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야심차게 세운 독서 목표💪 💌 구독자님께 드리는 편지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구독자님, 2024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어김 없이 신년에도 레터로 찾아뵐 수 있어서 기쁘고 감사합니다.
올해에는 구독자님과 더 알아가고자,
소통 창구를 하나 만들었어요. 👉 여기인데요 👈
시소레터 에디터들이 딱 찝어 줬으면 하는
나의 '시간과 장소'가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저희가 너무 늦지 않게 레터도 답장할게요.
꼭 지금이 아니어도 좋으니까요,
언제라도 생각나면 찾아 주세요! 그럼 올해도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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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결심하면 매년 반복되는 라인업이 있죠.
바로 운동, 공부, 독서인데요.
설마 구독자님도 똑같은 목표를 세우셨나요?
그중에서도 구독자님의 신년 독서 계획을 위해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특집을 준비했습니다.
(이게 뭔지 알면 옛날 사람이라죠.. 🤭)
한 권 한 권 에디터가 진심을 담아 골라 보았습니다.
시소레터 PICK ‘2024년에 읽고 싶은 책’!
일단 시작이 반이니까,
서점 장바구니에라도 넣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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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
👉 작가 : 심너울
매주 글을 쓰는 에디터로 활동하고는 있지만,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일하는 직장인이다 보니 뇌가 딱딱하게 굳어가고 있다고 느낄 때가 참 많은데요. 학창 시절처럼 말랑말랑한 생각들을 다시 하기는 어렵겠지만, 너무 틀에 박힌 사람이 되지 않고 싶다는 생각에 올해 독서 목표에는 ‘재미난 소설 많이 읽기’도 포함시켰습니다. 아무리 OTT가 발달하고, 숏츠가 넘쳐나는 콘텐츠 홍수인 세상에 살고 있다지만 활자 안에 숨겨진 무언가를 상상하고 추리하는 일은 그 무엇도 대체할 수 없는 활동이니까요.
요 근래 몇 년 간 읽은 책 중 가장 톡톡 튀는 느낌을 받았던 소설은 대부분 출판사 안전가옥의 시리즈 중에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심너울 작가의 이 단편집은 평소 생각지도 못한 소재에서 출발해 너무나 현실적이라 섬뜩한 미래를 그려내, 정말 흥미로웠어요.
읽는 내내 영화처럼 짧지만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멋진 상상력을 가진 작가님이 참 부럽더라고요. 올해는 좀 더 재미있는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 되는 것을 목표로,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입니다. 이 김에 아직 보지 못한 안전가옥 시리즈들도 확인해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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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 작가 : 김영민
에디터의 어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 글은 누가 와서 읽더라도 쉽게 읽혀야 한다. 어렵게 쓰인 글은 좋은 글이 아니다. 누군가에겐 동의할 수 없는 말이겠지만, NN 년이 흐른 지금에도 생생히 기억하는 걸 보면 제 인생의 대원칙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지금껏 읽은 글 중 이 말에 해당하는 제1의 작가가 누굴까 하면, 이 책의 저자인 김영민 작가입니다. 쉽지 않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명료하고 위트 있게 풀어내는데요. 아마 <추석이란 무엇인가>를 읽어보신다면 제 말에 고개를 끄덕이실 겁니다.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글을 읽어야겠죠. 완독 후엔 중고 서점에 책을 팔아 용돈벌이를 하는 저지만, 그래도 이 책은 맘에 들어 소장하고 있습니다. 그 덕에 다행히 올해 재독을 할 수 있게 되었네요. 다시 읽은 만큼 작가의 문장력을 쏘옥 흡수하고 싶습니다. 그러면 시소레터에도 더 마음에 드는 글을 쓸 수 있을 테니까요.
🍋 작가가 신년을 맞아 따끈한 글을 공개했어요 (칼럼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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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금 내 머릿속, 익숙한 생각들로 가득하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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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량한 차별주의자
👉 작가 : 김지혜
나를 지탱해 주는 주관이 든든할 때도 있지만, 점점 굳어져 가는 그것을 내 손으로 깨뜨리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나 소속이 있을 경우엔 더더욱요. 나랑 비슷한 생각과 이해를 가진 사람들에 감싸져 있기 마련이니까요. 고작 책 한 권 읽는다고 내 주관이 바뀌겠냐마는 그래도 한 번씩 생각의 파도를 일으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를 연구해 온 작가는 차별은 꼭 악인의 얼굴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때론 아주 선량한 얼굴을 한 이웃도, 손과 입으로 혐오를 행하기도 하죠. 그렇기에 평범한 우리도 언제든지 차별주의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선량한 차별주의자’이죠.
작년에는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차별을 행했을까요? 한 번에 돌이켜 보기엔 어려운 질문입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책 속의 문장들에서 새로움을 얻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손과 입이 어디로 향하고 어떻게 흐르는지 깨달을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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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쉬지 못하는가
👉 작가 : 이승원
지난 연말은 유난히 연휴가 많았었죠. 크리스마스와 신정이 모두 월요일에 있어 매주 3일씩 쉬는 데다가, 연말이라는 핑계로 미뤄두었던 휴가 한 두 개도 끼워 쓰게 되었으니 말이에요. 평소 바쁘게 회사 다니며 '쉬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았었는데, 갑작스럽게 주어진 그 며칠이 얼마나 낯설게 느껴지던지요. 어떻게 해야 잘 쉬는 건지를 정말로 모르겠더라고요. 별다른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휴가를 괜히 쓴 건가 좀 후회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쉼'을 잃어버린 저와 같은 현대인들의 문제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마치 관성의 법칙처럼, 습관적으로 어디론가 나를 계속해서 미는 힘에 의해 정해진 방향으로 밀려가고 있는 거죠. 사실 쉼은, 단순히 멈춰 서서 힘을 빼는 것이 아니라 미는 힘에 저항할 수 있는 강한 힘이 필요한 행위라고 하는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강한 힘은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는 모두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취준생 시절에 읽었던 알랭 드 보통의 <불안>과 비슷한 결이지만, 그보다 우리의 삶에 가까운, 쉽게 말하면 한국 사회의 특징까지 잘 곁들여 읽기가 편했습니다. 지난 한 해 너무 앞만 바라본 것은 아닌지, 달리기만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바랄게요. 진실에 대한 깊은 탐구가 때로는 비유적 표현보다 더 와닿는 좋은 위로와 응원이 되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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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이재, 곧 죽습니다>
구매처 : 티빙
가격 : ₩ 7,900
#다크한_뷰티인사이드
포스터엔 두 사람 뿐이지만 화려한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 혹시 보셨을까요? 최시원, 장승조, 이재욱, 이도현, 고윤정 등 비주얼도 뛰어나고 연기도 잘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는 소식에 순식간에 1부를 다 보고 말았습니다.
드라마는 이재(서인국 분)가 거듭 실패하는 인생에 좌절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지옥의 문 앞에서 만난 죽음(박소담 분)은 그에게 총 12번의 기회이자 벌을 내립니다. 살아남으면 그대로 인생을 살지만, 죽으면 다음은 없는 목숨을 건 이 게임의 결말은 어떻게 될까요?
한 사람이 여러 다른 이의 모습으로 환생하는 건 <뷰티 인사이드>, 지옥에 가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치는 건 <신과 함께>, 죽음이라는 개념을 캐릭터로 그려낸 건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가 떠올라 어쩐지 모든 것이 짬뽕된 느낌이긴 했는데요. 장르적으로는 액션과 멜로, 스릴러가 적절히 잘 분배되어 한 편의 드라마인데도 마치 여러 이야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특별출연한 배우들이 모두 주연 서인국의 연기 스타일을 익혀서 묘하게 계속 그 모습이 겹쳐 보이는 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중에서는 가장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월 5일, 바로 내일 2부가 공개된다고 하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지금이 바로 정주행을 할 타이밍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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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드라마 속 순수녀가 가수가 되려고 상경했을 때 꼭 나오는 클리셰>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3분_속성_로맨스 #클리셰_도파민
‘시심비’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가격 대비 성능을 뜻하는 게 가성비라면, 투자한 시간 대비 만족감을 의미하는 게 시심비인데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더라도 유튜브로 요약본을 보고, 짧은 시간 내에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가 유행인 이유라고 해요. 저도 콘텐츠 뉴스레터를 쓰는 사람이지만, 새로 시리즈를 시작할 때 언제부터인가 이게 전부 몇 편이고 몇 시간이 걸릴지 계산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말이 유행한다 해도, 짧은 시간에 만족감을 주는 건 쉽지 않은 일인데요. 그 어려운 걸 해내는 유튜버가 있습니다. 로맨스 코미디의 클리셰를 응집해, 단편 콘텐츠를 제작하는 ‘엄은향’인데요. 어설픈 크로마키를 배경으로 한 1인 다 역의 영상이 묘한 매력이 있어요. 게다가 스토리도 다 아는 클리셰 범벅인데,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3분 카레인 줄 알고 뜯었는데 장인이 푹 고은 전설의 카레인 느낌? 당분간 어떤 드라마를 보더라도 엄은향 채널과 비교 안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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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시'간과 장'소'에 맞는 콘텐츠를 소개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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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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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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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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