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당황스럽겠지만 제 마음 표현해볼게요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시소레터입니다😊
지금 마시고 있는 모 맥주의 겉면에는 ON / OFF 두가지 모습의 호랑이가 그려져있는데요.
열심히 일하는 호랑이는 ON 모드, 퇴근하고 혼맥하는 호랑이는 OFF 모드래요.
집중하는 시간에 벗어나 온전히 나만을 위한 OFF 어떻게 보내고 계세요?
여러분의 그 시간에 시소레터가 함께할 수 있다면 더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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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면 벌써
전 세계 초콜릿 가게가 들썩이는 그날이 오네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말이에요😘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을 고백하는 날이라던데
요샌 고백하는 방법도 여러가지라면서요?
그거 따라하다 망하는 경우도 많다고...(카톡참고)
그래서 이번주는 여러분을 위한 레퍼런스를 준비했습니다.
바로 콘텐츠 속 인상적인 고백 장면들을 모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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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게 사랑이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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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 전부 네 덕분이야."
수수하지만 굉장해! 교열걸 코노 에츠코 (2016)
👉 연출: 사토 토야
👉 극본: 나카타니 마유미
👉 출연: 이시하라 사토미, 스다 마사키 등
내 마음을 앞세우기 쉬운 고백에서 ‘너 덕분이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오랫동안 집필을 어려워했던 유키토는 주인공 에츠코를 만나, 다시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하는데요. 교열을 하는 그의 모습에서 ‘사람들이 몰라 주지만 알고 보면 대단한 일을 하는 직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어요. 직업에 고민을 느끼고 있던 에츠코에게 이렇게 감동적인 말도 없었을 거예요.
“빛이 나지 않는 곳에서도 너는 빛이 난다”라고 해주는 말은 어떤 직업인에게도 감동으로 다가올 것 같아요. 남자 주인공이 사랑을 고백하는데, 여자 주인공의 직업과 태도가 좋아서였다고 말하는 이 장면이 무척 새롭게 느껴졌어요. 남들은 모르는 점을 알아봐 주는 거야말로 사랑 아닐까요?
- Good : 내 직업에 대해 쪼끔 자신감 떨어져 있던 분 💪
- Bad : 한국어로 하는 고백을 찾고 있던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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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21도인데도 춥다는 당신을 사랑해."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1989) 👉 감독: 로브 라이너
👉 출연: 빌리 크리스탈, 맥 라이언
가장 진부하지만 가장 로맨틱한 고백, 뭐라고 생각하세요?
사랑한다, 좋아한다는 말이 어떤 무게로 다가오는지는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래서 앞에 자꾸 수식어가 붙게 되는 것 같아요. 하늘의 별도 따다 줄 수 있을 만큼, 매일 아침밥을 챙겨줄 수 있을 만큼... 근데 그런 흔한 수식어 말고, 나만을 위한 수식어는 없을까, 싶더라고요.
친구로서 10년을 넘게 알고 지낸 해리와 샐리는 그만큼 둘만의 추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요. 게다가 둘 다 ‘별종’이라고 불릴 만큼, 평범하지 않기에 더욱 서로의 장단점을 분명히 알고 있죠.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숨이 차게 달려와 사랑한단 말을 건네는 해리를 보고 샐리는 무슨 말이냐며 외면하려 하죠. 그 순간 그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알게 된 샐리의 모습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그런 ‘너’를 사랑한다 진심을 다해 고백합니다. 난 이미 너라는 사람에게 푹 빠져있음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것, 그보다 로맨틱한 고백이 또 있을까요?
- Good : 사랑과 우정 사이 아슬아슬한 줄다리기를 좋아하는 분 ⚖️
- Bad : 아는 사람이랑은 연애 안해, 관계 엉키는 건 질색인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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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지랄하네"
응답하라 1997 (2012)
👉 연출: 신원호
👉 극본: 이우정
👉 출연: 정은지, 서인국 등
그거 아세요? <응답하라 1997>이 올해로 10주년 드라마래요. 그렇다면 우리 나이도 어느새 +10살이 되었다는 거겠죠. 여러 장면에서 센세이셔널한 드라마였지만, 제 마음을 울린 건 윤윤제(서인국 분)가 노래방에서 거칠게 마음을 표현하는 바로 이 장면이에요. 이렇게 처참하게 실패한 고백이 있나 싶을 정도로 로코 장르에서 보기 힘든 씬이라고 생각해요. 오랜 세월 동안 제대로 마음을 표현할 타이밍만 찾았던 윤제가 결국 노래방에서 고백하게 되는 마음이 이해도 가고요.
원래 고백은 준비된 상황에서만 하는게 아니잖아요. 자기 마음을 몰라주는 시원(정은지 분)에게 말을 쏘아붙이고 떠나는 모습이 눈물이 나네요. 고백한다고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 우리네 인생 같달까요? (경험담 아닙니다) 윤제의 실패를 교훈 삼아서 우리 너무 고백 타이밍에 애태우지 말아요. 너무 완벽한 타이밍을 찾기 위해 미루지도 말고, 이 장면 같은 최악의 타이밍에서 고백하지도 않기로 해요.
- Good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윤제처럼만은 안해야지' 하는 분 💔
- Bad : 친구 사이에서는 고백 같은 거 안 키우는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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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라고 인생을 걸어? 쉬엄쉬엄 했어."
로맨스는 별책부록 (2019) 👉 연출: 이정효, 김나영
👉 극본: 정현정
👉 출연: 이나영, 이종석 등
고백하는 사람도, 꼭 Yes or No로 대답을 듣고 싶진 않을 수도 있어요. 새로운 관계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그 사람과의 관계에 종말을 선언해야 하는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거니까요. 특히 아주 오랜 시간, 나도 모르게 숨겨왔던 마음을 들켜 어쩔 수 없이 고백하게 되었을 땐 상대에게 그런 부담을 주게 된 것이 더더욱 미안할 거에요.
은호(이종석 분)는 우리가 겨울에서 봄이 되는 그 순간을 정확히 모르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오랜 시간 동안 단이(이나영 분)를 좋아했어요. 그리고 결국 의도하지 않게 그 마음을 들키게 됩니다. 그래서 덧붙여요. 당신을 좋아하는 동안 힘들거나 그러지 않았다고. 일도 하고, 연애도 가끔 하고 그렇게 잘 지냈다고. 나 그렇게 애타는 사랑 하는 거 아니니까,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말라고. 그 안에 담긴 배려가 느껴졌기에 은호를 철부지 동생으로만 생각했던 단이의 마음에도 이성으로서의 사랑이 싹틀 수 있지 않았을까요?
- Good : 배려 한 스푼, 아니 열 스푼 넣은 사랑에 감동하는 분 🥄
- Bad : 이런 고백이 어떻게 부담이 아니야! 과도한 사랑은 부담스러운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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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코'S PICK <보통의 재화>
구매처: 웨이브
가격 : ₩ 7,900
#우리모두의이야기
저를 '울면서 웃게 한' 단막극 한 편 소개할게요. 작년 12월, KBS 로고 아래 홍보 배너를 보며 곽선영 배우가 주연이라니 꼭 챙겨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게으른 저는 이번에서야 웨이브에 돈을 헌납하고 봤네요. 그렇지만 그 돈이 정말 하나도 안 아까울 정도로 모든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평소 '불운의 아이콘'이었던 주인공 재화가 공황장애 진단을 받고 왜 하필 자신에게만 이런 일이 일어나냐고 한탄하며 삶을 돌아보기 시작해요. 첫사랑의 실패, 텔레마케터라는 직업인으로서의 고충 등 삶의 발자국을 하나씩 되짚으며 자책과 후회를 반복하는 재화의 모습에서 눈물이 찔끔 났지만, 결국은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해내는 모습에 한바탕 웃었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결국 내가 날 제일 사랑해줘야 하는구나. 그런 의미에서... 사랑해 리코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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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선'S PICK <씽2게더>
구매처: 영화관
가격 : ₩ 15,000
#E*FP에게딱맞는영화 #씽어롱버전개봉해주세요
영화관에서 자꾸 발 구르는 민폐는 되고 싶지 않았는데, <씽2게더>에선 어렵더라고요. 씽2게더는 버스터 문 크루가 ‘레드 쇼어 시티’에서 대규모 쇼를 기획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는데요. 업계 1인자인 ‘크리스탈’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크루는 고군분투하게 됩니다. 전작이었던 씽을 보지 않았어도, 쉽게 스토리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저작권료 얼마 나왔을까 궁금할 정도로 유명한 팝송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데다가, 화려한 애니메이션 이펙트를 보고 있으니 마치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간 듯한 만족감을 느꼈어요. 해외 연예계 알못이어서 알아채지 못했는데, 알고 보니 ‘스칼렛 요한슨’, ‘매튜 맥커너히‘ 등 쟁쟁한 배우들이 목소리를 연기했더라구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요소들로만 뭉쳐 만든 애니메이션 판 <라라랜드>가 아닐까 싶어요. <씽2게더>에서 딱 하나 아쉬웠던 게 있다면, 마스크 안에서만 씽어롱(그렇다고 목소리는 내지 않았습니다)이 가능했단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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