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레터를 읽으면 오늘 럭키지수 상승 (진짜)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2023년 구독자님, 새해 복 많이 받으세묘. 🐰
시소레터가 재작년 12월에 시작되어, 벌써 1주년을 맞이 했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지속할 수 있었던 건, 꾸준히 레터를 읽어준 구독자님 덕분이에요.
작년보다 올해 더 알차고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할테니 앞으로도 함께해 주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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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는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해돋이를 보러가거나 떡국을 끓여 먹지만
저는 운세 어플로 신년을 점쳐봅니다.
결과가 로딩되기까지 은근 떨려요.
막상 읽고 나면 별거 아니어서 허무함도 들지만요.
하지만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그 뒤엔 기쁜 일이 찾아올 거란 믿음을 얻고 싶어 운세를 보는 것 같아요.
구독자님과 시소레터 모두, 2023년 행운 만땅이 되길 원하는 맘으로
이번주는 행운을 비는 콘텐츠를 준비해 봤어요.🍀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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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을 빌어요
👉 가수 : 페퍼톤스 (peppertones)
노래 제목 때문에 가져온 거 맞아요. 럭키 지수를 상승시키기 위해 이보다 더 직관적인 노래는 없으니까요. 새해 첫 곡으로 들어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이 듭니다.
경쾌한 기타 리프와 다르게 가사는 사뭇 진지한데요. 노래 전체가 떠나는 사람에게 보내는 작별 인사이기 때문이죠. 먼 길을 향하는 이에게 남겨진 이가 행운을 빈다는 이야기예요. 아이러니하게 도전하지 않으면, 행운을 빌 일도 없어지더라고요. 누가 24/7 방구석에 누워 있으려는 사람에게 응원을 보내겠어요.
그 말인 즉슨, 시소레터가 행운을 비는 건 구독자님이 당신만의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에요. 2023년을 시작하며 운동화 끈을 꽉 조이고 있을 구독자님에게 온 마음 다해서 전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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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 감독 : 장피에르 죄네
👉 출연 : 오드레 토투, 마티유 카소비츠 외
영화 속에서 살아야 한다면 저는 이걸 꼽을래요. 귀여운 주인공의 그보다 더 귀여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거든요. 우연히 사랑에 빠져, 단조로운 일상을 벗어나 남자를 쫓아가게 된다는 스토리인데.. 사실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게 왜 프랑스 영화들 중에서도 대중적으로 유명해졌는지는 보시면 알 거예요. 마치 문방구 구석에 숨겨진 예쁜 엽서를 발견한 기분이 들거든요.
포토 부스에 버려진 사진을 수집하는 남자 니노를 목격한 아멜리에는 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치밀한 작전을 짜요. 물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면 아멜리에가 짠 작전은 말도 안 되지만, 우연 혹은 치밀함이 결국 그를 도와주게 됩니다.
못된 사람은 있어도 악한 사람은 없고, 배경으로 그려지는 프랑스는 정말 멋스러워요. 우연한 사고로 어머니를 잃고, 풍차 카페에서 단조롭게 일하는 그의 인생도 프레임 속에서는 달콤하기 그지없어요. 마치 크림 브륄레가 설탕이 깨져도 그 속의 달콤함을 잃지 않는 것처럼요.
이렇게 행복함으로 가득한 영화는 다 보고나면 왠지 그 영화가 내게 이어질 것 같지 않나요? 꼭 아멜리에처럼 지독한 일도 귀엽게 해결될 것 같단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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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 작가 : 임메아리
👉 출연 : 박보영, 서인국, 이수혁, 강태오, 신도현 외
때로 불행과 행운의 얼굴은 같고, 나는 여전히 그 얼굴을 구분하지 못한다.
행운과 불행의 얼굴이 같다는 이 대사, 참 많이 와닿지 않나요. 도대체 세상이 나한테 왜 이러나, 슬프고 좌절하는 순간을 겪고 나면, 그 뒤엔 언제나 내가 세상을 사는 이유가 되어주는 사랑스럽고 행복한 순간이 찾아오잖아요.
그래서 어쩌면 아주 큰 행운을 바란다는 건 좀 두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해요. 그만큼 기쁜 일이라면 그전에 아주 힘든 일이 있는 건 아닐까 싶더라고요. 아, 그래서 사람들이 일상 속 작은 행운들을 훨씬 더 자주 말하는 걸까요? 곳곳에서 찾아오는 찰나의 기쁨은 아주 큰 행운이라 느껴지진 않지만, 그만큼 불안할 일이 없기도 하니까요. 2023년은 로또 1등 (저도 늘 바랍니다만) 말고 내일의 행운이 무엇일지 기대하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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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JAVU (Feat. 박재범) (Prod. by Slom)
(이 수식어를 싫어하는 것 같지만) MZ세대를 대표하는 래퍼 이영지가 쇼미더머니 11에서 우승한 건 아마 다들 기사로든, 주변의 말로든 접하셨겠죠...? 저도 프로그램을 챙겨 봤던 건 아니지만, 무대가 궁금해서 조금 찾아보곤 했어요.
이영지는 지난해 너무 많은 활약을 했던 터라, 사실 전 연말에 이렇게까지 또 다른 큰 일을 칠 거라(?) 생각하지 못했어요. 매주 화제가 되었던 '차린 건 쥐뿔도 없지만'의 진행자로, '뿅뿅 지구오락실'의 멤버로 예능 커리어하이를 찍은 것이 아닌가 싶었거든요. 하지만 끝내는 쇼미더머니 시즌 사상 첫 여성 우승자로 본업인 래퍼 인생에 한 획을 그으며 마무리를 했더라고요.
파이널 라운드에서 자신의 성공이 우연에, 행운에 기댄 것이라는 세간의 말에 보란 듯이 펀치를 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백번 넘어지고 일어서길 반복'하며, '굳센 불안 앞에서 끝없이 항복'하며 최고를 꿈꾼다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아마 우리 모두 운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것이 성공의 모든 원인이라 불리지는 원치 않겠죠. 행운은 아마 그저 우리가 겪은 많은 좌절과 노력에 대한 아주 약간의 덤이 되어줄 때, 가장 좋은 것이지 않을까요. 구독자님에게도 올해 덤처럼 뜻밖의 행운이 찾아와 그동안의 수고에 빛이 나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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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아일랜드>
구매처 : 티빙
가격 : ₩ 7,900
#압도적_비주얼_드라마의_등장
신작이 우수수 쏟아지는 연초, 제 첫 드라마 픽은 바로 이 드라마입니다. 원작이 정말 유명하고 팬도 많다고 하는데, 사실 전 원작은 모르고 정말 이 드라마 그 자체로 보기 시작했어요. 오롯이 드라마로만 보았을 때도 너무나 제 취향인 스토리라서요.
<손 the guest>, <경이로운 소문> 같이 악귀를 소재로 다룬 드라마라면 빼놓지 않고 본 덕인지 이 드라마도 배경이 독특하지만 단번에 이해가 가더라고요. 사람의 탐욕을 먹고 자라나는 '정염귀'들을 가둬둔 제주도의 봉인이 풀리며, 이를 해결해줄 구원자를 지키는 이야기. 다른 드라마들과 달리 배경이 제주도라 그런가, 좀 더 신비롭기도 하고 영상미도 좋았습니다. 이 악귀들을 물리칠 수 있는 반은 인간, 반은 요괴인 반(김남길 분)과, 예언에 따라 신부의 요청으로 파견된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분)의 캐릭터 자체도 독특하고 흥미로워서 앞으로 풀릴 각자의 서사가 궁금하고요.
독특한 점은 이 드라마가 6부작씩 파트 1, 2로 나누어서 공개가 된다는 점인데요. 한 주에 2부작씩 공개된다는 걸 고려하면 사실상 3주 만에 한 파트가 끝이 납니다. 2화까지는 아직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도 되지 않은 터라 너무 급전개 되어버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원작 작가가 직접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니 그래도 이번엔 용두사미까진 아니겠죠..? 아무튼 일단 주연 비주얼로는 절대 안 꿇릴 드라마니, 눈호강하고 싶으시다면 자신 있게 권해드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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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더 글로리>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5,500
#새해벽두부터_넷플릭스에_n시간_쏟았다 #올해_시작도_콘텐츠로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저, <파리의 연인>부터 <상속자들>까지는 재밌게 본 사람이라고요. 대신 <도깨비> 이후로 더해진 멜로 분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탈 김은숙’했긴 했지만요. 송혜교 배우와 김은숙 작가의 조합이라니 이건 좀 귀하잖아요.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에 시달린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이 가해자 딸의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복수를 시작한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입니다. 요 근래의 넷플 공개작들이 그렇듯 한 번에 8화를 공개하고, 이어서 3월에 나머지 8화를 공개한다고 해요.
상쾌하게 신년을 맞이하며 보기엔 다소 내용이 어둡지만, ‘누가 봐도 넷플릭스’같은 자극적인 소재에 속도감 있는 연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었어요. 반대로 시종일관 건조한 송혜교 배우의 연기가 무게감 있게 극을 눌러주어 좋았습니다. ‘피해자의 복수’라는 주제 때문에, 통쾌함을 앞세워 ‘사적 심판’이라는 찝찝함을 가리지는 않을까 싶었는데요. 가정폭력을 겪는 강현남과 가족을 범죄로 잃은 주여정 등 주조연 인물을 풍부하게 구성해 주제를 설득한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실제로는 아무리 복수라 해도 용납 받을 수 없는 행위겠지만요.
아무튼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드라마 보고, 이걸 영수증으로 소개하게 되어 신이 나네요 💃 새해맞이 정주행 즐거움이 필요하시다면 넷플릭스 켜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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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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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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