렸을 땐 몰랐습니다. (지금 이 시소레터도 마감을 하기 위해 에디터가 밤을 새고 있다는 건 비밀입니다.)
그만큼 중요한 게 ‘끝을 내는 것’ 같아요. 살면서 본 엔딩이란 엔딩은 다 모아 만든 것 같은 이 영상을 보면서, 그래서 ‘다음은 뭔데? 끝이 나긴 나는 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거든요. 끝나지 않은 영상에는 감상이 따라올 수 없듯이, 끝나지 않으면 다음으로 나아갈 수 없죠.
혹시 제대로 끝내지 못했는데 질질 끄는 건 없으신가요? 귀한 구독자분들께 훈수 두려는 건 아니고 저도 있다고 말하려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우리 끝내야 하는 건 최대한 빨리 끝내보자고요.
- Good : 열리다 못해 이어지고 이어지는 엔딩 좋아하는 분 🌀
- Bad : 이야기의 기.승.전.결 따지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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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유니버스
우리 인생에도 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데, 하물며 광활한 우주에는 끝이 있을 리가 없죠. 주인공 스티븐 유니버스는 반인반젬(?)으로 태어나 외계 생명체인 젬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아빠 그렉과 절친 코니의 도움으로 인간의 정체성은 유지하며 성장했지만 몸속에 흐르는 젬 능력은 숨길 수 없기에 점점 정체성의 혼란을 겪기 시작하고, 그 해답을 찾고자 우주를 오가며 여러 사건을 겪게 됩니다.
여느 시리즈물처럼 스티븐과 대척점에 있는 젬 빌런들은 한 번의 에피소드로 퇴장하지 않아요. 악의 정점을 찍을 듯 위협적으로 등장했다가 지구의 따뜻함에 감화되어 스티븐의 친구로 계속해서 등장하기도 하고, 처음엔 가볍게 등장했다가 점점 더 악하게 변해 대형 사건의 시발점이 되기도 하죠. 그렇게 매번 끝이 날 것처럼 하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거나 한 단계 진화해서 또 다른 시작점에 놓이는 상황이 계속되자, 스티븐 역시 여느 인간처럼 정신을 잃거나 혼란 속에 (실제로) 유체이탈을 해버리기도 해요. 그러나, 결국 다시 돌아와 두려움을 마주하고 용기 있게 헤쳐나갑니다. 그게 가장 완벽하거나 최고의 대응책이 아닐지라도요.
- Good : 신선한 세계관 속 때묻지 않은 순수함을 느끼고 싶은 분 👀
- Bad : 카툰 네트워크? 그거 애들이나 보는 거 아닌가?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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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두 손 두 발 다 들고 나와, 새 시작을 맞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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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주의 방(2018)
👉 연출: 장정도, 소재현
👉 극본: 박상문, 김현철
👉 출연: 류혜영, 김재영 외
집은 그저 잠만 겨우 자는 곳이 되어버린 회사에 찌든 직장인이라면, 아마 제일 바라는 끝이자 시작은 퇴사와 이직 아닐까요?
편집 디자이너로 밤샘이 일상이던 은주 역시, 끊임없는 밤샘 작업과 스트레스성 장염에 시달리며 직장을 퇴사해요. 곧바로 이직하고자 여러 곳에 지원을 하지만 생각대로 풀리진 않고, 결국 셀프 휴직을 선언합니다. 간간이 외주를 받아와 생활비 마련은 해보지만 역시나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SNS 속 멋진 친구들과 비교되니 방구석에만 틀어박혀 폐인이 되어갑니다.
그러던 은주에게도 새로운 시작을 열어준 게 있으니, 바로 셀프 인테리어입니다. 19년 지기 친구가 선물해준 조명을 시작으로, 세면대를 고치고, 가구에 페인트칠을 새롭게 하며 자신의 방을 가꿔나가기 시작해요. 그리고 이걸 계기로 삶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기 시작합니다.
은주처럼 남들처럼 버티지 못했다고 해서, 계획했던 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그게 또 다른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출발점이, 더 나아가 성공의 밑거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 Good : 이직의 꿈과 함께 가슴 속에 사직서 한 장 품고 다니는 분 🏢
- Bad : 집에선 잠만 잘 자면 됐지, 셀프 인테리어에 흥미가 없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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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영화제 (2015)
👉 노래 : 이랑
‘너 커서 뭐 될 거니’
라는 질문은 다 큰 지금에도 대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좋아하는 걸 쫓아서 전공까지 했는데, 그걸 살려서 일하고 있지는 않거든요. 사실 저도 뭐 먹고 살지도 모른 채로 대학교를 마쳤었는데요. 노래 속 예대생의 처지도 비슷한가 봐요. 영화과 졸업을 앞 둔 화자가 웬 얼레벌레 주문 같은 타령을 부르는 걸 보면요. 처음 들을 때는 도대체 뭐라는 건지 모르겠더니, ‘졸업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가더라고요.
왕가위, 고다르 같은 대단한 사람도 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지도 못하는 어영부영함. 그 사이에 줄다리기를 하며 삶은 이어지죠. 내가 꿈꾸던 대로 되지는 않지만, 결국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걸 깨달으며 학생이란 신분은 끝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죠. 위대한 미래가 보장되지 않았더라도 움직여야죠. 화자가 하려고 맘 먹은 게 고작 ‘사물함 정리’ 더라도, 작은 결심이 우리를 새로운 곳을 데려가 줄 테니까요.
- Good : 미래는 몰라도 할 일은 해야지!에 공감하는 분 🙆♀️
- Bad : 영화과 졸업하고 다른 일 하는 분이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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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조조코믹스>
구매처 : 네이버웹툰
가격 : ₩ 0
#웹툰세계관최강자
콘텐츠 속 인상적인 고백 장면들을 모아 소개해드렸던 지난 레터, 기억하시나요? 레터 발송 후 익명의 구독자, 라마님이 남겨주신 글에 영업당해 이 작품을 보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라마님😘)
<유미의 세포들>을 쓰신 이동건 작가님의 후속작이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이 작품은 그것과 또 다른 재미가 가득하더라고요. 여전히 민간인 사찰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공감 120% 일상 속 상황들과, 그 속에 녹여낸 작가님만의 상상력에 스크롤을 멈추지 못했어요. 전작에선 세포 세계관으로 전 내용을 녹여냈다면, 이번엔 짤막짤막한 세계관을 주인공 은조의 삶에 촘촘히 엮어서 다양한 재미가 더해졌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건 '럭키포인트'였어요. 불행한 상황에 쌓이는 포인트를 모으면 행운의 상황을 만들어내는 데에 쓸 수 있다니... 온갖 멤버십 포인트 적립하고 다니는 사람으로서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과연 제 럭키포인트는 얼마일지, 이번 주 로또에 한 번 걸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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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나일 강의 죽음>
구매처 : 영화관
가격 : ₩ 15,000
#범인은바로너 #잠깐이집트다녀오겠습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이라는데.. 사실 그것까진 모르고 추리 영화가 오랜만에 보고파서 예매했어요.
<나일 강의 죽음>을 스토리로 소개하는 건 조심스러워요. 탐정 포와르🧐가 이집트를 누비는 선상 파티에 초대되어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파티는 도일과 리넷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열렸는데, 알고 보니 리넷은 사실 자신의 친구 재클린의 약혼남을 가로채 결혼을 한 거였어요. 이렇게 치정 관계💔를 다룬 추리물이라고 요약해버리면, 너무 뻔하게 들리잖아요.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전개의 속도감’에서 나오거든요. <나일 강의 죽음>은 본격적인 첫 살인(?)이 벌어지기 전까지 스토리를 굉장히 친절하게 소개하는데요. 잠깐, 내가 이거 제대로 예매한 건 맞나 싶을 때 이야기가 시작되더라고요. 이후엔 전개가 점점 빨라져, 인물들을 누비는 추리가 긴박하게 이어집니다. 저는 외국인 이름을 잘 못 외워서 필사적으로 머리에 관계도를 그려나갔답니다. 영화가 끝나고 난 후, 딱 제가 기대했던 ‘방 탈출 게임을 마친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물론 이번에도 제 추리가 맞아떨어지진 않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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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콘텐츠 TPO 큐레이션 뉴스레터입니다.
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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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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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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