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독은 영어로 OVERDOSE 🧪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드디어 우리나라가 누리호 2차 발사에 성공하며, 세계 7번째로 우주발사체를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
그 멋진 모습을 보고 싶어 들뜬 마음으로 뉴스를 봤는데, 무려 13년 전 고흥에서 나로호 발사를 참관했던 고등학생이 연구원이 되어 이번 누리호 발사에 참여했다는 소식도 알게 되었어요. 우리나라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것도 뭉클했지만, 하나의 도전이 또다른 도전으로 이어졌다는 점이 감동적이었어요 😳
시소레터도 누군가에게 새로운 도전 혹은 꿈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까, 기분 좋은 상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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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꼭 생각나는 이것.
누구는 기호식품,
누구는 퇴근,
누구는 커피겠죠?
이렇게 보면 우리 모두 하나씩 중독을 안고 사는 것 같아요.
이번주는 우리 인생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중독에 대한 콘텐츠를 모아봤어요
(사진에서 티났나요? 흥선과 리코는 모두 커피 중독입니다.)
* 초록색 굵은글씨를 누르면 링크로 연결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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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계속
하나에 중독된다는 것은 그만큼 다른 것에 나를 내어주지 않는다는 말과도 같죠. <아무튼, 계속>의 김교석 작가도 마찬가지예요. 그는 루틴이 아닌 일정에는 본인을 내어주지 않습니다. 정해진 요일과 정해진 시간에는 꼭 자신과 약속한 일을 하고, 그 안정감과 들어 맞음에서 오는 쾌적함을 즐기죠.
남들이 보기엔 너무 빡빡하게 사는 건 아니냐는 인상을 주기도 하지만, 그는 오히려 무질서한 일상을 경계해요. 인생의 주도권을 불확실함에 넘겨주는 것보다 약속된 하루에서 오는 안정감을 선택하는 거죠. 차분하게 서술된 그의 루틴 추종은 초초초 P형 인간인 저도 감동 받을 정도예요.
어쩌면 우리는 중독을 통해 가장 잘 알고 있는 즐거움을 택하는 거란 생각이 들어요. 커피를 마시면 잠을 포기하게 되지만, 풍부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처럼요. 우리 각자가 하나씩 중독된 무언가가 있다는 건, 길고 지루한 인생 속에서 나를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 있다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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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가드너
👉 작가 : 마일로
구독자님은 웹툰 <극한견주>를 아시나요? 대형견과 함께하는 일상 그린 웹툰인데, 그 작가님이 알고 보니 화분 2백여 개를 기르는 크레이지 가드너였어요.
식집사들의 하루는 우아하고 정적일 거라 생각했지만 햇별 쐬어주기부터 물주기까지. 식물마다 다른 특성을 신경 써야 하니 할 일이 보통 많은 게 아니었어요. 특히, 식물을 침범하는 각종 OO벌레들과 팡이들은 전쟁 그 자체였습니다. (구독자님의 비위를 위해 자세한 묘사는 생략합니다) 세대원으로 사는 저는 개인 공간 확보에 실패해 직접 식물을 길러본 적은 없지만,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란 걸 느꼈답니다.
그리고 식물 업계 트렌드에 따라 오르고 내리는 가격은 주식 시장 못지않게 살벌하고 치열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내 눈에 예쁜 건 남들 눈에도 예쁘다는 슬픈 진리도 맞이하고요. 보이지 않는 손을 제치고 얻어와도, 번번이 하늘 나라로 떠나기까지. 정말.. 가드닝은 부지런함과 애정이 없다면 어려운 서바이벌 그 자체였어요.
남들이 보기엔 취미일지 몰라도, 중독 그 뒤엔 미친 노력이 수반되기도 합니다. 우린 이미 중독된 상태라 그 노력마저도 달콤하고 즐겁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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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오수재인가
👉 연출 : 박수진, 김지연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공하고 싶은 건 당연하지만, 때로는 내가 너무 그런 사상(?)에 몰입해버린 게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생각해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이런 관념을 몸으로 체득하며 자란 거겠죠. 좋은 학교에 가고, 좋은 직장을 구하고, 집과 차를 사고, 생활에 불편이 없는 수준에 도달하는 것 이상으로 더 위로 올라가고자 하는 어떤 욕망이 두말할 것 없이 당연하게 느껴집니다.
오수재는 이런 당연한 욕망을 넘어 성공에 ‘중독’된 캐릭터입니다. 유능한 변호사로서, 나의 클라이언트를 승소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하죠. 사건의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보다는 명백한 근거와 증언들을 수집해 재판을 승리로 이끄는 데에 몰두합니다. 살인자라는 비난을 받게 된 사건의 상대편이었던 여성에게는 이렇게 이야기하죠. 끝까지 올라가는 거, 그게 내 꿈이고 이제 반쯤 이뤘다고. 그가 이렇게 성공에 ‘중독’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죽음을 마주하고, 벼랑 끝까지 내몰리는 기분을 경험하는 일련의 사건들이 이렇게나 지독한 지금의 ‘오수재’를 만들었죠.
지금 방영 중인 드라마라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될지, 오수재의 끝은 어디인지 알 수는 없지만 지금 딱 한 가지는 분명히 알 것 같습니다. 성공에 대한 중독이 중독 중에서 가장 무섭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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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퍼홀릭
👉 감독 : P. J. 호건
하루가 멀다 하고 신상들이 쏟아져 나오는 현대 사회에서, 어쩌면 쇼핑 중독은 모두가 가진 지병 같은 것일지도 몰라요. 매일 아침에 옷장을 열어보며 ‘입을 옷이 없다’고 한탄하는 건 당연하고, 유행은 어찌나 빨리 바뀌는지. 꼭 옷에만 한정된 얘긴 아니겠죠. 전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곳이 마트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매번 ‘먹을 게 없다’며 참새 방앗간 들르듯 마트를 다녀오곤 하거든요.
과도한 소비는 통장에 해롭지만, 이 영화를 보니 그 무수히 많은 소비 경험이 삶에 유익한 것은 부정할 수가 없더라고요. 레베카는 신상을 사랑하는, 그야말로 ‘쇼퍼홀릭’입니다. 과도한 소비로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빚이 늘어나, 월급을 높여줄 한 잡지사에 취업하게 되는데, 바로 재테크 잡지사였죠. 레베카는 학술지에 쓰인 경제용어는 몰라도, 쇼핑 중독과 카드 빚에 관한 것만큼은 몸으로 부딪히며 뼈저리게 배웠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실전 경험(?)을 가득 담은 칼럼을 집필하기 시작하며 ‘초록 스카프의 여자’라는 필명으로 인기 있는 칼럼니스트로 거듭납니다.
쇼핑 중독자 여러분, 자신감을 가지세요. 우리의 경험은 레베카처럼 미래에 아주 훌륭한 자산이 될지도 몰라요. 물론 레베카처럼 신용카드 12개 돌려가며 무시무시한 빚을 안고 사는 건… 좀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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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지니앤조지아>
구매처 : 넷플릭스
가격 : ₩ 9,500
#달라도_너무_다른_모녀 #넷플릭스에_존잘_검색하면_나온다고
오랜만의 약속 없는 주말이라 침대에서 뒹굴거리며, 넷플릭스에서 새로운 시리즈물을 봤어요. 이 작품은 어쩌다 예고를 보고선 완전히 꽂혀버려 곧바로 정주행을 시작했답니다.
이 드라마는 미드 중에서도 클래식으로 손꼽히는 <길모어 걸스>같이, 엄마인 조지아와 딸 지니 두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15살에 지니를 낳고 여러 남자들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매력적인 외모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해 살아가는 조지아와, 그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는 생각에 인종차별, 페미니즘 등 사회적 이슈에 자신만의 통찰을 기르는 주체적인 성격의 지니의 이야기요. 완전히 다른 엄마와 딸의 캐릭터만 봤을 때도 이 작품, 분명 ‘길모어 걸스’보단 훨씬 제 스타일이었습니다. 간혹 어렸을 때의 조지아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지금은 이렇게나 다른 엄마와 딸이지만 왜 핏줄인지 단번에 알 수 있는 장면들이 보이니 두 사람의 이야기가 더욱 재밌기도 했고요.
단순 코미디보다 좀 더 스토리가 있는 시리즈물을 찾으셨던 분들, 혹은 주체적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보실 것 같아요! 하지만 가족 드라마라기보단 19금 코미디 드라마에 가까우니, 위의 내용만 읽고 가족들과 함께 보는 실수는 하지 않으시길😅
PS. 이 작품의 진정한 묘미는... 지니 썸남, 마커스의 비주얼이라고도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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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ep2. Next Level>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미국엔_MCU_한국엔_SMCU
이 영상 한 편만 봐도 당분간 SM을 넘을 케이팝 대기업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언)
에스파는 데뷔 당시부터 ae 멤버를 함께 공개하며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세계관을 예고했었어요. 데뷔 타이틀곡에서는 에스파를 방해하는 ‘🐍Black Mamba’가 등장하고, 이후 컴백곡인 <Next Level>에서는 ‘Black Mamba’를 찾아 광야로 떠나야 한다고 얘기했죠. 그러면서 에스파의 세계관을 소개하는 영상도 공개했는데, 오늘 영수증에 소개할 내용도 그 시리즈 중 하나예요. 일명 SMCU 에피소드.
이번 영상에서는 데이터로 만들어진 나(ae)와 실제의 내가 분리되는 ‘SYNC OUT’을 해결하기 위해 멤버들이 열차에 탑승하는데요. 그게 저번 <Black Mamba>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열차가 아니겠어요? 내가 무심코 지나친 내용이 숨겨진 코드일 수 있다는 게, 마치 SM 세계관 속에서 방 탈출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에스파는 매 활동 곡에 세계관이 녹여져 있던 만큼 가사에 대한 해석도 분분했었는데요. SMCU 에피소드가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주면서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도움도 되었어요 (교과서에 인강을 추가하면 더 이해가 쉬운 것처럼요). 옛날엔 오글거렸던 케이팝 세계관, 이제는 케이팝을 더 큰 범주의 문화로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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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어요.
매주 목요일, 시소레터가 메일함으로 찾아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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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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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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