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요즘은 하루에도 수십 번 그런 기분...😣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눈 깜빡하니 벌써 7월 말이네요. %name%님은 여름 휴가 계획은 세우셨나요?
시소레터는 남은 여름을 쭉 함께한다는 소식 전해드리면서... 🍉
시원한 곳에서 읽는 시소레터가 더 꿀맛이라는 사실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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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장마가 끝을 보여서 다행이다 했더니,
이젠 폭염의 시작이라네요..?
바깥에 나가는 순간부터 땀이 송글송글 맺히고,
아침 저녁으로 샤워 2번은 턱없이 모자라죠.
이번주엔 시원하게 샤워한 기분이 필요할 때 딱인
상쾌하고 보송보송한(?)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남은 여름 잘 이겨낼 수 있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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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머 필름을 타고 (2021)
👉 감독 : 마츠모토 소우시
👉 출연 : 이토 마리카, 카네고 다이치 외
일본 장르물에서 가장 잘 보여주는 계절이 여름인 것 같아요. 이 두 단어만 떠올려도 우리의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 연상만 한 움큼인 걸 보면요. 영화제에서 공개한 인디 영화가 호응을 얻고, 전국 개봉까지 이어지게 된 건 이 분위기를 사랑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단 방증이겠죠?
<썸머 필름을 타고>가 그렇다고 해서 뜨끈하고 끈적한 건 아니에요. 시대극 영화에 꽂힌 ‘맨발’은 여름 방학 동안 직접 영화를 찍기로 해요. 그가 주인공으로 찜 한 ‘린타로’는 알고 보니 미래에서 온 영화 마니아죠. 장비 하나 없이 열정으로 뭉친 ‘맨발’ 크루는 영화를 완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잘 하는 것만이 중요한 세상에서 그냥 좋아한다는 이유로 온 여름을 다 쏟아붓는 인물들. 영화 하나만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모습에 괜히 나도 무언가에 저랬던 때가 있었나 하고 코가 찡해지더라고요. 10분짜리 영상도 길다고 하는 시대에, 계속해서 영화를 좋아하는 마음이 선명하게 느껴졌어요. 빙빙 돌리지 않는 시원한 마음이 스크린 너머까지 관객들에게까지 와닿을 수 있었던 이유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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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문난난적소시광
👉 출연 : 형비, 린이, 당효천 외
로맨스 드라마를 잘 보다가도 갈등이 생기기 시작하면 답답함을 참지 못하고 하차하기 일쑤였다면 바로 이 작품 자신있게 추천해볼게요. 여느 청춘물처럼 설레고 귀여운 건 당연한데, 이 커플의 이야기엔 부모님의 반대도, 두 주인공의 고난과 역경도 찾아보기 힘들어요. 그저 물 흐르듯 두 사람이 가까워지는 로.맨.스.만이 가득합니다. 대학 졸업을 앞둔 쓰투모와 구웨이이가 길에서 부딪히며 가방이 바뀌고, 그 뒤로도 계속해서 우연히 만나다 결국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을 함께 따라가다 보면 이보다 마음이 더 편안할 수가 없더라고요.
진부한 클리셰가 많은 평탄한 서사로 지루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럼 뭐 어때요. 찌는 듯한 더위에 머리 위로 쏟아지는 시원한 물줄기처럼 아무생각없이 기분좋게 볼 수 있는 드라마도 필요할 때가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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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단편 만화
👉 작가 : 남씨
고양이 캐릭터가 활보하는 일상은 평범하지만 정말 사랑스러워요. <고양이 단편 만화>는 ‘만약에 고양이가 사람처럼 행동 한다면?’이란 귀여운 상상력으로 펼쳐져요. 하지만 고양이의 적응기는 완벽하지만은 않아요. 고양이 수리기사는 따뜻한 불씨를 쐬느라 정작 수리는 뒷전이 되고요. 호기롭게 손자 앞에서 뜨개질을 하던 고양이 할머니는 털실 투성이가 되어버려요. 좀 못하면 어때요. 귀여우면 된 거지. 만화를 보다면 이런 따뜻한 이해심이 내 안에 있었나 싶어요. 고양이의 시선에선 우리가 사는 세상이 한눈팔게 만드는 것 투성이니깐요. 어설프고 말랑한 것들로 마음이 보송해지고 싶다면, 고양이의 생활을 따라가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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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L.Y
덥고 습한 여름날 소원을 빌라고 하면 전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시원하게 샤워하고, 보송보송한 하얀 수건으로 물기를 닦은 후 에어컨 틀어 둔 방 안 침대 위에 다이빙하고 싶다고. 바스락거리는 이불에 잠시 누워 있다가 낮잠이나 푹 자고 싶다고요. 그게 바로 제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지상낙원 아닐지... 😻
이 노래를 들을 때면 제가 말한 그 지상낙원이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그려지곤 합니다. 노래 시작부터 끝까지 은은하게 깔린 반주가 마치 하얗고 포근한 구름같이 느껴지더라고요. 가벼운 비트는 듣기에도 편한 건 물론이고, 마음까지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거기에 공기 80 쯤 섞은 것 같은 Bazzi의 힘 뺀 매력적인 음색은 금상첨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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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소설보다 여름 2022>
구매처 : 서점
가격 : ₩ 3,500
#제목부터_끌리더라고요
얼마 전 여행을 갔다가 그곳 서점에서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던 소설집입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있는지 전혀 모르고 제목만 보았지만 안 살 수가 없더라고요.
총 3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첫 번째 이야기인 김지연 작가의 <포기>가 가장 좋았어요. <포기>는 주인공의 전 남자 친구인 민재가 주변인들에게 돈을 빌린 후 자신과 헤어지고 잠적해버리며 일어나는 이야기에요. 하지만 전혀 긴박하지 않고 오히려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장면들을 담고 있어요. 그에게 돈을 꼭 받아내야겠다는 일념 하에 그를 찾아 헤매지도 않고, 그저 오겠지, 하며 기다리다가도 답답한 마음에 술잔을 기울이곤 하는 모습이 도리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가끔은 이런 사람 사는 이야기가 가장 끌릴 때가 있잖아요.
이 책의 구성도 참 좋았어요. 각각의 단편 뒤에 작가와의 인터뷰가 함께 수록되어 있었거든요. 단순한 서평보다 어떤 마음으로 작가가 글을 썼는지, 솔직한 후기를 공유하는 느낌이랄까요. 나중에 찾아보니 매년, 매 계절마다 발간되고 있는 시리즈더라고요. 가격도 정말 저렴하니 저처럼 여행지 서점에서 기념품 삼아 구매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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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구매처 : 네이버 시리즈
가격 : ₩ 1,300 (대여)
#우리에게_필요한_대리만족
평범한 일상에서 반전을 꿈꾸는 분이라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로 분명 자기만족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알고 보니 내 남자친구가 그냥 부자도 아닌 재벌인데다, 둘도 없이 다정하고 소탈하죠. 남자친구의 지인들은 하나같이 무례하고 속물적이지만, 그럴수록 나를 지켜주고 이해해주는 남자친구라니. 이제 신데렐라가 공주로 변신해 멋지게 갚아줄 순간을 기다려 볼만하죠?
이렇게만 보면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이 구시대적인 스토리로 보이겠지만, 주인공 ‘레이첼’은 그 옛날 구박만 받던 신데렐라가 아니에요. 그는 남부럽지 않은 뉴욕대 교수인데다 자신만의 인생철학을 갖고 있어요. 레이첼은 사랑 앞에서 고민에 빠져요. 내 커리어와 가족이 있는 뉴욕이냐, 아니면 남자친구와 함께하는 싱가포르냐를 두고요. 두 나라 모두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지만, 인생은 복수 정답을 인정하진 않죠. 이런 신데렐라 스토리는 당연히 해피엔딩로 끝난다고만 생각했지, 신데렐라의 행복 뒤에도 고민이 있을 거라곤 생각치도 못했어요. 왕자를 만나기 전, 신데렐라가 인생에서 노력한 것들이 있었을 테니까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선 제 아무리 신데렐라라고 해도 왕자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달콤하진 않다고 말해요. 말도 안 될 정도로 비현실적인 스토리지만, 현실 속 우리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죠. 그래서 레이첼은 왕자의 손을 잡고 뉴욕을 떠날까요? 글쎄요. 나머지는 영화에서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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