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은 봄에 어떤 노래를 들으시나요?
안녕하세요,
시소레터입니다. 💌
몇 주 동안 쉬다가 밀린 구몬 푸는 기분으로 PT를 갔는데 쉽지 않더라고요.
그동안 못 본 선생님 얼굴 보기도 부끄럽고, 몸은 더 굳어져 있었어요. 😟
어른이 되어도 싫은 일을 미루고 싶은 마음은 변치 않나 봐요.
그렇지만 시소레터 읽기는 목요일 하루에 우선순위로 넣어주세요! (꼭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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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하면 생각나는 그 곡들도 좋지만 (e.g. X꽃엔딩..)
새로운 곡으로 계절을 기억하고 싶을 때가 있죠.
그래서 오늘 시소레터에서는 만개한 벚꽃🌺을 보며
같이 들으면 좋을 노래들을 모아봤어요.
초록색 볼드체 클릭하면 바로 연결되는 거, 다들 아시죠?
(구독자님이 유튜브 프리미엄이 아니라면 유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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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gital Lover (강민경 ver.)
👉 노래: 강민경(다비치)
2년 전, 현*카드에서 신상품을 출시하면서 발매한 앨범의 시리즈 중 한 곡이에요. 동명의 노래를 여러 가수가 가창했는데 그중에서도 다비치의 강민경이 부른 이 버전은 봄 향기가 물씬 나더라고요. 당시 알고리즘이 공식 라이브 영상을 보여줬는데, 살랑거리는 노란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작은 슈퍼 앞에서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시작할 때의 그 무드란... 정말 ‘봄’ 그 자체입니다.
비록 가사는 바깥세상보단 혼자만의 섬에서 외롭게 지내는 것이 더 좋다는, 찐 ‘digital lover’의 이야기지만, 아마 여러분도 이 노래를 들으면 하고 있던 일을 다 내팽개치고 당장에라도 여의도 한강공원에 꽃구경하러 가고 싶어질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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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종일 내려(with 선우정아)
👉 노래: 이상순
포근해진 날씨지만 가끔 비가 내리는 날이면 이 노래가 어울릴 것 같아요. 온갖 꽃들이 피어나는 이 시점에 비가 오면 꽃을 제대로 구경도 하지 못한 채 계절이 끝나버릴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살금살금 땅을 적실 정도로 잔잔히 오는 봄비는 너무나 반갑지 않나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마치 이상순과 선우정아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푸른 잎사귀와 예쁜 꽃잎에 생기를 더해주는 것만 같아 마음이 편안해져요. 메마른 마음을 온통 그대의 흔적으로 적셔달라는 말이, 세상 그렇게 로맨틱할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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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가출
👉 노래 : 프롬(Fromm)
과로와 피곤🤯에 시달리고 있다면, 봄은 무슨 당장의 여유도 즐길 수 없을 거예요. 그저 똑같이 흘러 가는 하루들처럼 느껴지겠죠. 제겐 작년이 딱 그랬는데, 그림 같은 풍경(오늘의 시소에 있는 사진 속 풍경)을 보면서도 좋은 걸 미처 몰랐다니까요. 이제 와서 저걸 내가 찍었다는 게 믿기지 않아서 사진 정보를 확인해 봤을 정도예요.
계절이 바뀌고 꽃이 핀 건 알아도 뭘 해야 할지 모른다면, 차라리 할 일은 놔두고 도망치자는 유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귀한 계절을 똑같은 하루로 보내고 있다면, 노래 핑계 대고 가출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프롬 덕분에 텐션이 올라갔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하면서 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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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FOUND LOVE
👉 노래 : 오마이걸 (OH MY GIRL)
매일 오가던 길에 찾아온 벚꽃을 발견했을 때, <I FOUND LOVE>가 괜히 생각나더라고요. 오마이걸의 숨은 명곡 중 하나인데, 이제 좀 계절이 봄답다고 느껴져서 꺼내보았어요. 봄이라면 괜히 새로움을 찾게 되는건 당연지사라고 생각해요. 꼭 그게 사랑이 아니더라도요. 새로 꽃이 피고 싹이 돋는 계절감을 느끼면, 움츠렸던 마음도 피어나니까요.
밝은 멜로디와 상큼한 음색 자체만으로도 봄과도 잘 어울리지만, 제가 가장 좋았던 건 이 곡의 가사예요. 가사 속 ‘나’는 그가 눈치채지 못했던 순간에도, 사실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알아채요. 그리고 우리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는 답을 내려요. 흔한 일상이라고 생각한 곳에서 새로움을 발견하는 것, 그게 사랑과 봄의 공통점 아닐까요? (화자는 아마 학생인 것 같은데, 그래도 할머니 공감 잘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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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열정 가득한 사랑 고백도 감미롭게만 들릴 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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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gs
👉 노래: So!YoON! (황소윤), Phum Viphurit
전형적인 봄 노래는 아니지만, 날이 따뜻해지며 제 플레이리스트에서 재생 빈도가 급격히 늘어난 곡이에요. <Lover Boy>로 한여름의 뜨거운 사랑을 노래했던 태국 가수 품 비푸릿의 녹아내리는 보컬이 소윤의 나른한 보컬과 함께하니 봄에 좀 더 어울리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에 감미로운 멜로디에 홀려서 가사를 들여다보곤, 새소년의 노래에선 보기 드문 직설적인 가사에 조금 놀라기는 했어요. “난 사랑에 빠졌어, 내게 키스해 나를 깨워줘”라는 1차원적인 사랑고백이라니, 평소의 저라면 절대 좋아하지 않았을 가사거든요. 그러나 그것마저 슬며시 눈 감고 계속해서 들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설렘 가득한 계절, 봄이라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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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고 있나요
👉 노래 : 김수영
봄맞이 플리 업데이트는 필요하지만 시끄러운 노래는 싫은 당신에게 딱 이 곡이 제격입니다. 봄이라고 해서 꼭 신나고 상큼한 곡을 들으라는 법은 없잖아요? 김수영의 보이스는 '점잖다'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산책 중에 듣는 곡의 BPM이 따라 걸음걸이가 달라지는 분들 있을 거예요. 케이팝을 들으며 성큼성큼 걷다 보면 나와 파워워킹 둘만 존재하는 것 같아 그 나름대로 좋지만, 막상 나무의 움직임이나 하늘의 빛깔 같은 풍경에는 관심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럴 때 잔잔한 이 노래를 들으며 걷다 보면, 이번 봄의 나는 어떤 사람인지 잔잔히 돌이켜볼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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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IVE(아이브) - LOVE DIVE>
구매처 : 유튜브
가격 : ₩ 0
#장원영이_장원영했다 #이런_큐피드라면_당연히_사랑하지
이번 주엔 데뷔곡으로 무려 음악방송 13관왕을 달성한 무적의 신인, IVE가 컴백했어요!👏 <ELEVEN>이 데뷔곡치고는 기성 가수의 느낌이 강했던 터라, 다음 곡이 무척 궁금했는데 저는 정말 기대 이상이라 하루에 10번도 더 듣고 있어요.😍
처음 티저가 공개되었을 때도 일반적인 큐피드는 아니겠거니 했는데 이건 정말 Z세대 워너비라는 장원영이 센터로 있는 그룹이기 때문에 가능한 컨셉이 아닐까 싶어요. 제 머릿속 큐피드는 연인을 이어주는 중개업자(?)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 큐피드는 자기 자신에게 사랑에 빠져버린 나르시시스트더라고요? 작사가 서지음 님이 올려주신 글을 보니, 호수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게 된 큐피드가 머릿속에서 그려지면서 소름이 쫙!
뮤직비디오 곳곳에서 날개, 요트, 화살 등 큐피드의 상징들을 찾을 수도 있고, 기존에 아이브가 밀고 있던 비비드 한 색감과 프롬 퀸 같은 비주얼도 역시나 잘 담겨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워낙 무대도 잘하기로 유명한 그룹이라, 앞으로 출연할 음악방송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과연 13관왕을 넘은 역대급 기록 경신까지도 가능할지 궁금하네요!🤗
P.S. 함께 공개된 다른 한 곡, <Royal>은 메보 리즈와 래퍼 레이, 가을의 역량을 최대치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패션쇼를 하는 듯, 당당하게 걸어나오는 것으로 시작하는 무대도 멋졌어요! 함께 보시면 아마 다이브(아이브의 팬덤명)가 되실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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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몸값>
구매처 : 왓챠
가격 : ₩ 7,900
#심신미약한_구독자는_주의하세요
<몸값>은 이충현 감독의 데뷔작으로, 알음알음 유명했지만 볼 수 있는 곳이 없어(!) 암암리의 전설로만 존재하던 영화였어요. 그러던 중 왓챠에서 단독 공개했다길래, “왓챠가 또”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왓챠가 요즘 다른 OTT에서 안 다루는 작품들을 많이 수급하더라고요.
영화는 ‘원조교제’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어요. 약속한 화대를 깎으려는 성매수자와 고등학생 사이의 대화가 티키타카 되고, 이 장면들은 편집점 없이 원테이크로 흘러가는데요. 이런 연출 덕분에 그들을 현장에서 지켜보는 기분이 들어요. 짧지만 그만큼 임팩트가 있어서 보고 나서도 심장이 쫄깃하더라고요.
영화가 긍정적인 쪽으로 회자되는 건 '성매매'란 소재를 다루는 방식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소재를 다룬 방식을 핑계로, 성적 대상화를 일삼은 영화들이 많아서 <몸값>이 더 다르게 느껴졌는데요. 이 점에 대해서는 구독자님이 직접 보시고 판단해도 좋을 것 같아요. 10분 남짓한 분량이라서요. 특히, 이 영화는 줄거리나 리뷰를 찾아보시기보단 직접 감상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왜인지는 보고 나서 아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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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레터는 답장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30초가 흥선과 리코를 기쁘게 합니다.
오늘 시소레터는 어떠셨나요?
어디가 좋고, 어디가 아쉬웠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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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보고서 bogoseo.biz@gmail.com아쉽지만 수신거부 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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